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강남스타일’·‘아기상어’…유튜브 20년사의 ‘중요한 순간’에 선정

뉴욕타임스, 유튜브 20년 맞아 ‘중요한 18개 영상’ 선정
“강남스타일, 처음으로 조회수 10억 돌파”
“아기상어, 158억 가장 많이 본 영상”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유튜브가 지난 2005년 4월 23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이 되었다.

 

뉴욕타임스는 25일 유튜브 20주년을 기념해 ‘유튜브를 정의한 중요한 순간들’(biggest moments) 영상 18개를 선정해 보도했다.

 

이중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과 어린이 노래 동영상 ‘아기상어’가 포함됐다.

 

뉴욕타임스는 강남스타일에 대해 “인터넷 역사상 최초로 조회 수 10억 뷰를 돌파한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노래는 같은 사람이 썼고, 안무도 같은 사람이 만들었고, 공연도 같은 사람이 했다. 모든 게 똑같은데, 대체 그 한 곡은 뭐가 그렇게 특별했던 걸까”라고 말한 싸이의 2022년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다.

 


‘아기상어’에 대해선 “세계 정복은 조용히 시작됐다”며 “2015년 11월 서울에 본사를 둔 어린이 콘텐츠 제작사 스마트스터디가 핑크퐁 브랜드로 유튜브에 이 노래의 영상을 올리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6월 올라온 아기상어 리믹스 버전이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상에 올랐다고 했다. 현재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158억 뷰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 첫 번째 동영상은 유튜브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자베드 카림이 정확히 20년 전 올린 ‘동물원에 있는 나’(Me at the zoo)다. 19초에 불과한 이 영상을 시작으로 온라인 영상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흐릿한 화질의 영상에서 카림은 동물원의 코끼리 앞에서 “자, 여기 우리가 코끼리 앞에 와 있다”라고 말한다.

 

 

NYT는 이 영상에 대해 “비디오 혁명을 촉발할 만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이 초라한 시작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유튜브는 미디어 생태계의 핵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세계적 스타가 된 첫 사례다.

 

2억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의 콘텐츠도 당연히 포함됐다. 미스터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는 2012년 중학생 시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금전을 기부하는 영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대표작은 2021년 11월 공개된 영상으로, 실제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 삼아 참가자들에게 45만 6천 달러의 상금을 건 콘텐츠였다.

 

코미디쇼 SNL의 뮤직비디오 ‘레이지 선데이’(Lazy Sunday)도 중요한 순간의 영상으로 꼽혔다. 방송에 출연한 배우 크리스 파넬과 앤디 샘버그가 컵케이크와 간식에 대해 랩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2005년 12월 17일 방영 직후 팬들에 의해 업로드됐다. NYT는 “아마 유튜브 최초의 바이럴 영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ASMR(자율감각쾌락반응)과 언박싱(포장을 푸는 것) 등을 주제로 한 영상들과, 세계 구독자 수 1위인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의 영상들도 조명됐다. 토크쇼 진행자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먹방’ 유튜브 출연도 꼽혔다.

 

뉴욕타임스는 “유튜브는 이제 사람들이 뮤직비디오와 4시간짜리 호텔 리뷰를 찾는 곳이자, 떠오르는 스타와 음모론자들의 플랫폼이기도 하다”며 “유튜브는 기존 TV 시스템을 흔들었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틈새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