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반

[생활 건강] ①항문 건강 지키는 ‘비데’, 제대로 쓰고 계십니까?

한국헬스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가정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비데. 비데가 있는 집은 많지만 제대로 쓰는 집은 드물다.

 

수압은 강하게, 세정 시간은 길수록 좋다고 믿는다. 사용 뒤에는 다시 휴지로 닦는다. 잘못된 비데 사용 습관은 오히려 항문 질환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청결을 위해 설치한 비데가 독이 되어선 안 된다.

 

 

◇수압은 ‘약하게’, 시간은 ‘짧게’

 

비데의 강한 수압이 세정력을 높여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강한 수압은 항문 점막을 자극하고 상처를 내어 치열(항문 찢어짐)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압은 ‘약’이나 ‘중’ 단계로 설정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또 세정 시간은 30초 내외가 적당하며, 1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쾌변 기능을 사용해 배변을 유도하거나 수압을 높여 오래 쏘는 자극은 항문 주변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막을 손상시킨다. 이러면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가려움이 심해지며 치질이 악화된다.

 

◇온수 사용으로 괄약근 이완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항문 건강에 유리하다. 온수는 항문 주변의 혈액 순환을 돕고 괄약근을 이완시켜 배변 활동을 부드럽게 돕는 ‘좌욕’과 유사한 효과를 준다.

 

다만, 온도가 너무 높으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38°C~40°C 정도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가 적절하다.

 

◇세정보다 중요한 것은 ‘건조’

 

비데 사용 후 가장 많이 간과하는 단계가 바로 건조다. 항문 주위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균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 ‘항문 소양증(가려움증)’이나 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비데의 건조 기능을 사용하거나, 부드러운 휴지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옷을 입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여성은 비데 기능 주의

 

여성은 신체 구조상 요도가 짧아 비데를 잘못 사용하면 항문의 대장균이 질이나 요도로 유입되어 방광염이나 질염을 일으킬 수 있다.

 

여성용 ‘세정(비데)’ 기능을 사용할 때 물살이 뒤에서 앞으로 향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은 질 내 유익균까지 씻어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노즐 청소는 기본 중의 기본

 

기기 자체가 오염되어 있다면 아무리 깨끗한 물이 나와도 소용없다. 최근 제품들은 ‘노즐 자동 세척’ 기능이 있지만, 주 1회 정도는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노즐 주위를 청소해 주는 것이 위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