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성관계를 가진 후에는 유독 잠이 몰려온다. 남성은 더욱 그렇다. 사정을 한 후에 바로 등을 돌리고 잠에 빠져드는 남자들이 많다. 실제로 섹스와 잠 사이엔 관련이 있는 걸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둘 사이는 관련이 있다.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경험할 때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잠들기 위해 필요한 생물학적 과정을 돕는다. 우선 성관계 중에는 ‘사랑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몸을 긴장하게 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안정감과 해방감을 줘 좀 더 쉽게 잠에 들 수 있게 해준다. 오르가슴을 경험하면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그런데 세로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생성을 돕는다. 오르가슴을 경험한 남성은 여성보다 최대 4배에 달하는 프로락틴을 분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프로락틴은 수면 시작을 유도하는 호르몬이다. 수면에 도움이 되는 엔도르핀도 나온다.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긴장을 풀게 해 잠을 자도록 돕는다. 오르가슴을 느끼면서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뇌의 기능이 잠시 꺼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결정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성장하면서 자신의 사회적 성별(젠더)은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트랜스젠더(성전환) 선수가 여자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할 것인지 금지할 것인지는 국제 스포츠계의 오랜 고민거리다. 그 중에는 단순히 자신을 여성이라고 느끼는 남성 선수도 있고, 신체적 성전환을 위한 과정을 밟는 이도 있다. 염색체의 이상으로 신체적 성별이 뚜렷하지 않은 이도 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21년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가 여부는 각 경기단체의 판단에 맡긴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지난해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알제리 국적의 66㎏급 복싱 금메달리스트 칼리프 이마네와 대만 국적의 57㎏급 금메달리스트 린위팅이 논란에 휩싸였다. 린위팅과 칼리프는 그 전 해에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주장과 함께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IBA는 두 선수에 대해 어떤 검사를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자료는 내놓지 않았다. IOC는 IBA의 처분이 “자의적이며 정당한 절차가 아니었다”며 두 선수가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는 걸 금지하지 않았다. 이들의 트랜스젠더 여부는 아직도 확인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미국 군대 내의 1만4000여명에 이르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가 군에서 추방되고 트랜스젠더는 군에 입대할 수 없게 됐다. 취임하자마자 공식 서류의 성별을 ‘남성’과 ‘여성’으로만 구분하고, 트랜스젠더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와 입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4일 서명했다. 자신의 성별을 태생적 성별과 다르게 보는 미군 내의 트랜스젠더는 최소 수천 명에서 1만4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7년에도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금지했으나 2021년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철회됐다. 트럼프는 “트랜스젠더가 되는 일은 군인의 명예롭고 진실하며 규율 있는 생활방식과 상충한다”며 “트랜스젠더 군인은 부대 결속력을 약화하고 정직, 겸손, 성실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군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관련된 차별적 정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DEI는 그동안 차별받고 소외된 인종과 성(性), 계층 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정책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DEI를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어른이 되면 대체로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훨씬 더 크지만 어렸을 때는 그렇지 않다. 초등학생 정도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보다 키가 먼저 크고 체중은 나중에 늘지만, 남자아이는 늦게 체중이 늘면서 키가 같이 큰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지나면 여자아이들은 키도 쑥쑥 자라는 것 같고 제법 여성 티도 나지만 남자아이들은 그때까지도 아기 티를 벗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 왜 어렸을 때는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빨리 키가 크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사춘기의 시작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자아이들은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인 10~12세 사이에 사춘기를 시작한다. 반면 남자아이들보다 대체로 중학교에 들어가서 사춘기가 오는데 여자아이보다 약 2년 늦다. 여자아이들은 9~10세에 가슴 발육과 함께 성장 속도가 점점 증가해 12세쯤 신장최대속도 시기가 오게 된다. 이때 평균적으로 연간 8~9㎝ 키가 크고, 이후는 체중최대속도 시기가 오면서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저학년인 12세 6개월에서 13세에 생리를 시작한다. 즉 가슴이 나오면서 사춘기가 시작된 이후에 키가 쑥 크고 이후 체중이 늘면서 생리를 하는 것이다. 여자아이들은 생리를 시작하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콘돔은 가장 흔히 사용되는 성병 예방 수단이지 피임 도구다. 고대 이집트부터 수천 년의 발전을 거쳐 다양한 형태와 재질과 기능을 갖춘 매우 중요한 물건이 되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동물의 창자나 식물성 재료를 사용했다고 한다. 20세기 초, 비로소 라텍스 고무가 대중화되면서 콘돔의 제작 방법이 크게 변화했다. 라텍스 콘돔은 이전의 동물성 재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얇아서 착용감이 뛰어나고, 내구성 및 탄력성에서도 우수해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단순한 피임과 성병예방 수단을 넘어서, 성적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완전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야 하고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콘돔이 모든 성병을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은 [Love&Sex] 6편에서 다루었다. 콘돔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정리해 본다. ◇콘돔을 사용해도 피임에 실패하는 경우 성관계를 할 때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피임 효과는 98%쯤 된다고 한다. 100%가 아닌 이유는 찢어지거나 구멍이 있는 불량 콘돔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이 콘돔을 사용할 때 흔히 하는 실수는 이런 것들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이다. 