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감염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70% 더 높았고, 고도비만일 경우는 최대 3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핀란드에서 진행된 대규모 건강 연구에 참여한 성인 54만여 명을 평균 13~1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당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한 뒤, 이후 감염병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BMI 30 이상인 비만군은 정상 체중군(BMI 18.5~24.9)에 비해 감염으로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70% 높았다. 특히 BMI 40 이상인 고도비만군은 위험이 3배에 달했다. 이런 연관성은 독감, 코로나19, 폐렴, 위장관 감염, 요로감염, 하기도 감염 등 대부분의 주요 감염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핵과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에서는 비만과의 뚜렷한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비만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만성 염증과 대사 이상을 유발해 감염에 대한 회복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미카 키비마키 UCL 교수는 “비만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뿐 아니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신규 폐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흡연자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흡연력 기준만으로는 폐암 발병 위험을 예측하고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지적이 국내 병원 연구에서 또 증명됐다. 흡연 경험이 없더라도 만성 폐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3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이정희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지원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6∼2020년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을 진단받은 3천명과 폐에 이상이 없는 대조군 3천 명을 선정해 위험 요인을 정밀 분석했다. 양 집단은 모두 흡연 경험이 없는 비흡연자였다. 그 결과 비흡연자 폐암 발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는 ‘만성 폐질환 유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 환자 중에서 폐결핵 등 폐 관련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대조군보다 2.91배 높았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경우 폐암에 걸릴 위험이 7.26배까지 올라갔다. 연구진은 폐에서 계속되는 만성적 염증 반응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가족력도 폐암 위험을 높이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2024년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 50명에 대한 재판에서 익명과 비공개를 포기하고 매번 당당히 법정에 나와 증언한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74)의 회고록이 나온다. 정작 치욕을 느껴야 할 사람은 ‘그들’이지, 내가 아니라는 그의 메시지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인권을 위한 투쟁에 불을 지폈고, 그는 지구촌 모든 여성에게 용기를 준 ‘세계적 인물’로 우뚝 섰다. 지젤은 2024년 프랑스 여론 조사에서 세계 지도자들을 제치고 ‘가장 주목할 인물’로 선정되었다. 타임지는 ‘2025년 올해의 인물’로 커버스토리에 썼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국제여성의날을 기념해 ‘2025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에게 프랑스 최고의 민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그의 회고록이 17일 전 세계 22개 언어로 출간된다. 해외 언론들은 ‘올해 가장 주목되는 책’이라고 보도했다. 책 제목은 ‘삶의 기쁨’(La joie de vivre·영어 제목 A Hymn to Life)이다. 책 표지에는 그의 사진과 함께 ‘Shame has to change sides’라는 말이 들어갔다. ‘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카페인이 든 커피와 차가 뇌 건강에 도움을 줘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연구기관에서 발표된 적이 있다. 커피와 차에는 폴리페놀과 카페인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 성분이 염증과 세포 손상을 줄이고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신경 보호 요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연구에서는 하루 두세 잔의 커피를 마시는 그룹이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약 26% 낮게 나타났다. 핀란드와 스웨덴 공동 연구에서는 커피를 매일 3~5잔 마신 사람들은 노년에 치매 발생 위험이 6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긴 기간,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방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대니얼 왕 교수팀은 10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서 간호사와 보건전문가 건강 연구에 참여한 13만여 명의 40여 년간 추적 자료를 분석, 카페인 섭취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적 관찰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1만1천33명이었다. 분석 결과, 카페인 섭취량 상위 25% 그룹의 치매 발생률은 10만 인년당(person-year: 1인년은 한 사람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입원 간병비를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로 보장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간병 파산’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된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과 ‘의료급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병원 입원실에서 1대1로 간병하는 사설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하루에 약 15만 원 이상이 든다. 간병인 1명이 환자 3명을 간병하면 한 달에 5만 원이다. 1대1 간병비는 한 달에 450만 원, 많게는 500만 원이나 든다. 병원비보다 당연히 많은 액수다.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사적 간병비 규모는 지난해 연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행법상 ‘간병’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와 가족이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 간병인은 주로 중국 조선족이 압도적으로 많고 자격증도 없다. ㅎ 대학병원급에서는 병원에 속한 간호인력이 환자를 돌보는 ‘통합간호간병 병실’이 확대되고 있다. 이 병실은 건강보험이 적용이 돼 하루 2만 원 정도가 들지만, 병실 수가 적고 혼자 거동할 수 없는 중증 환자는 들어갈 수가 없어 사설 간병인을 써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들깨는 특유의 고소한 향과 풍부한 영양 성분 덕분에 한국인의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강 식재료다. 