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팔에 벌레 물린 것처럼 발진이 한두 개 생기더니 갈색 딱지 같은 결절이 팔다리부터 몸통까지 번진다.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 피 날 때까지 긁다가 진물에 피부가 짓무른다. 처음엔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인 줄 알았다. 수개월이 지났어도 전혀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피부질환이 있다. 그러나 의외로 환자가 적지 않고 고통이 심하며 치료 기간이 길고 어렵고 재발을 잘 한다. 이름도 낯선 ‘결절성양진’이라 불리는 피부병이다. ‘결절’은 피부에 생기는 단단한 덩어리를 말하고, ‘양진’은 가려움이 동반된 발진을 의미한다. 피부 표면에 결절이 튀어나와 외모적인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환자들이 고통을 겪는다. 가려움이 너무 심해 긁다 보면 상처가 생기고, 이로 인해 세균 감염과 같은 2차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다. 증상 초기에는 벌레에 물린 듯이 붉어지는 결절이 먼저 형성이 되고 형성된 결절들 사이의 피부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결절성양진은 치료하지 않으면 80% 이상은 6개월 이상, 절반 이상은 2년 이상 지속되는 가려움증을 겪는다. 결절성 양진을 단순히 피부 가려움증이 심한 염증성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병이다. 추운 곳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시리듯 차다. 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잠을 자는 사람도 있다. 때로는 무릎이 시리며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함께 느끼기도 한다. 남성보다 여성, 특히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수족냉증이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되는 이유로는 초경을 시작으로 임신과 출산, 폐경을 경험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호르몬의 변화가 큰 것을 들 수 있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대체로 혈관계나 신경계의 문제다. 혈관계 문제로는 대표적으로 ‘레이노 증후군’을 들 수 있다. 갑작스런 냉기나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어 처음에는 손이 하얗게 되고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의 확장 작용에 의하여 손가락이 붉은색으로 변하게 되면서 가려움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현상이다. 다른 손발 감각 이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에게 발생하며 유병 기간은 훨씬 길다. 레이노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일차성인지 이차성(다른 기저질환으로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눈썹 등 반영구 화장과 두피 문신 등에 쓰이는 문신용 염료 10개 중 9개에서 납 등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시중에 유통 중인 문신용 염료 24종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21종(87.5%)에서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20종에서 사용이 금지된 니켈·납·비소가 검출됐다. 4종에서는 함량 기준을 초과하는 아연과 구리가 검출됐다. 아연은 함량 기준은 50㎎/㎏인데 최대 239㎎/㎏이 나왔다. 구리는 25㎎/㎏을 넘지 말아야 하는데 최대 295㎎/㎏이 검출됐다. 한국산 헤어라인 문신용 염료 ‘신뉴궁수’ 다크블랙브라운 제품에서는 니켈(60.2㎎/㎏)·납(5.9㎎/㎏)·비소(14.3㎎/㎏)·아연(96㎎/㎏)·구리(290㎎/㎏)가 모두 검출됐다. 또 2종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나프탈렌이 검출됐고, 1종에서는 함량 기준을 초과하는 벤조-a-피렌이 나왔다. 소비자원은 반영구 화장용 염료(10종)와 두피 문신용 염료(10종), 영구문신용 염료(4종)를 검사했다. 이들 제품의 제조국은 한국과 미국, 독일이다. 7종은 국내와 해외 안전기준을 모두 초과했다. 13종은 국내 안전기준을 어겼고, 1종은 해외안전기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27일 갑작스러운 첫눈 폭설과 추위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낙상 사고 위험이 커졌다. 노인이 엉덩방아를 찧으면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방치하면 2년 내 70%가 사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겨울철에는 각별히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중 7.2%가 지난 1년 동안 낙상을 경험했으며, 낙상 횟수는 평균 1.6회로 나타났다. 노인에서 가장 흔한 손상 원인은 추락이나 낙상(60.9%)인데, 이는 교통사고(19.1%)보다 3배나 높다. 노인의 경우 평균 입원일수는 16일로 조사됐다. 넘어지면서 주로 다치는 부위는 손목이나 발목이지만, 걷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면서 골반과 다리를 연결해주는 고관절이 골절될 수 있다. 고관절 골절 환자는 거동이 불편해져 오랜 기간 침상 생활을 해야 하고, 이 때문에 폐렴, 욕창은 물론이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혈전 등이 생길 수도 있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사망률은 수술 시 1년 내 14.7%, 2년 내 24.3%로 분석됐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사망률이 1년 내 25%, 2년 내 70%로 급증한다. ( ◇낙상을 예방하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10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내과와 외과 의사들 사이에서 국가암검진 내시경 진단을 놓고 새로운 갈등이 불거졌다. 국가암관리위원회 산하 암검진 전문위원회는 내년도 국가암검진 평가를 앞두고 내시경 연수교육과 인증의사 자격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내시경 관련 인증의사 자격을 부여하는 권한은 내과 전문의 중심의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두 곳만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 위원회 논의에서 내과가 도맡았던 권한을 외과와 가정의학과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자 내과계의 반발과 이에 대한 외과계의 반박이 이어진 것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25일 “국가암검진 내시경 시술은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회 측은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위·대장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수련을 받았으며, 내시경 시술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한대장항문학회 및 외과내시경 연관학회는 외과학회와 함께 공동 성명서를 내고 반박했다. 외과와 가정의학과는 이미 현장에서 외과 전문의 등이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고, 학술대회에서도 교육이 이뤄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서울시 상수도인 아리수가 식수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됐다. 