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병,저런 병] [27]엄지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발은 몸의 균형 감각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발가락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지외반증’(拇趾外反症)이라는 병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고,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되는 병이다. 하이힐이나 발에 꼭 맞는 구두를 오래 신을 때 흔히 생긴다. 신발 굽이 높을수록 체중이 발 앞쪽으로 쏠리면서 발가락이 변형되기 쉽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앞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 같은 신발을 자주 신기 때문이다. 장시간 서 있는 직업, 안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보행 습관 등이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학적인 요인으로 모계유전의 확률이 높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엄지발가락이 점차 휘고 발의 균형이 무너지며 다른 발가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복합적인 족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걷는 자세가 나빠지면 이차적으로 무릎 ·허리 등에 부담을 주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발볼이 넉넉하고 굽이 낮은 신발을 선택하고, 족부 스트레칭, 걷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