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동성 부부의 사회보장 권리가 법적으로 처음 인정됐다. 민법상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 ‘동성 부부’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피부양자 제도가 적용돼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온 것이다. 대법원은 18일 동성 부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2심과 같은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1심은 피고인 건보공단이 승소했었다.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를 일부나마 인정한 최초의 대법원 판단으로, 대법원은 동성 부부를 “부부 공동생활에 준할 정도의 경제적 생활공동체”라고 봤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18일 소성욱 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국민건강보험법령에서 동성 동반자를 피부양자에서 배제하는 명시적 규정이 없는데도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이라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 사생활의 자유, 법 앞에 평등할 권리를 침해하는 차별 행위이고 그 침해의 정도도 중하다”고 밝혔다. 또 “피부양자 제도의 본질에 입각하면 동성 동반자를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탄수화물을 끊는 것이다. 인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이 가장 많이 들어간 것은 쌀밥과 빵이다. 탄수화물은 초기 인류의 에너지원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탄수화물은 하루 먹는 영양소의 55~70%를 차지한다. 여태껏 인류를 먹여 살린 빵이 현대에 이르러 지나치게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빵을 주식으로 삼는 중동과 서구 사람들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코웃음을 칠지도 모른다. 탄수화물 다이어트 과정은 이렇다.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초기에는 체내 단백질(근육)이 분해되고, 이후 내장지방을 포함한 지방이 분해되며 살이 빠진다. 일부에서는 탄수화물을 조금만 섭취해도 위장장애가 생기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고탄수화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인 사람들에 한정되는 이야기다 비만은 섭취한 열량(음식 섭취)이 소비한 열량(신체 활동)보다 더 많을 때 생긴다. 과거에는 지방과 탄수화물 중 어느 것이 비만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단기간의 체중 감량에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일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지난 21대 국회에서 여야의 정치공방으로 폐기됐던 간호법이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됐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집단이탈한 전공의들이 5개월째 복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공백을 메워온 진료지원(PA)간호사 합법화 등이 담겼다. 간호법은 여야가 각각 발의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표로 발의한 ‘간호사 등에 관한 법률’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간호법’이다. 두 법안은 의료법에서 간호 관련 내용을 따로 떼어내 간호사의 업무를 명확히 하고, 간호사 근무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여당 발의 법률에는 불법이지만 의료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간호사의 진료지원(PA) 업무를 제도화했다. 야당이 발의한 법률은 간호사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및 의료기관의 무면허의료행위 등 지시를 정당히 거부할 권리를 갖는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법안이 상정되자 대한의사협회는 여전히 강력 반발하며 반대 의견을 국회와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간호법이 오히려 직역 간 분쟁을 야기시키고 국민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료법 개정을 통해 초고령사회 등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KGC인삼공사는 자사의 종합건강식품 브랜드 ‘정관장’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집계한 전 세계 허브 건강보조식품 소매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매출액 11억 6000만 달러(약 1조 6046억 원)을 기록하며 약 3.9%의 허브건강보조식품 시장점유율로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유로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허브건강보조식품 분야 소매시장 규모는 298억 8000만 달러(약 41조 3330억 원)다. 허브건강보조식품은 천연물 또는 전통소재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으로 인삼, 알로에, 은행, 크렌베리를 비롯해 각종 약초를 가공해 제조한 건강보조식품이 해당된다. 정관장은 해외에서도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정’, ‘홍삼원’ 등의 주력 제품과 함께 녹용, 석류 등 자연소재를 활용한 ‘천녹’, ‘굿베이스’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다. 정관장은 유로모니터가 집계한 ‘세계 인삼 소매시장’에서도 지난해 46.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0년 연속 1위에 올랐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번 유로모니터 조사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정관장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밤 기온이 25도 이상이면 ‘열대야’라고 한다. 열대야는 여름철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잠을 설치면 다음날 컨디션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약해진다. 열대야가 잠을 설치게 하는 이유는 이렇다. 사람은 잠자기 2시간 전 가장 높은 체온을 유지하는데 잠이 들면 점차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잠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깊은 잠을 유지한다. 잠에서 깨기 2시간 전까지 체온은 내려가고 이후 조금씩 체온이 높아지면서 잠에서 깨어난다. 그런데 실내 온도가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체온이 떨어지지 않는다. 체온이 안 떨어지면 뇌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아 깊은 잠에 들기 어렵고 자주 깨게 되는 것이다. 열대야 이기는 방법을 정리했다. 1. 생체시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 7~8시간, 어린이들은 9~10시간이 수면이 적절하다. 수면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 몸의 생체시계를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엔 일정한 시간에 깨어 활동해야 한다. 밤에 늦게 잤다고 해서 늦잠을 자면 생체시계 리듬이 깨져 밤에 잠들기 어렵다. 2. 