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성장기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일명 ‘키 크는 주사’라고 불리는 성장호르몬 주사에 관심이 많다.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를 과도하게 설명하거나, 치료를 적극 권유하는 의사들도 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성장호르몬이 나오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여러 부작용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 주사제 처방 건수는 해마다 늘어 2024년에는 24만 건을 넘어섰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경우에도 많이 처방되는 게 현실이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오래 전부터 시작했다. 약 60년 전인 1958년에 미국의 모리스 라벤 박사의 연구 결과가 처음인데 그는 성장호르몬을 주사로 투여하는 것이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키가 작은 소아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당시 연구에 사용한 성장호르몬은 사람의 뇌에서 추출한 것이었다. 이후 198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유전자재조합 인간 성장호르몬 생산에 성공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여러 단계의 임상 시험을 거쳐 1985년 처음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인한 저신장 소아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순히 키가 작다는 이유로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맞는 것은 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우리가 먹는 음식은 단순히 영양 공급을 넘어,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대부분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발효 식품은 유익균을 증식시켜 뇌로 전달되는 긍정적인 신호를 강화한다. 신체운동은 약물치료에 비견될 만큼 뇌 화학 구조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통증을 줄이고 성취감을 느끼게 호르몬을 즉각 방출한다. 엔도르핀과 도파민 같은 호르몬이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동시에 실천하면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약 45%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사나 운동 중 하나만 실천할 때보다 두 가지를 병행할 때 가장 효과적이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16·2018·2020년)에 참여한 성인 1만7737명을 대상으로 식사와 신체활동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우울 증상이 확인된 참가자는 전체의 4.6%였고, 이들 중에서는 식사의 질이 높고 신체활동이 활발한 그룹은 둘 다 부족한 그룹에 비해 우울 증상이 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잠을 자다가 잠깐씩 숨이 멈추는 증상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이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극적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다른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거나 심하면 수면 중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환자는 적다.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코골이 질환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 진단 환자는 의외로 많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2018년 4만5067명에서 지난해 15만3802명으로 늘었다.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순천향의대 연구팀의 논문을 보면 19세 이상 성인 2740명(남 1368명, 여 1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5.8%(남 19.8%, 여 11.9%)가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 6명 중 1명꼴로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경험하는 셈이다. ◇단순 코골이와는 어떻게 다른가 수면무호흡증은
한국헬스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가정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비데. 비데가 있는 집은 많지만 제대로 쓰는 집은 드물다. 수압은 강하게, 세정 시간은 길수록 좋다고 믿는다. 사용 뒤에는 다시 휴지로 닦는다. 잘못된 비데 사용 습관은 오히려 항문 질환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청결을 위해 설치한 비데가 독이 되어선 안 된다. ◇수압은 ‘약하게’, 시간은 ‘짧게’ 비데의 강한 수압이 세정력을 높여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강한 수압은 항문 점막을 자극하고 상처를 내어 치열(항문 찢어짐)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압은 ‘약’이나 ‘중’ 단계로 설정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또 세정 시간은 30초 내외가 적당하며, 1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쾌변 기능을 사용해 배변을 유도하거나 수압을 높여 오래 쏘는 자극은 항문 주변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막을 손상시킨다. 이러면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가려움이 심해지며 치질이 악화된다. ◇온수 사용으로 괄약근 이완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항문 건강에 유리하다. 온수는 항문 주변의 혈액 순환을 돕고 괄약근을 이완시켜 배변 활동을 부드럽게 돕는 ‘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우유를 많이 마시면 요로결석이 생긴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다. 우유에 칼슘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틀린 말이다. 오히려 적절한 우유 섭취는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서 나가는 길에 돌이 생겼다는 뜻인데 실제는 돌과 같은 성분도 아니고, 돌처럼 단단하지도 않다. 단지 소변의 성분 중에 칼슘, 수산, 요산 등이 반응해서 찌꺼기를 형성하여 뭉친 것뿐이다. 요로결석의 약 70~80%는 칼슘 결석, 특히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이다. 우유에는 칼슘이 많지만, 이 칼슘은 장에서 옥살산(oxalate)과 결합해 대변으로 배출된다. 즉, 칼슘을 적절히 먹으면 오히려 소변으로 배출되는 옥살산이 줄어들어 결석 위험이 감소할 수 있다. 우유보다 결석 위험을 높이는 경우는 이런 것들이다. 물을 적게 마시거나 짠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 옥살산이 많은 음식(시금치, 초콜릿 등) 과다 섭취, 칼슘을 음식이 아니라 보충제 형태로 과다 복용하는 경우 등이다. 