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한풀 꺾였다. 하지만 새 학기가 다가옴에 따라 소아·청소년에게서 2차 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는 지금이라도 빨리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어린이 독감백신 접종률은 69%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7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새 학기 집단생활을 하는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백일해 등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감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호흡기 감염병은 학기 중 환자가 늘어났다가 방학 기간 감소하는 특성을 보인다. 특히 독감의 경우 통상 한겨울에 정점을 찍은 후 3월 개학 후 다시금 환자가 소폭 늘어나기 때문에 안심하기 이르다. 실제 독감 환자 수는 최근 빠른 속도로 줄고 있으나 여전히 소아·청소년 환자는 많다. 올해 7주차(2월 9∼15일)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11.6명으로, 1월 첫째 주 정점(99.8명)을 찍은 후 6주 연속 감소했다. 단 7∼18세 소아·청소년 환자가 1천명당 24.2명에 달한다.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수두, 볼거리로 알려진 유행성이하선염, 백일해 등도 학령기 소아·청소년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귀지는 귀 속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박테리아나 다른 먼지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귀를 보호해준다. 귀지는 귀 건강을 알려주는 신호다. 귀지의 색이나 질감, 냄새 등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일반적 귀지는 노란색이나 연한 갈색이다. 짙은 갈색일수록 오랫동안 귀 안에 쌓여 있었고, 단단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붉은색을 띠는 귀지는 귀 내부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걸 나타낸다. 대부분 면봉 사용으로 인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피나 고름 등이 섞인 빨간 귀지가 나온다면 외이도염·중이염이 있을 수 있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귀지에서 강한 냄새가 난다거나 녹색 혹은 하얀색의 진물이 분비된다면, 곰팡이나 세균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오염된 이물질이나 세균, 곰팡이 등이 귀 안으로 들어가거나 상처로 침투하면 염증이 생긴다. 특히 물놀이 후 귀 안이 습해지면 외이도염이 생기기 쉽다. 건조한 귀지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노화에 따라 땀샘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건조한 귀지가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귀지가 많이 쌓이면 청력 손실, 귀가 아프거나 막힌 느낌, 귀에서 울리거나 윙윙거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지난해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드디어 반등에 성공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으로 전년(23만 명)보다 8300명(3.6%)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2015년 3만 명(0.7%)이 증가한 이후 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앞으로도 출생아 수가 계속 늘어나면 그동안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탄력을 받는 것으로 기대가 된다. 연간 출생아는 2015년 43만8420명에서 2016년 40만6243명으로 3만2천여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8년 연속 급감했다. 2017년 35만7771명으로 30만명 대로 떨어졌고, 2020년부터는 20만명 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역시 전년의 0.72명보다 0.03명 증가했다. 이 또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여전히 최하위권인 상황이다. OECD 평균 출산율은 1.51명으로 우리나라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연령별 출생율은 30대에서 증가했고, 20대와 40대 초반에서 감소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당뇨 전단계는 당뇨병으로 진단할 만큼은 아니지만, 정상보다 혈당이 높아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 기준은 ▲당화혈색소 5.7~6.4%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 100~125mg/dL ▲경구포도당내성검사 두 시간 후 혈장 포도당 농도 140~199mg/dL일 때 진단된다. 그럴 경우 정상인보다 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은 2~4배로 증가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뇨 전 단계를 진단받자마자 빠르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열 명 중 네 명이 당뇨 전 단계다. 당뇨 전단계 환자 중 25%는 3~5년 이내에 당뇨병으로 발전하고 70%는 평생 당뇨병으로 진행된다. 다행히 이 단계에서 생활 습관을 바꾸면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는 30%에 속할 수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의대 루시아 세아 소리아노 교수팀이 최근 당뇨 전단계 1184명을 대상으로 3년간 생활 습관을 교정해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 발병률이 약 55% 감소했고 정상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 되돌아간 사람은 ▲공복혈당 110mg/dL·당화혈색소 6% 미만이었고 ▲생활 습관 교정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코로나19(COVID-19) mRNA 백신 접종이 5~17세 어린이·청소년의 코로나19 후유증 발생 확률을 57~73%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애나 유사프 박사팀은 25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5~17세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사례 대조 연구에서 mRNA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 1개 또는 2개 발생 확률을 57~73%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2021년 7월~2022년 9월까지 다수 의료기관에 등록한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어린이 474명(76%)과 미접종 어린이 148명(24%) 등 622명을 대상으로 후유증 발병 확률을 2023년 5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 후유증에 걸린 사람 중에서는 16명(57%), 후유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458명(77%)이 관찰됐다. 관찰 기간에 코로나19 후유증에 걸린 사람은 28명(4.5%)이었다. 후유증 발병 확률을 비교한 결과 백신 접종 어린이가 1개 이상의 후유증 증상을 보일 확률은 미접종 어린이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요즘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통계상으로도 아빠들의 육아휴직이 매년 확실하게 늘어가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이 점차 정착돼가는 추세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일·육아 지원제도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역대 최고치인 13만2535명을 기록했다. 