이날을 맞아 세계 여성의 날 조직위원회(IWD)는 매년 여성의 행동지침을 담은 공식 캠페인을 펼친다. 각국의 조직위원회와 여성단체, 기업들은 이를 따라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올해의 캠페인은 ‘(성평등을 위해) 더 빠르게 행동하라’(Accelerate Action)로 정해졌다. IWD 조직위원회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속도로는 134년이 지난 2158년에나 완전한 성평등 달성이 가능하다. 여성들은 성평등을 위해 더 신속하고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상과 직장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구조적 장벽과 편견을 해결하기 위해 더 강한 추진력과 긴박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월 8일은 여성의 역사에서 의미가 있는 날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섬유공장 여성 노동자 1만5천여 명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 근로자들을 추모하며 궐기했다. 이들은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여성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다. 빵은 남성과 비교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성소수자에게 적대적 입장을 고수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 미 정부가 그동안 트랜스젠더(성전환자)와 성전환수술자에게 부여해온 모든 평등 정책을 폐기했다. 그는 이날 공식적으로 정부 발급 문서에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별만을 표기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여권, 비자, 입국 카드를 포함한 정부 발급 신분 확인 서류에 성별을 남자와 여자만으로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트럼프의 서명 즉시 미 국무부의 여권 발급 서비스 웹사이트의 ‘성별 표기’란에 남성(M)과 여성(F) 외에 제3의 성별인 ‘X’가 사라졌다. 또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넣은 “우리는 성소수자(LGBTQI+)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자유, 존엄성, 평등을 옹호한다”는 문구도 없어졌다. 미 언론은 이 행정명령이 트랜스젠더나 성전환수술자에게 엄청난 파급을 미치고 인권단체의 거센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주관적 성정체성(젠더)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여러 유세에서 “주관적 성정체성은 순전히 내적이고 주관적인 자아 감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물학적 현실과 유리된 것”이라면서 “성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미국에서 성전환 여성의 여성 경기 참여는 보수와 진보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안 중 하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경기별 국제 협회도 마찬가지 고민을 갖고 있다. 성전환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와 정치인들은 생물학적 여성을 보호해야 하고 불평등하다는 이유에서다. 성 소수자 인권을 중시하는 진보 진영은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신체검사를 강요받거나 사생활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한다. 미국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사람이 여성 운동경기에서 뛰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미 하원이 14일 ‘스포츠 여성과 소녀 보호법’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8표 대 반대 206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여성으로 성을 바꾼 트랜스젠더의 여성 운동경기 참여를 막기 위해 ‘타이틀 9’를 개정하는 내용이다. ‘Title IX’(타이틀 나인)은 1972년 미국에서 제정된 법률이다. 미국 내 교육계에서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제정되었다. 타이틀 9는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 법을 운동경기에 적용할 때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연인이나 엄마의 무릎이나 허벅지를 베고 누웠을 때 심리적인 안정감과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어릴 적 배앓이를 할 때, 엄마가 무릎베개를 해주고 “엄마 손은 약손” 하면서 배를 쓸어준 기억도 있을 것이다. 일본이나 중국에는 여성의 허벅지를 베고 누우면 귀지를 파주는 서비스를 해주는 업소들도 있다. 국내에도 한때 '귀청소방'이라는 모방업소가 생겨났지만 퇴폐 영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대부분 사라졌다. 일본에는 여성의 허벅지 모양을 본떠 만든 베개가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일본에서 여성 직원과 나란히 누워 낮잠을 자면서 포옹과 무릎베개 등 스킨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일명 ‘포옹 카페’가 생겨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소개한 업소는 도쿄에 있는 ‘소이네야 카페’다. 이 신문은 일본의 보수적이고 엄격한 사회 규범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외로움이나 관계단절을 겪는 청년들이 찾는다고 보도했다. 카페에서 여직원 곁에서 20분 동안 낮잠을 자는 비용은 약 3000엔(2만8000원)이다. 10시간 동안 잠을 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낙태죄 처벌 조항이 무효화된 지 6년째 접어들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9년 4월 여성의 신체 자기결정권을 이유로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임신중지는 더이상 불법 행위가 아니지만 후속 입법 조치와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헌재가 2020년 말까지 대체입법을 할 것을 못박았지만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임신중지는 더이상 불법이 아니지만 안전한 임신중지를 보장할 법 체계는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먹는 임신중절약 ‘미프진’ 도입도 늦어지고 있다. 웬만한 나라에서는 판매가 허용됐고 세계보건기구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미프진은 국내에서만은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가 없다. 정부가 도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프진은 암암리에 해외 직구 형태로 들어오고 있다. 올해에도 도입이 허가될지는 불분명하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마지막 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궁 내 임신 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정’(성분명 미페프리스톤, 미소프로스톨)의 국내 품목허가를 다시 신청했다. 이 약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먹는 임신 중절 약물이다. 미페프리스톤 200㎎ 1정과 미소프로스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