특히 칼슘 보충제 과다 복용은 요로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결석 예방의 핵심은 수분 섭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여성호르몬은 유방 발달, 월경, 임신, 수유, 골밀도 등 여성의 전 생애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르몬은 새 깃털 무게의 1000만분의 1인 나노그램 단위로 우리 몸에 작용하는 물질이다. 여성이 갱년기 증상(안면홍조, 야간 발한, 불면 등)이 있을 때 여성 호르몬 치료를 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개인 차이가 있지만 복용하고 2-4 주 정도 있으면 호전을 느낄 수 있다. ◇대표 주자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뇌하수체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면 난소에 작용해 여성호르몬의 대표 주자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나온다.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을 증식시켜 임신을 준비할 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과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내막의 증식을 억제하고 자궁 근육의 수축을 방지함으로써 임신이 유지되도록 돕는다. 뇌는 쉽게 말해 호르몬 분비의 총괄 책임자다. 뇌 아래쪽에 위치한 조절 중추인 뇌하수체에서는 난포의 성장과 배란 등 난소 기능을 담당하는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이 분비된다. 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도 신진대사 균형에 중요하다. 특히 여성의 안정적인 임신과 출산을 위해 필수적이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이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우리는 대체로 하루의 약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그만큼 수면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수면 중에는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뇌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을 강화하며, 세포가 재생하며,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 그렇다면 하루에 몇 시간의 수면이 적당할까. 연령에 따라 적절한 수면 시간은 다르다.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신생아는 하루 14-17시간, 유아는 12-15시간, 어린이는 10-13시간, 청소년은 9~11시간, 성인은 7~9시간, 노인은 7~8시간 자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많이 잔다고 좋은 것도, 적게 잔다고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타고난 숏 슬리퍼(short sleeper)가 있는 반면, 롱 슬리퍼(long sleeper)도 있다. 중요한 건 본인의 적정 수면 시간을 파악해 그에 맞게 자는 거다. 너무 적게 자면 안 되지만, 반대로 7~8시간에 너무 집착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잠에 대한 강박이 생겨 불면증을 겪을 위험이 있다. ◇잠이 부족하면 무슨 일이? 개인 차가 있지만, 7시간 미만의 수면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등척성’(等尺性) 운동이란 용어가 있다. 영어로는 ‘Isometric exercise’라고 한다. 근육의 길이나 움직임에는 변함이 없으면서 근육이 수축하는 운동을 말한다. 쉽게 말해 손바닥으로 벽을 미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버티는 운동이다. 대표적으로는 플랭크, 벽에 등을 기대고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월시트’, 복부에 힘을 준 채 숨 참기, 주먹 쥐기, 악력기 운동 등이 있다. 관절의 움직임은 거의 없지만 근육 내부에서는 강한 긴장이 발생한다. 부상 위험이나 관절 부담이 적고, 간단한 자세로 근육에 강한 자극을 주고,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고, 운동 초보자나 고령자, 여성도 쉽게 할 수 있고, 짧은 시간으로 높은 운동 효과를 얻는다는 여러 장점이 있다. 등척성 운동 중에 가장 간편한 것으로는 TV를 보면서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악력기’ 운동이 있다. 단순히 손의 힘만 키우는 운동이 아니라, 생각보다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다. 꾸준히 하면 특히 중·장년층에게도 도움이 크다. 악력은 단순한 손의 힘이 아니라 전신 근력과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악력이 강한 사람은 근육량이 많고 악력이 약한 사람은 노쇠하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요즘 같은 때에 심장은 오히려 가장 큰 부담을 받는다. 대표적인 게 바로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충분한 산소를 받지 못해 괴사하는 질환이다. 이중 급성심근경색은 동맥경화반(혈관 벽에 쌓인 지방·콜레스테롤 덩어리)이 파열되면서 시작된다. 파열된 부위에서 괴사한 노폐물이 흘러나오면 우리 몸은 이를 막기 위해 혈액을 굳히는데, 이 과정에서 생긴 혈전(피떡)이 혈관을 완전히 막아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것이다. 심장 세포는 산소와 영양분 공급에 특히 예민해서 혈액 공급이 단 5분만 중단돼도 세포가 죽기 시작하고,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 심정지로 이어진다. 그동안 심근경색은 추운 날씨로 혈관이 수축하는 겨울철 질환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 연구팀이 202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정보 빅데이터(2005~2014년)에 등록된 급성심근경색 환자 약 20만 명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JKMS’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심근경색이 가장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술을 자주 먹지 않으니 어쩌다 한 번쯤은 많이 마셔도 괜찮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까.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 의대(Keck Medicine) 브라이언 리 박사팀은 3일 국제 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성인 8천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주 총량뿐 아니라 음주 방식이 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 박사는 “의사들은 전통적으로 간 위험을 평가할 때 술을 어떻게 마시는지보다 얼마나 마시는지에 주목해 왔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가끔 하는 과음의 위험성을 더 인식할 필요가 있고, 평소에 조금 마시더라도 과음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성인 3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흔한 간질환인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에 초점을 맞췄다. MASLD는 과체중이나 비만,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과 관련된 간질환이다. 알코올성 질환으로 정의되지는 않지만 알코올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돼왔다. 연구팀은 알코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