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이 전용기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졌다. 일시적이었지만 전문가들은 79세인 트럼프의 건강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처럼 고령의 나이에 일상적 행동이 어려워지고 특히 균형을 잡거나 계단을 오르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근감소증(Sarcopenia)이란, 나이가 들면서 근력과 근육량이 소실되는 현상을 말한다. 노화가 시작되면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등의 호르몬이 감소하게 되고, 비타민D의 결핍, 코티졸 증가에 의해 근육량이 소실된다. 또 당뇨, 암,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 질환이 근감소증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다. 우리 몸의 근육량은 30대에 최고를 찍고, 그 후 50대부터 매년 1~2%씩 감소하며, 70대에는 절반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력과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양한 건강문제의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이 감소하게 되면 쉽게 넘어져 낙상이나 뼈가 부러지는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당뇨병 등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에는 사망으로까지 이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비타민D는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무엇보다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비타민D는 뼈와 혈액 내에서 칼슘과 인 조절을 담당하고 면역과 근육 대사에도 관여한다. 비타민D는 주로 햇볕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며, 일부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노인들이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운동한 것과 유사하게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동물 실험을 통해 비타민D의 노년기 근감소증 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s) 최근호에 수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이 3개월의 어린 쥐와 18개월 노령 쥐에 4개월간 비타민D를 투여한 결과 비타민D를 투여하지 않은 노령 쥐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현저히 낮고 근감소증이 나타난 반면, 비타민D 섭취 노령 쥐는 근육량과 근력이 정상으로 유지됐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과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활동장애와 당뇨병, 대사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유발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의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동에겐 구루병, 성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