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도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돌발적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11개월째 이어진 의료개혁 논의가 위기를 맞았다. 의료개혁의 실행방안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는 예정된 소위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의개특위는 4일 시국 상황을 이유로 이날 오후에 예정된 산하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 회의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5일 예정된 의료사고 안전망 전문위원회도 서면 심의로 대체하기로 계획을 바뀌었다. 특위에 참여 중인 의료계 단체는 더 이상의 참여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특위 철수를 고려 중이다. 여기에는 계엄 선포 직후 발표된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에 담긴 ‘이탈 전공의 처단’ 내용이 의료계의 분노를 산 점도 작용했다. 계엄사령부는 제1호 포고령에서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밝혔다. 의개특위는 이달 말 비급여와 실손보험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 발표할 예정이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대한병원협회의 의개특위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4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위력이 올해 출판계를 휩쓸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는 10월 10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양대 서점의 올해 베스트셀러 1, 2, 3위는 한강 작가의 소설이었고 10위 안에 다섯 작품씩이 들어갔다.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삼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였다. 교보문고가 2일 발표한 2024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소년이 온다’에 이어 ‘채식주의자’가 2위,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가 3위였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소설 ‘소년이 온다’는 노벨상 수상 이후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의 판매량만으로도 지난 10년간 종합 1위를 한 도서 중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한강의 또 다른 소설 ‘흰’은 9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10위에 올랐다. 한강은 지난 2016년 조사에서도 ‘채식주의자’로 연간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한 작가의 작품이 두 번이나 1위에 오른 건 위기철 작가의 ‘반갑다 논리야’(1993년), ‘아홉살 인생’(2002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저널리스트 모건 하우절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뇌졸중과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심혈관질환은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혈관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일교차가 클 때 민감하게 반응해 혈관 수축을 유발하고 심박수와 혈압을 높인다.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혈압은 1.3㎜Hg, 이완기 혈압은 0.6㎜Hg만큼 높아져 심장에 부담을 준다.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겨울철 난방이 중요하다. 이런 이론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가격이 올라갈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의대 휴먼시스템의학과 윤형진 교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경남 교수, 경상국립대 정보통계학과 김수환 교수, 강북삼성병원 박유진 데이터사이언티스트 공동 연구팀은 국내 난방 에너지 가격의 변화가 겨울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 한파로 인한 심혈관질환 입원 위험은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해 증가하던 기간(2012년 1월∼2014년 12월)이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해 감소하던 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올 들어 9월까지 태어난 신생아 수가 1년 전보다 늘었다. 1~9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저출생 현상이 9년 만에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9월 출생아 수는 17만86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7만7315명)보다 0.7%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출생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인천의 출생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올해 1~ 9월 출생아 수가 1만13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다음 순위인 서울(3.5%), 대구(3.2%), 충남(2.7%) 등을 크게 앞섰다. 전국 평균 출생아 증가율은 0.7%다. 인천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3분기 0.67명에서 올해 3분기 0.8명으로 늘어 세종시에 이어 전국 2번째로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인천시는 합계출산율이 0.66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시는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함께 인천형 저출생 대책이 출산율 증가에 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기온이 내려가고 술자리가 잦은 연말에는 특별히 조심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이다. 기름진 안주와 과음은 누구에게나 건강에 좋지 않지만 통풍 환자나 고위험군이라면 위험은 더 커진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과 주변 조직에 침착돼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발가락·발목·손가락·무릎에 통증이 나타난다. 통풍은 특히 겨울철에 악화한다. 찬 바람이 혈액 속 요산 침착을 더 활성화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생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만성 관절염이나 신장 기능 저하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비만한 남성은 통풍 고위험군이다. 살이 찌면 체내 요산 생성이 증가하고 나이 들수록 신장 기능이 떨어져 요산 배출이 어려워진다. 기름진 식습관과 스트레스는 젊은이들에게도 통풍을 부른다. 국내 통풍 환자는 2023년 기준 53만 명인데 매년 늘어나고 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12배 많다. 여성은 폐경 전까지 여성호르몬 덕분에 요산 제거 능력이 뛰어나고 남성은 여성보다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것이 이유다. 