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건강] <53>몇 시간을 자야 건강에 좋을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얼마나, 어떻게 자야 건강에 좋을까. 전문가들은 우리가 먹는 음식 이상으로 수면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런데 한국인의 수면은 다른 나라 사람보다 유독 불규칙하고 수면의 질도 낮은 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올해 내놓은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에서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8% 부족했다. 또 수면의 질과 양에 만족하는 비율도 글로벌 평균의 75% 수준에 그쳤다. 특히 매일 숙면하는 비율은 7%로 글로벌 평균(1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문제는 좋지 않은 수면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연구팀(박진규·김병식·박진선·박수정 교수)은 경기도 안성·안산 역학연구(코호트)에 등록된 40∼69세 성인 9천641명을 대상으로 평균 15.5년(186개월)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했다. 불규칙한 수면과 사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된 것이다. 하루 수면 시간이 8시간 이상인 사람은 적정 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