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기존 코로나19 백신 세 번 맞으면 변이에도 면역”

서울대·파르퇴르연구소 공동연구…항체 형성 메커니즘 밝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여러 차례 맞는 것만으로 변이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를 형성하게 되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서울대 공과대학과 의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접종한 뒤부터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체세포 과돌연변이는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세포인 B세포 수용체를 다양화해 새로운 외부 요인에 적응하는 면역계 반응이다.

 

연구진은 야생형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3차례 접종한 41명에게서 채취한 혈액에 담긴 면역세포 유전자 정보를 검사했다.

 

야생형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2번 맞았을 때는 100개 단위에 불과했던 항체 종류가 3번 접종하자 1만∼10만 개 단위로 늘어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면역학계 통념과는 다른 것이다.

 

기존에도 야생형 바이러스 백신을 여러 번 맞으면 항체를 갖게 된다는 임상 결과는 있었지만, 항체 형성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은 처음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권성훈 서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앞으로의 팬데믹에 대비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백신 면역반응을 이해하고 다양한 질병 치료법과 예방책을 개발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