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운전 중에 열린 창문으로 벌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사건'이다. 이런 경우 매우 위험하다. 벌을 피하려고 몸을 움직이다 사고를 낼 수도 있지만, 벌에 쏘여 쇼크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 해안동 도로에서 운전하던 사람이 벌에 쏘여 의식을 잃은 뒤 앞차를 들이받는 보기 드문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8분께 제주시 해안동 해안교차로 서쪽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을 추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운전 중 벌에 쏘인 뒤 급격한 호흡곤란과 의식저하 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 증상을 보이며 차량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중상을 입고 현장에서 수액 투여 등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급격한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벌 쏘임이나 특정 음식, 약물 등 특정 항원에 노출된 후 수분 내에 발생하는 급격하고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이다. 신체의 면역 체계가 특정 물질을 위험한 것으로 오인하여 과도하게 반
한국헬스경제신문 | 손수예 우리아이들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정보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육아 “선생님, 아이가 한쪽만 봐요. 사경 아닐까요? 머리 모양도 삐뚤어진 것 같은데 사두증 검사를 해봐야 하나요?”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안고 온 부모의 입에서 전문적인 의학 용어가 거침없이 쏟아진다. 몇 년 전만 해도 드물었던 풍경이다. 신생아 시기, 특히 첫아이를 둔 부모는 유아 관련 의학 지식이 깊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요즘 부모들은 진료실에 오기 전 이미 완벽하게 ‘공부’를 마쳐 온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부모들은 오히려 자신감을 잃는다. 아이와 살을 맞대며 생명의 경이로움을 만끽해야 할 귀한 시간에, 부모들은 화면 속 정보와 내아이를 비교하며 끊임없이 자가 진단을 내린다. 부모의 예민함만을 탓할 일은 아니다. 우리 사회가 부모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너무나 가혹해졌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모범 답안지’ 같은 부모가 되지 않으면, 내 아이가 낙오되거나 이른바 ‘금쪽이’로 자랄지 모른다는 공포가 부모들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양날의 검이 된 육아 콘텐츠 부모들이 주로 의존하는 곳은 단연 유튜브, 블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광주 도심 보행자 전용도로에서 자정 넘어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일면식 없는 여고 2년생 A양(17)을 흉기로 살해한 범인 장모(24)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차피 죽을 거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그는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 2점을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가 우연히 두 차례 마주친 피해자를 살해했다. 범행 11시간 만에 붙잡힌 장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방법을 4, 5가지 정도 고민하다가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0시 11분, 광주광역시 도심인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근처의 인도에서 A양이 공부를 마치고 귀가를 서두르다가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과 마주쳤다. 그게 A양의 마지막이었다. 범인은 A양의 비명 소리를 듣고 길 건너편에서 달려온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쳤다. 남학생은 병원에 실려갔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과 남학생은 서로 모르는 사이다. 광주경찰청은 범행 11시간만에 살인, 살인 미수 등 혐의로 근처에 사는 범인을 집에서 긴급 체포했다. 장 씨는 특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아기들이 기어다닐 때가 되면 입속에 자꾸 무언가를 넣으려고 한다. 영아기 시기에 납이나 망간 같은 금속에 노출되면 수년 뒤에 뇌 부피가 줄어들고 신경망이 훼손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외부 독성 물질을 차단하는 뇌 보호막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생후 6~43주가 뇌 구조 변형과 행동 장애를 유발하는 결정적 시기로 지목됐다.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을 주축으로 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최근 아동 489명을 대상으로 금속 성분과 뇌 영상 데이터를 대조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금속 노출은 뇌의 많은 부위에 악영향을 미쳤다. 출생 후 15~43주에 금속 노출량이 많았던 아동은 전체 뇌 부피가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생후 32주경 노출 농도가 높아질수록 평균 대비 뇌 부피 감소 폭이 뚜렷했다. 뇌 부위 간 소통 능력은 태아기(출생 전 8~19주)와 영아기(출생 후 17~43주) 금속 노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태아기 및 생후 33주경 노출은 뇌 정보 전달 통로인 백질의 완성도를 저해해 집중력 저하와 감정 조절 장애 원인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의료기관에 내는 의료비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급여와 그렇지 않은 비급여로 나뉜다. 비급여는 환자가 100% 부담해야 한다. 비급여 항목은 병의원마다 조금씩 다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료행위 정보를 담은 ‘비급여 정보 포털’을 개편했다고 6일 밝혔다. 중앙·평균·최저·최고 가격을 보여주던 기존과는 달리 개편된 포털에서는 비급여 보고 제도를 통해 많이 제출된 비급여 의료행위 가격을 기반으로 중앙가격(가격순 정렬 시 가운데 값)과 최저가격을 안내한다. 특히 최저 가격은 하위 10%를 제외한 가격을 보여준다. 기존에는 과하게 높거나 낮은 가격이 포함돼 실제 가격 수준을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기준 도수치료의 전국 최고가격은 60만 원이고, 최저가격은 300원이었는데, 이날 현재 중앙가격은 10만 원, 최저가격은 3만 원으로 안내된다. 개편된 포털은 또 항목별·지역별 가격 비교 기능을 추가하고, 진료비정보시스템을 통해 국민적 관심이 큰 주요 입원 질병 210개의 진료비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임신중지에 대한 미국 법원의 보수적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 대법원은 2022년 6월 여성의 임신중지권을 보장한 역사적인 ‘로 대 웨이드’(1973년) 판결을 폐기하고 주 정부가 임신중지 금지법을 시행하도록 허용했었다. 