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항생제는 콧물약이 아닙니다.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세요."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매년 11. 18.~11. 24.)을 맞이하여, 국민들의 항생제 내성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들이 항생제(치료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생존・증식하여 치료가 어려운 현상을 의미한다.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면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의 종류가 줄어들고, 특히 면역 저하자나 중증 감염 환자의 치료 경과에 심각한 위협이 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항생제 내성을 인류가 당면한 10대 공중보건 위협으로 선정하였고,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항생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항생제 내성 문제가 확대될 것을 우려하여 최근 국제사회**에서도 각국의 항생제 내성 예방관리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 9월에 열린 UN 총회에서는 항생제 내성에 관한 정치 선언문 채택을 통해 일반인의 인식 제고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미래 세대의 핵심인 청소년 대상 항생제 내성 학교 교육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항생제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호근 하나로의료재단 하이랩 병리과 전문의 정밀의료는 각 환자의 유전적 체질, 환경 및 생활 습관의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질병에 대하여 맞춤적 질병 예방과 치료를 지향하는 의료 분야로 정의할 수 있다. 2015년, 당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정밀의료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왔고 현대 의학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되었다. 암 치료에서 정밀의료의 중요성 전통적으로 암은 조직검사 소견에 따라 진단하고, 같은 조직검사 유형의 암은 동일한 방법으로치료하였다. 그러나 동일 장기에 발생한 똑같은 조직검사 유형의 암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유전적 특성을 가진 집단으로 이루어졌고, 항암 치료에 대한 반응도 다르다. 따라서 환자마다 다른 접근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암 치료에서 정밀의료의 개념이 시작되었다. 유방암을 예로 들어 보자. 전체 유방암 환자를 그룹별로 나누어 보면 호르몬 치료제에 반응하는 A그룹과 허셉틴(herceptin)이라는 항체 치료제에 반응하는 B그룹이 존재한다. 거기에 두 종류 약제에 모두 반응하는 C그룹과 두 약제에 모두 반응하지 않는 D그룹까지 4개의 소그룹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