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이후장 경상대국립대 수의과대학 교수 개와 고양이의 발바닥 구조 개의 발바닥에는 털이 없고, 지방 조직과 두꺼운 각질층으로 구성된 볼록살이 있으며, 표면의 딱딱한 정도와 거칠기는 야외 활동량에 따라 다르다. 개 발바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걷거나 뛸 때 다리의 뼈나 인대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여 줄이고 미끄럼을 방지하는 데 있다. 개의 발바닥 볼록살은 자연에 존재하는 구조 중 가장 견고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육각형의 벌집 형태로 되어 있어서, 땅바닥에 발을 디딜 때 받는 충격을 무려 35%나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타고난 수영 선수로 알려진 골든리트리버나 뉴펀들랜드 같은 견종은 발가락과 발가락사이에 얇은 막이 있는데, 이것이 마치 물갈퀴 역할을 하여 수영을 잘할 수 있다. 고양이의 발바닥 볼록살은 지방과 탄성 섬유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흔히 젤리라고 부르는데, 이는 고양이가 걷거나 뛸 때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발 볼록살은 발에 있는 털과 함께 미끄럼을 방지해 주기도 한다.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충격을 받지 않는 것은 단지 발바닥의 볼록살 때문만은 아니다. 고양이는 유연한 관절과 민첩한 자세 조절 능력 덕분에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후장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 들고양이도 야옹 소리를 낼까 야생 들고양이는 발정기를 제외하면 거의 울지 않는다. ‘야옹’ 하는 소리를 내는 일도 매우 드물다. 그러면 반려묘들은 왜 야옹 소리를 내는 걸까? 이는 진화의 결과로, 반려묘는 인간에게 측은지심을 일으켜 먹을 것과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사람의 아기가 내는 소리와 같은 주파수로 야옹거리는 것이다. 주로 야옹 소리는 주인과 의사 소통을 하는 데 사용된다. 주인을 보고 야옹 소리를 낼 때에는 뭔가 원하는 게 있을 때이다. 생존과 직결되는 배고픔, 불쾌감, 위험 상황 등을 포함하여, 놀고 싶을 때나 문이 닫혀 있을 때와 같이 생활하면서 불편함이 발생한 경우에 주인이 해결해 줄 것을 부탁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고양이는 자신의 울음소리에 주인이 관심을 가졌거나 요구사항이 관철되었을 때의 울음소리를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도 상황에 맞게 적절한 울음소리를 낸다고 한다. 동물행동 연구자인 밀드러드 몰크가 미국심리학회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야옹 소리를 포함해 최소 16가지로 구분되는 울음소리를 사용하며, 이를 세 가지 형태로 나누어 소통한다고 한다. 첫째, 입을 다문 채 내
한국헬스경제신문 기자 |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톡소플라스마 원충이란 무엇인가 톡소플라스마 원충은 세포 내에 기생하는 원충성 기생충으로 톡소플라스마증을 유발한다. 톡소플라스마 원충의 종숙주는 고양이 및 고양잇과에 속하는 동물이며, 중간 숙주는 사람을 비롯한 기타 동물이다. 톡소플라스마 원충은 리놀레산이 풍부한 고양이의 장에서 기생하여 번식한다. 따라서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 고양이의 대변에 노출될 경우 사람 역시 감염된다. 고양이 깔개나 배변 모래 등을 교체한 후 손으로 입 주변을 만지면 톡소플라스마 원충이 체내로 들어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톡소플라스마 원충 감염은 야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에게 주로 일어나고, 가정에서 생활하는 반려묘들은 톡소플라스마 원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톡소플라스마 원충에 감염된 쥐는 두려움이 감소 톡소플라스마 원충은 숙주를 조정하는 독특한 기생충으로 알려져 있다. 톡소플라스마 원충에 감염된 쥐는 고양이 오줌 냄새 혐오감이나 고양이에 대한 선천적 두려움이 감소하여 조심성이 떨어지고 더 활발하게 활동해서 결과적으로 고양이에게 포식당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즉, 톡소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