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궁금한 건강] <72>드립커피가 몸에 더 좋을까

종이필터로 여과해 콜레스테롤 수치 적어
맛과 풍미 조절 가능...깔끔한 맛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커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대사 증진이나 피로 회복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커피도 ‘얼마나,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효능은 달라진다. 특히 과도한 커피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라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에는 1000가지가 넘는 화학 성분이 들어 있다. 그중 카페스톨(cafestol)이라는 기름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카페스톨은 커피 원두의 기름에서 추출되며, 특히 에스프레소 커피의 표면에 뜨는 크레마(거품)에 많이 포함된다.

 

이 성분은 장에서 흡수되어 간의 담즙산 합성을 억제하는데, 이로 인해 콜레스테롤이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게 된다.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팀은 하루 평균 여섯 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혈관을 막히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또 네덜란드 보건과학연구소의 실험에서는 성인 남녀에게 하루 다섯 잔씩 커피를 4주간 마시게 했을 때, 남성은 8%, 여성은 10%까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콜레스테롤이 적은 커피는 없을까? 바로 드립커피다.

 

 

드립커피는 종이 필터로 여과해 추출하기 때문에 카페스톨이 대부분 걸러져 콜레스테롤 상승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드립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드립커피의 장점은 맛과 풍미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분쇄도, 물 온도, 추출 시간 등 다양한 변수 조절이 가능해 커피의 맛과 향, 강도, 풍미를 정밀하게 맞출 수 있다.​ 원두 본연의 특징을 살려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커피는 적당히 마실 때 가장 건강에 이롭다. 하루 2~3잔 이내로 줄이고, 가급적 필터로 추출한 커피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불필요하게 올리는 일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