이번에는 연방순회항소법원이 먹는 임신중지(낙태)약의 원격 처방과 우편 배송을 통한 유통을 막는 결정을 내렸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제5구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1일 재판관 3명 만장일치로 먹는 임신중지약 미프진(성분명 미페프리스톤)을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병원 등 대면 진료로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은 루이지애나주는 물론 임신중지가 허용된 미 전역 내 모든 주에 영향을 미친다. 앞서 루이지애나주는 미 식품의약국(FDA)을 상대로 원격 진료와 우편을 통해 미프진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 FDA의 규정이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미프진은 대면 처방만 가능했다. 하지만,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절차가 완화돼 2023년 이후 원격 처방과 우편 배송이 가능해졌다. 그러자 낙태 반대론자들은 낙태가 금지된 주에서도 합법적으로 낙태가 가능해졌다며 비판해왔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흡연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이제 와서 끊는다고 소용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금연 효과는 생각보다 빠르게 시작되며, 흡연 기간이 길더라도 분명한 건강 개선 효과가 뒤따른다. 다만 일부 질병 위험의 감소 속도는 개인의 흡연 이력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금연 효과는 ‘몇 년 후’가 아니라 ‘몇 시간 후’부터 나타난다. 금연 20분 후부터 혈압과 맥박이 정상 수준으로 내려가기 시작하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화된다. 2주~3개월 후에는 혈액순환과 폐 기능이 개선되고, 1년 후에는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이처럼 초기 효과는 매우 빠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흡연 기간과 관계없이 거의 모든 금연자에게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5년 후부터의 장기적 금연 효과는 더욱 뚜렷해진다. 5년 후에는 뇌졸중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에 근접하고 10년 후에는 폐암 사망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15년 후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동일해진다. 특히 폐암, 심장병, 뇌혈관질환 등 주요 질환 위험은 시간이 갈수록 지속적으로 낮아진다. 흡연을 수십 년 해온 사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가수 화사, ‘노브라’를 즐겨한 연예인이다. 그가 2019년 7월 해외 공연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공항패션이 온라인을 뒤흔들었다. 하얀 티셔츠 차림이었는데 눈에 확연하게 노브라 상태인 것이 포착됐다. 그 사진이 인터넷을 뒤덮고 엄청난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당시 여자 연예인이 공개된 장소에서 노브라 차림으로 등장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화사는 한참 후에 “어렸을 때부터 속옷을 입고 밥을 먹으면 음식물이 얹히고 체했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속옷을 입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브라를 착용하면 속이 답답하고 건강에 이상을 느낀다는 여성들이 많다. 많은 여성들은 귀가하자마자 브라를 벗어던진다. 노브라는 과연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1차적 목적은 건강이 아닌 미용이다. 가슴 모양이 옷 밖으로 그대로 드러나지 않도록 매끄럽게 모양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순전히 건강을 우선 목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노브라를 하는 게 당연히 좋다. 우선, 브래지어를 하지 않으면 근육의 피로감이 줄어든다. 브라는 가슴을 조인다. 끈이 어깨와 가슴을 압박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웅크리는 자세를 하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베체트병(Behcet’s disease)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전신의 작은 혈관에 만성적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때로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거나 치명적인 병이다. 주로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성인들에게 발생하는데 빈도는 10,000명 중 1명 정도다. 그러나 서양보다는 중동과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국내에서 염증이 오래 갈 경우 베체트병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입안과 성기가 허는 것(궤양)이다. 1937년에 터키의 피부과 의사인 훌루시 베체트가 구강과 성기에 반복적인 궤양이 생기는 환자 2명을 보고하면서 이 병이 명명됐다. 입속 궤양은 혀를 포함한 어느 곳에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보통 원형으로 파인 형태이고 하얗게 덮여 있다. 궤양이 있는 부위는 매우 아파서 식사가 어려울 수 있다. 궤양의 크기는 대개 1cm 미만으로 두 개 정도인 경우가 가장 많고 드물게 10개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입안 궤양은 보통 1~2주 지속되며 자주 재발하며 평균 1년에 3회 이상 반복된다. 대개 1~2주 내에 치유된다. 입속이 자주 헌다고 해서 베체트병일 가능성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세계적으로 여성 암의 약 25%가 유방암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이 평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약 8명 중 1명으로 의학계에 보고돼 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에 만져지는 혹이나 덩어리다. 자가 진단을 통해 70% 정도는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유방암은 1~2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유방의 멍울, 유두 분비, 피부 변화 등이 있다.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나 피가 나오기도 한다.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거나 다치지 않아도 멍이 드는 증상이 있다. 유두나 피부가 함몰되는 증상도 유방암과 관련이 있다. 자가 진단을 통해 멍울이 잡히는 것 외에 유방암의 다른 여러 증상을 알아두는 게 좋다. ◇유두 분비물이 나올 때 일반적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3~9%에서 유두 분비물이 나타난다.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있거나 유방 한쪽에서만 분비물이 나오거나 부드럽게 유두를 짰을 때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면 유방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가 섞인 분비물은 암세포가 있다는 경고 신호로 볼 수 있다. 피가 나온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