들깨(Perilla)와 참깨(Sesame)는 식물분류에서부터 다르다. 참깨는 참깨과에 속하며, 줄기가 곧게 자라고 꼬투리 안에 깨알이 조르르 들어있다. 들깨는 꿀풀과에 속하며, 우리가 쌈으로 싸 먹는 깻잎이 바로 이 들깨의 잎이다. 참깨 잎은 질겨서 식용으로 잘 쓰지 않는다. 들깨는 ‘천연 오메가-3(알파-리놀렌산)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 건강, 두뇌 발달,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들깨에 함유된 루테올린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며 호흡기 질환(기침, 가래 등) 완화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E와 F도 풍부해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탁월하며, 면역력을 높여준다. 들깨를 짜서 만드는 들기름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하고 들깨의 깻잎은 무기질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깻잎에 풍부한 로즈마린산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등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참기름은 오메가-6(리놀레산)와 오메가-9이 주성분이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세사몰’이 들어 있어 들기름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월 28일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담배에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설탕에도 유사한 부담금으로 부과해 가격 상승을 통한 사용 억제를 유도하고, 이를 공공의료 강화 재원으로 사용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의료계가 호응했다. 당 섭취가 비만 증가에 기여하는 만큼 설탕부담금을 매겨 정책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의료계 주장이 나왔다. 김현창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는 5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대한예방의학회가 연 ‘설탕부담금 도입 관련 정책 토론회’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김 교수는 “비만과 과체중의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고, 특히 어릴수록 비만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초등학생의 비만이 급증했고,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 섭취는 비만과 만성질환을 늘리는 요인”이라며 “가당 음료가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근거는 이미 충분하고, 더 절대적인 증거가 나올 때까지 보건 정책 시행을 미루는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2014년 10.0%에서 2023년 13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전 세계에서 매년 새로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약 40%는 흡연이나 감염, 음주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리옹 소재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WHO)의 해나 핀크 박사팀은 4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2022년 세계에서 발생한 36개 유형의 신규 암 환자 1천870만 명 가운데 약 710만 명의 원인이 흡연과 감염, 음주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구축한 전 세계 암 통계 데이터베이스(GLOBOCAN) 자료를 사용해 조절 가능한 30가지 위험 요인에서 기인할 수 있는 36개 암 유형에 대해 전 세계 및 185개 국가별 암 부담을 추정했다.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에는 흡연, 음주, 높은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부족, 불충분한 모유 수유, 대기오염, 자외선, 9가지 감염 인자, 13가지 직업적 노출 등 30가지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2022년 신규 암 환자 1천870만 명 가운데 여성 279만 명(29.7%)과 남성 430만 명(45.4%) 등 710만 명(3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와 손녀를 돌보는 일은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많다. 최근 호주에서 진행된 ‘여성 건강 노화 프로젝트’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이와 대화하고, 놀아주고, 챙기는 과정이 끊임없이 뇌를 자극하는 두뇌 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아이들의 순수한 에너지는 조부모에게 강한 정서적 유대감과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자존감을 부여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 상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어 뇌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아이를 따라다니고 산책을 시키는 등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량을 늘린다. 신체 활동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늘려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이밖에도 최근 네덜란드 틸뷔르흐대 플라비아 체레체슈 연구원(박사과정)팀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입증됐다. 연구팀은 2일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심리학과 노화’(Psychology and Aging)에 발표한 논문에서 손주 돌보기가 노년층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2040년이 되면 의사가 최대 1만1,136명 부족할 것이라는 공식 추계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이를 근거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늘릴 가능성이 생겼다. 의사계는 이에 대해 “이전 정부의 일방적 정책 결정과 다르지 않다”며 반발했다.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는 30일 12차 회의를 열고 현재 의대 모집인원(3,058명)을 유지할 경우 2040년에는 의사 수가 5,704명~1만1,136명 부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추계는 장래 인구구조 변화와 현재 의대 모집인원(3,058명) 등을 반영해 미래 의사인력 수요와 공급을 내다보는 방식으로 추계됐다. 추계위는 의사 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급추계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된 독립 심의기구다. 추계위는 그간 회의에서 추계 모형 선택, 우리나라 의료 이용량 수준, 인공지능(AI) 같은 의료기술 발전이 의사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등 정책적 고려사항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눴고 입·내원 일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전체 의료 이용량을 활용해 미래에 필요한 의사 수를 산출했다. 기초모형을 기준으로 추계한 결과 2035년에는 수요가 13만5천938∼13만8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