침대에선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LED 디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뇌졸중 환자 분류 체계(KDRG)를 현재 ‘일반 진료 질병군’에서 ‘전문 진료 질병군’으로 빨리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김경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9월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앞두고 15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11일 상급종합병원이 치료 난도가 높고 위중 환자를 전문 진료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9월부터 일반 병상은 15%까지 줄이고, 중환자 비율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은 중환자 진료 비율을 늘리기 위해 현재 일반진료질병군에 속해 있는 뇌졸중 환자 진료를 꺼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사망 원인 5위인 뇌졸중 환자 80%는 비수술·시술 환자로 정맥혈전 용해술이나 뇌졸중 집중 치료실 치료를 받지만 두통,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의 질환과 같이 일반진료 질병군에 속한다. 뇌졸중학회 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신경과)는 “최근 주요 병원의 뇌졸중 의사 이탈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설치 기피는 급성 중증 뇌경색과 같은 응급 심뇌혈관질환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중국에서 한 살 된 여자 아이의 두개골 속에서 쌍둥이로 나와야 했던 태아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아이는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수술 후 12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태아 속 태아’(fetus in fetu), 또는 ‘기생태아’로 불리는 극히 희귀한 사례다. 1808년 영국 의학저널에 처음 기록됐다. 쌍둥이의 불완전한 분리에 의해 발생하는데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도태되어야 하는 분리된 수정란이 다른 태아에 기생해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자라는 현상이다. 발생률은 50만 분의 1로 현재까지 의학 문헌에 보고된 사례는 200건 미만이다. 두개골에서 태아가 나온 경우는 전 세계에서 18건에 불과했다. 보통 복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두개골이나 골반, 입, 창자, 음낭 등에서 드물게 발견되기도 한다. 임신 말기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단이 어렵다. 기생태아는 진정한 의미의 생명이 아니며 숙주의 영양을 흡수해 살아남아도 정상적으로 출산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정상적인 태아의 건강을 위협한다. 수술로 제거할 수 있으며 두개골 속을 제외하면 대체로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 이번 사례의 경우, 여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올해 66세인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이 영화 ‘원초적 본능’의 포즈를 재연한 건강한 모습을 12일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는 붉은 속옷 세트에 화려한 목걸이와 하이힐을 착용하고 다리를 꼰 채 34세였던 1992년 자신을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배우로 각인시킨 ‘원초적 본능’의 유명한 장면 포즈를 다시 취했다. 샤론 스톤의 피부는 나이가 들어 예전 같지 않았지만 날씬한 몸매와 각선미는 여전했다. 그는 2001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 미국 연예 잡지 ‘할리우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생사가 오가는 동안 사람들에게 이용당했다. 영화로 벌어들인 1800만 달러(약 249억 원)의 수입이 은행에서 사라졌다. 무일푼이 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 샤론 스톤은 그후 건강을 되찾은 비법에 대해서는 “평소 수영을 즐겨 하고 밤에 8시간 취침 시간을 지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수영을 하면 물속에서 물의 저항을 이겨내기 위해 몸을 계속 움직이게 돼 열량이 많이 소모된다. 체중 70kg인 성인이 한 시간 수영을 하면 360~500kcal 정도 열량을 소모한다. 수영은 또 몸 전체를 쓰는 운동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암으로 사망하는 위험 요소는 흡연(28.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이 과도한 비만(7.3%), 음주(4.1%), 운동 부족(2.5%), 낮은 과일·채소 섭취(1.5%) 등이다. 자외선 노출(1.3%)과 인체 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1.2%) 등도 암으로 인한 사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11일 발간한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의 30세 이상 성인한테 발병한 암 사례 40%와 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약 절반이 예방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전이나 환경이 아니라 흡연이나 비만, 음주 등 생활 습관을 바꾸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암학회는 2019년 미국에서 30세 이상 성인들에게 발생한 암 사례 및 이로 인한 사망과 함께 암 발병과 사망을 이르게 하는 18개의 위험 요소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 위험 요소는 2019년 발생한 암 건수 중 71만3300건(40%) 및 암으로 인한 사망 26만2100건(44%)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미국에서 30세 이상 암 발생 환자는 178만 명, 암으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김남금 작가가 지난해 10월 출간한 ‘비혼이 체질입니다’는 온전한 1인분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혼자라도 잘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말이었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마다 사는 모양이 다르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아는 방식’에 매몰되면 만족스러운 삶과는 점점 멀어질 것이다.” “비혼 축하금이 결혼율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지 않는 가부장제 의식으로 인해 틀어지기 쉬운 커리어, 출산과 양육이 내 행복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망설이며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는 이유는 나의 행복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김 작가가 다시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넸다. 이번에는 영화를 통해서다. 신간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은 처음부터 혼자거나, 아니면 결국은 혼자서 살아가야 하는 영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서른 편의 영화를 통해 그들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봤다. 비혼뿐만이 아니라 이혼, 질병, 사별 그리고 여러 이유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삶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것들, 즉 외로움, 생계와 주거, 인간관계와 소외, 이웃과의 연대, 노후와 임종 등의 여러 가지 풍경을 보여준다.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