서울시는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자치구 체육센터, 문화센터, 청소년센터 등 25곳의 아리수에 대한 정밀 수질검사 결과,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하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25개 자치구의 구청·학교·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선정해 정밀 수질검사를 하고 결과를 공개한다.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서울물연구원이 자치구별로 1개 지점씩을 선정해 유해 유·무기물질, 소독부산물, 심미적 물질, 미생물뿐만 아니라 방사성물질 포함 171개 항목에 대해 검사를 한다. 정밀검사 결과 납, 비소, 니켈 등의 중금속은 물론 농약류, 미생물, 방사성물질 등 건강유해영향물질과 심미적으로 수돗물의 맛을 저해하는 맛·냄새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아리수 속 미네랄은 L당 29∼33㎎이 함유돼 있어 시에서 운영하는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 기준(L당 미네랄 20∼100㎎)에 충족했다. 검사 결과는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https://arisu.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늦은 밤 아이가 갑작스럽게 열이 나고 토하면 어디로 가야할지 부모들은 당황한다. 이때 아이의 증상과 상태를 입력하면 집에서 관찰해도 될지 구급차를 호출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할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서울대병원이 시작했다. 서울대병원은 아이의 증상별 응급처치와 홈케어 지침을 제공하는 소아응급 선별 온라인 시스템인 ‘아이아파’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PC와 모바일에서 누구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의료진이 개발에 참여해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34가지 증상별 응급처치 지침을 담았다. 보호자가 발열, 구토, 설사, 경련 등 아이의 증상을 선택하고 연령과 성별, 세부 증상을 입력하면 이 시스템이 병원에 데려가야 할지를 판단해 대응 방법을 제시한다. 가정에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홈케어 지침 등도 함께 제공된다. 도균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는 “이 시스템이 가정 내에서 소아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서비스를 확대해 더 많은 보호자가 의료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현재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는 규제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전자담배 소비는 늘고 있지만 법적 규제는 미비한 상태다. 담배 관련 법률로는 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법'과 기획재정부 관할 '담배사업법'이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은 인체의 유해성 등 국민 건강 측면에서 담배를 규제하고, 담배사업법은 담배 산업의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담배사업법 2조에서 담배는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여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 연초의 줄기, 뿌리 등을 이용하거나 합성·유사 니코틴 등으로 만든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로 규정되지 않는 것이다. 담배이지만 법적으로는 담배가 아닌 셈이다. 따라서 일반담배,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고, 청소년에게 팔아도 처벌받지 않는다. 전자담배는 액상형과 궐련형으로 나뉜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과 희석제(PG·VG 등), 첨가물 등이 섞인 액상을 기화시켜 흡입하는 방식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흡연 경고 문구와 그림을 붙이지 않아도 되고 담배처럼 보이지 않게 만들 수도 있다. 담배소비세 등 각종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셀트리온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 치료를 위한 프롤리아(PROLIA, 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STOBOCLO, 개발명: CT-P41)와 암 환자의 골 전이 예방을 위한 엑스지바(XGEVA)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OSENVELT, 개발명: CT-P41)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 허가를 동시에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동일한 주성분으로 각각 골다공증 치료제, 암환자 골 전이 합병증 예방 치료제로 허가된 약물이다. 셀트리온은 유럽 4개국에서 총 479명의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T-P41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약력학적 유사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이번 허가를 통해 프롤리아∙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로는 국내 첫 승인을 받아 퍼스트무버 지위를 확보했다.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 약 61억6000만 달러(한화 약 8조80억 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스토보클로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분노는 ‘사랑’과 동전의 앞과 뒤 같은 관계였다. 즉 분노가 없다면 사랑에 의해 만들어진 관계가 유지될 수 없었다. 이후 나에게 분노는 있어선 안 될 존재가 아니라 있어야만 하는 존재가 되었고, 상담에서 분노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해결의 실마리를 잡은 듯 반가웠다.” “분노를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식하고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보다는 분노의 순기능을 찾아야 한다. 분노는 원천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동한다. 이때 상대를 지나치게 공격하는 용도로 분노를 사용하지는 말아야 한다. 복수 역시 마찬가지다. 인간 사회에서 복수는 궁극적으로 아무 이익도 주지 않는다. 복수가 성공한다 해도 곧바로 상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되는 끊임없는 소모전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내 분노가 객관성을 가질 때 상대를 설득할 수 있고, 상대방이 표현하는 분노의 주관성을 존중할 때 그 아픔을 세세한 부분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면 분노의 긍정적인 기능이 잘 발휘되어 관계는 멋지게 회복된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30여 년 넘게 방송과 글을 통해 부부 갈등을 다뤄 온 김병후 박사가 분노를 집중 해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