통풍 환자들이 술을 마실 때 맥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25일 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그룹이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노마드 싱크 5000’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내놨다. 주요 담배 회사가 국내에서 합성니코틴 전자담배를 출시한 것은 처음이어서 논란이 됐다.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의 잎을 원료로 제조한 것만 대상으로 한다. 현재 합성니코틴은 ‘담배’가 아니기 때문에 담뱃세와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또 경고문구 표시, 광고 제한, 온라인 판매 제한 등의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청소년에게 판매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전자담배는 액상형과 궐련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합성니코틴으로 만드는 액상형이 청소년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합성니코틴 전자담배 제조사들은 합성니코틴 원액이 정제를 거친 순수 니코틴으로, 연초니코틴(천연니코틴) 원액보다 덜 해롭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국내 연구 결과, 실제 합성니코틴 원액은 다수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연구 용역 최종 결과에 따르면 합성니코틴 원액에 유해물질(발암성·생식독성 등)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192켤레의 신발과 꽃이 놓였다. 하이힐도 있고 운동화도 있었다. 이 신발들의 주인은 어디로 갔을까. 신발 아래 종이에는 숫자 ‘1672’가 써져 있다. 지나가던 행인들은 의아해하다가 ‘여성들의 죽음 앞에 잠시 멈춥시다’라는 글귀를 보고는 비로소 의미를 알아챘다. ‘1672’는 지난 15년간 살해된 여성의 숫자다. 그것도 남편이나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들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 주간’의 시작일을 맞아 ‘192켤레의 멈춘 신발’ 퍼포먼스를 벌였다. 신발이 놓인 종이 위에는 2023년 한 해 동안에 살해된 여성과 주변인 192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름은 가명이다. 한국여성의전화 집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15년간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과 주변인은 최소 1672명이다. 정부의 공식 통계가 없어 한국여성의전화가 언론에 보도된 여성 살해 사건을 취합해 추산한 숫자다. ‘교제폭력’ ‘데이트폭력’ 등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살해 사건은 매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입법은 이뤄지지 않고 있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겨울이 코앞에 다가와 뜨끈한 국물이나 먹거리가 생각난다. 뜨거운 국물은 몸을 녹이고 풀어준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후루룩 마시거나 한입 베어물다가는 구강·인후·후두와 주변 연조직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순댓국이나 곰탕, 설렁탕, 매운탕처럼 펄펄 끓여 나오는 음식이나 호빵·호떡·군고구마 등이 그렇다. 뜨거운 음식으로 인한 화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크게 구강·인후두 화상으로 나뉘며 정도에 따라서 1도·2도·3도 화상으로 구분한다. 1도 화상은 부위가 붉어지고 붓거나 미세한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약간의 따끔거림과 통증을 동반하나 호흡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2도 화상부터는 주의가 필요하다. 물집이 생기고 심한 통증과 부기,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혀나 입술 피부가 벗겨져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를 받아야 한다. 3도 화상은 상황이 심각해진다. 피부가 손상돼 하얗거나 검게 변하고 궤양이 생길 수 있다. 감각이 사라지기도 하고 기도가 막혀 심각한 호흡 곤란이 야기될 수 있다. 응급조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경미한 화상은 즉시 찬물로 입안을 헹구는 게 좋다. 직접적인 얼음 접촉은 피해야 한다. 수분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일기예보처럼 내일의 기분을 미리 알려줄 수 있다면?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계산과학연구단 의생명수학그룹 김재경 CI(그룹장) 연구팀은 이헌정 고려대 의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오늘의 수면 패턴을 토대로 내일의 기분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분 장애는 수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면리듬 불균형 등은 기분 장애 환자들의 기분 삽화(전반적인 정신·행동의 변화가 나타나는 기간으로 울증과 조증 등이 있음) 재발을 유도하는 대표적 요인이다. 연구팀은 우울증·조울증 등 기분 장애 환자 168명의 웨어러블 기기로 기록된 평균 429일간의 수면-각성 데이터를 수집한 뒤 생체리듬과 관련된 지표들을 추출했다. 이어 머신러닝을 통해 당일의 수면 패턴을 토대로 다음날의 우울증과 조증, 경조증 정도를 각각 80%, 98%, 95%의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생체리듬 변화가 기분 삽화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임을 확인했다”며 “생체리듬이 늦춰질수록 우울 삽화의 위험이 증가하고, 반대로 과도하게 앞당겨지면 조증 삽화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오후 11시에 자고 오전 7시에 기상하는 생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동아쏘시오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1일 한국경영인증원이 주관하는 2024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탄소중립경영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탄소중립경영대상은 체계적 에너지 관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외부 탄소 감축 활동으로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한 기업 및 단체에 부여하는 상이다. 한국경영인증원이 2002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그룹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함께 성장’을 실현하고, 지역사회 탄소중립 실천과 녹색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동대문구 탄소중립 나무 심기 행사에 동참했다. 또 기후 위기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는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에 2년 연속 동참했고, 올해는 서울 본사에서 경상북도 상주 인재개발원까지 확대 실시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미래 세대를 위해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 기술 및 인프라 적용을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인류와 지구를 위한 환경 경영을 지속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