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이상지질혈증은 결코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다. 콜레스테롤이 동맥의 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동맥경화증은 결국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는 총콜레스테롤 240㎎/dL 이상,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160㎎/dL 이상, 중성지방 200㎎/dL 이상, HDL콜레스테롤 40㎎/dL 미만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지질) 또는 지방 성분이 너무 많은 상태를 말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한국헬시에이징학회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성별 유병률은 여성이 31%로 남성의 24%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도는 매우 낮은 게 문제다. 성인 10명 중 3명이 자신의 이런 혈액 상태를 알지 못하고 있다. 또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은 후에도 지질강하제 등으로 치료하는 환자가 10명 중 6명에 그쳤다. 이상지질혈증의 원인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올해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성전환 여성 의원이 탄생했다. 델라웨어 주에 출마한 민주당 새라 맥브라이드(34) 당선인이다. 그는 2020년에 사상 처음 주 트랜스젠더 상원의원이 된 데 이어 이번에 사상 첫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트랜스젠더’는 우리말로는 ‘성전환’으로 쓰는데 태생과 다른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신체적으로도 성전환을 하기 위한 수술 여부와는 무관하다. 맥브라이드 의원이 남성 성기를 거세한 성전환 수술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맥브라이드 당선인은 21세 때 대학 신문과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려 자신이 트랜스젠더 여성이란 사실을 밝혔다. 백악관에서 인턴으로 일한 최초의 트랜스젠더이며, 2016년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자로 나섰다.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로선 이미 전국적으로 명성을 쌓았다. 그가 당선되자 미 하원은 당장 그가 남녀 화장실 중 어느 화장실을 사용하게 해야 하는지 문제를 놓고 고민해야 했다. 마이크 존슨 미국 연방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이 20일 여성으로 성전환한 의원의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및 하원 건물 내의 여자 화장실 사용을 금지했다. 맥
한국헬스경제신문 유해영 기자 | 일·생활 균형제도의 보편화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일·돌봄·생활을 함께하는 근로자가 인사관리의 표준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일컫는 ‘워라밸’이 일과 생활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으로 보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경제인문사회연구회·한국인사관리학회는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차별 없는 일터, 고용상 성차별 개선 및 양성평등 일자리 환경 조성’을 주제로 제5차 인구전략공동포럼을 개최했다.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성=생계부양자, 여성=가사·양육자라는 전통적 성역할이 깨져 남성의 가사와 양육 참여가 확대된 나라에선 출산율이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강 위원은 “일·가정 양립제도가 남녀 모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할 때 저출산 문제도 해결된다”며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인사 평가 시 근로자가 불이익을 느끼지 않도록 인사관리의 개념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연성 낙인’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유연성 낙인’이란 가족에 대한 책임과 돌봄을 위해 유연근로제도를 이용하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 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의 세계 지역별 당뇨병 환자 증감 등을 추적·분석했다. 그 결과 30여 년 사이 당뇨병 환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당뇨병 유병률도 7%에서 14%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당뇨병 환자 8억여 명 가운데 치료를 받지 못하는 30세 이상 성인의 수는 1990년의 3.5배로 증가한 4억5천만여 명이다. 전체 환자의 59%가량이 치료 없이 당뇨를 앓고 있는 셈이다. 당뇨병 유병률이 두드러진 취약 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을 꼽았다. 이 곳은 성인 당뇨병 유병률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 정도로 아프리카와 함께 당뇨병 치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1990년 이후 비만 증가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의 소비 확대, 신체활동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고 밝혔다. WHO는 중·저소득 국가와 선진국 사이의 당뇨병 치료율 격차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당뇨병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나이를 먹으면 ‘효자손’을 찾는다. 반려자에게 등을 긁어달라는 요구를 자꾸 하게 된다. 환절기에는 가려움증이 더 심해진다. 우리나라 노인의 66%는 가려움증을 호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만성 가려움증은 일상생활의 고통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정신적 문제까지 만들 수 있다. ◇가려움증 원인은 대부분 가려움증의 원인은 피부건조증이다. 피부 각질층의 장벽이 무너져 표피 수분 함량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피부 두께가 얇아지고 땀 등을 분비하는 외분비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부위에 비해 피지선이 적은 등은 더 가렵게 느껴진다. 면역이 저하되어 피부 보호 기능이 떨어지고, 퇴행성변화로 말초신경 손상이 원인이 되는 예도 있다. 지방은 수분 함유량이 많은데, 등은 피지가 잘 분비되지 않을 뿐더러 지방층도 거의 없어서 더 쉽게 건조해진다. 등의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도 원인이다. 등은 잘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많이 하는 부위가 아니어서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산소공급과 노폐물 배출이 원활히 되지 않아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을 느끼기 쉽다. 