지지난해 육아휴직자 12만6008명 대비 5.2%(6527명) 증가한 것이다. 이중 남성은 4만1829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31.6%를 차지해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2015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4천872명(5.6%)이었는데 9년 새 9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2023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5천336명으로 전체의 28%였다. 다만, 육아휴직 평균 사용 기간은 여성이 여전히 길었다. 여성은 9.4개월, 남성은 7.6개월이다. 정부는 지난 2022년 ‘3+3 육아휴직제’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엔 ‘6+6 육아휴직제’로 확대 개편했다.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 돌봄을 위해 부모 모두가 육아휴직을 쓸 경우, 부모 중 한 명만 휴직할 때보다 육아휴직급여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이 제도의 혜택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혼한 부모가 아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지원한 후 부모에게 청구하는 양육비 선지급제도가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양육비 지급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사례에 대해 우선 국가가 직접 개입해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후에 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여성가족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0차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제재조치 대상자 명단 등을 심의·의결하고, 양육비 선지급제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여가부는 현재 선지급제 도입 준비를 위해 하위 법령 개정, 지침 마련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여가부 산하 양육비이행관리원은 선지급 준비단을 조직하고 전산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여가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과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3월 초 양육비이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한 부모 가구 중 중위소득 150%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예고된 바 있다. 지원액은 18세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으로 예정돼 있는데 충분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이날 심의위원회는 이혼 이후 자녀에게 양육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밸런타인데이 때 여성은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 그런데 단맛의 초콜릿을 먹으면서도 살이 찌거나 당뇨를 높이는 건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초콜릿 중 다크 초콜릿에 함유된 플라바놀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열량이 높으므로 과다섭취는 피해야 한다.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 연구팀은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초콜릿 섭취가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 초콜릿 종류와 양을 파악한 뒤, 당뇨병 발생 여부를 2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 중 1만 8천여 명이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1주일에 초콜릿을 다섯 개 이상 먹은 사람들은 초콜릿을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당뇨병 발생률이 10% 낮았다. 초콜릿 종류별로는 다크 초콜릿을 1주일에 다섯 개 이상 먹는 사람들은 당뇨병 발병률이 21% 낮았으며 1주일에 한 개를 더 먹을수록 당뇨병 위험은 3%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밀크 초콜릿은 체중만 증가했을 뿐 당뇨병 예방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 초콜릿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당 함량은 적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카카오’ 때문이다. 카카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남성이 가사노동에 덜 참여하는 국가에서 출생율이 더 낮으며, 한국이 대표적이라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지적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칼럼에서 202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하버드대 경제학과 첫 여성 종신교수인 클라우디아 골딘이 지난해 발표한 ‘아기와 거시경제’라는 제목의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성장을 이룩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진 국가 중에서도 부부 가운데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에 비해 많은 국가일수록 출생율이 낮다. 골딘 교수는 그러면서 2023년 기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출산율을 보인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매일 3시간 더 많이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부부 평등 측면에서 과거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골딘 교수는 1인당 소득이 급격하게 성장한 나라들이 출생율 최저를 기록한 이유로 시민들의 신념과 가치, 전통이 더디게 변화한 점을 들었다. 그는 급격한 경제 변화는 세대 간 갈등과 성별 갈등을 초래해 합계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딘 교수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폐경은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 과정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40세 이전의 이른 나이에 폐경하는 여성들도 있다. 조기 폐경이다. 조기 폐경이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킨다는 건 여러 연구에서 보고됐다.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질환 등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조기 폐경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준365의원 고병준 원장 공동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 당시 당뇨병(2형)이 없었던 3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 112만 5378명을 2018년까지 평균 8.4년 추적 관찰한 결과 조기 폐경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에서 한국 여성 폐경 연령은 50세 이상이 64.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5∼49세 27.6%, 40∼44세 5.8%, 40세 미만 1.7% 순이었다. 100명 중 1∼2명이 조기 폐경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생활 습관, 심혈관대사질환 위험인자, 정신건강, 생식 관련 요인을 보정한 후 폐경 연령에 따른 당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