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서 찾은 유산균, 궤양성 대장염 증상 잡는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조남기 교수 연구팀은 10일 김치 유산균이 만든 새로운 세포외 다당류(EPS-W-1)를 찾아내고 이를 궤양성 대장염 모델에 적용해 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PS-W-1을 정제해 구조를 규명한 결과, 여러 당이 특정한 방식으로 연결된 독특한 구조를 가진 것을 밝혀냈다. 기능평가에서 EPS-W-1은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장벽을 강화하며 염증 반응을 줄이는 등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뚜렷하게 개선했다. 또 대사체 분석에서 담즙산 대사와 단쇄지방산(SCFA) 생성이 증가해 장내 환경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최근 살아있는 균 대신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대사산물을 활용하는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연구 성과는 제품 개발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