피부 건조가 아닌 특정 질환에 의해서도 등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여성 혐오 발언과 성범죄 이력 등을 이유로 미국 여성 유권자들한테 많은 비판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 복귀에 성공하면서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여성들의 ‘4비(非) 운동’(4B movement)이 확산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일부 여성 누리꾼들이 이번 대선 결과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한국의 4비 운동에 대해 소개하거나 자신도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글을 SNS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선 결과가 발표된 8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4b’ ‘#4bmovement’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번 미 대선 결과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한국의 4B 운동에 대해 소개하거나 자신도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 신문은 4비 운동이 혼인과 연애, 섹스, 출산 등 네 가지를 안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고 세계에서 합계출산율(0.72명)이 가장 낮은 국가라면서 한국에선 4비 운동과 페미니즘이 양극화가 심한 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기자 | 요즘처럼 갑자기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 때면 유독 코와 양 볼이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그대로 넘기지 말고 ‘주사’(酒皻)라는 염증성 피부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주사는 술 ‘주(酒)’ 자를 써서 술을 마신 것처럼 얼굴이 빨개지는 질환이다. 주로 코와 뺨, 이마 등을 중심으로 홍조 증상과 함께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붉으스름해지면서 화끈거리고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일명 ‘술톤’ 피부다. 주사 질환은 얼굴이 빨개지는 동시에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안면홍조와 차이가 있다. 주사 초기에는 피부가 매우 민감해지고 각질이 많이 일어나며 모세혈관 확장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가 주로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면서 여드름과 같은 구진, 농포(고름), 부종 등이 동반돼 딸기코처럼 변한다. 간혹 울퉁불퉁해진 부종을 여드름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면포가 없어 압출되지 않는다. 대개 30~5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부에 존재하는 모낭충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건강한 피부에도 존재하는 모낭충은 적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내년도 의대 정원은 수능도 오는 14일이고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됐다. 2026년 정원은 의료계와 협의체에 의견을 내라고 했으니 같이 논의해 합리적 의견이면 거기에 따르면 된다. 의료개혁을 지금 빠른 속도로 추진 중이다.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체계 개선, 의료자원의 낭비를 초래하는 실손보험 제도 등까지 종합해서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의사들이 수술·치료에 따른 사법 리스크에 굉장히 민감하므로 책임보험제도를 설계해 사법 리스크를 완화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의대 정원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정부 입장을 명확하게 다시 강조했다. 모든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열린 기자회견을 앞두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졌던 의료계 반응은 어떨까. 대통령이 현 사태를 풀겠다는 의지가 전혀 안 보여 실망했다는 것이다.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 이미 진행 중인 입시 등에 대해선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현 사태를 풀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다.”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오늘 회견에 딱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대통령 담화에 따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에 만져지는 혹이나 덩어리다. 유방암은 1~2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이며, 70%는 자가 진단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환자의 약 3분의 1이 아무런 증상 없이 검진 시 발견될 정도로 초기 단계에는 대체로 증상이 없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유방의 멍울, 유두 분비, 피부 변화 등이 있다.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나 피가 나오기도 한다. 피부 변화도 일어나는데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거나 다치지 않아도 멍이 드는 증상이 있다. 유두나 피부가 함몰되는 증상도 유방암과 관련이 있다. 자가 진단을 통해 멍울이 잡히는 것 외에 유방암의 다른 여러 증상을 알아두는 게 좋다. ◇유두 분비물이 나올 때 일반적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3~9%에서 유두 분비물이 나타난다.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있거나 유방 한쪽에서만 분비물이 나오거나 부드럽게 유두를 짰을 때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면 유방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가 섞인 분비물은 암세포가 있다는 경고 신호로 볼 수 있다. 피가 나온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지만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유두에서 젖이나 맑은 물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은평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형진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이영주 임상조교수가 올해 '두산연강외과학술상'을 받았다. 두산연강외과학술상은 두산연강재단이 한국 외과학 발전을 지원하고 외과의들의 연구 의욕을 높이기 위해 2007년 제정해 올해까지 총 41명이 수상했다.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시상식이 있었다. 김 교수는 3천만 원, 이 조교수는 1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 교수는 위·소장·대장 수술 시 복벽을 보호하며 벌려주는 기구인 ‘상처 견인기’를 사용하는 방법과 거즈를 이용한 상처 보호법을 비교해 수술 부위의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조교수는 재발 시기에 따른 유방암의 예후를 분석한 성과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