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된장찌개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짠맛이 강하다 보니 당뇨병 합병증이 걱정되는데 먹지 말아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된장은 가장 대중적인 우리나라 음식이다. 건강한 발효 식품이지만 염분이 높아 부담될 때가 있다. 된장은 콩으로 만든 식품으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소플라본은 간 기능을 강화해 몸의 해독작용을 증진하며 노화 방지, 골다공증 억제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다. 하지만 된장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당뇨병 환자가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한국영양학회 학술지에 따르면 된장은 100g당 평균 4431mg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mg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궁극적으로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 된장의 짠맛을 줄이고자 밥을 더 먹으면, 자연스레 탄수화물 섭취량도 늘어나고 이는 혈당을 높인다. 혈당은 물론 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당뇨병 환자는 하루에 10g 이하의 나트륨을 섭취해야 한다. 이는 된장 한 숟가락 정도의 양이다. 된장찌개를 먹어야 할 때는 나트륨 섭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밸런타인데이 때 여성은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 그런데 단맛의 초콜릿을 먹으면서도 살이 찌거나 당뇨를 높이는 건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초콜릿 중 다크 초콜릿에 함유된 플라바놀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열량이 높으므로 과다섭취는 피해야 한다.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 연구팀은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초콜릿 섭취가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 초콜릿 종류와 양을 파악한 뒤, 당뇨병 발생 여부를 2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 중 1만 8천여 명이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1주일에 초콜릿을 다섯 개 이상 먹은 사람들은 초콜릿을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당뇨병 발생률이 10% 낮았다. 초콜릿 종류별로는 다크 초콜릿을 1주일에 다섯 개 이상 먹는 사람들은 당뇨병 발병률이 21% 낮았으며 1주일에 한 개를 더 먹을수록 당뇨병 위험은 3%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밀크 초콜릿은 체중만 증가했을 뿐 당뇨병 예방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 초콜릿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당 함량은 적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카카오’ 때문이다. 카카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폐경은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 과정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40세 이전의 이른 나이에 폐경하는 여성들도 있다. 조기 폐경이다. 조기 폐경이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킨다는 건 여러 연구에서 보고됐다.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질환 등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조기 폐경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준365의원 고병준 원장 공동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 당시 당뇨병(2형)이 없었던 3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 112만 5378명을 2018년까지 평균 8.4년 추적 관찰한 결과 조기 폐경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에서 한국 여성 폐경 연령은 50세 이상이 64.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5∼49세 27.6%, 40∼44세 5.8%, 40세 미만 1.7% 순이었다. 100명 중 1∼2명이 조기 폐경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생활 습관, 심혈관대사질환 위험인자, 정신건강, 생식 관련 요인을 보정한 후 폐경 연령에 따른 당뇨병
한국헬스경제신문 | 박연정 연세대 치과대학 구강내과 임상조교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가볍게 넘기면 안 돼 코골이는 단순히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와 주변 조직이 마찰하여 발생하는 소리다. 사람이 숨을 쉴 때 공기는 입천장, 목젖, 편도, 혀와 같은 부드러운 구조물을 지 나가게 된다. 낮 동안에는 근육이 이 구조물들을 지탱하여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지만, 잠자는 동안에는 근육이 이완되어 기도가 좁아진다. 이때 공기가 통과하면서 주변 조직을 진동시켜 코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편 수면무호흡은 더 심각한 상태로, 수면 중 기도가 막혀 호흡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중단되는 현상이다. 이 상태가 일정 시간 지속되면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를 인지한 뇌가 몸을 깨우면 서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다시 호흡을 시작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수면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심해지면 우리 몸은 필요한 산소량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수면의 질도 크게 저하된다. 이로 인해 낮 동안 피로를 느낄 뿐 아니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같은 인지 기능이 저하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잇몸병과 당뇨병이 상호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걸 사람들을 잘 모른다. 이 다섯 가지를 알아야 한다. 1. 당뇨병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2. 치주질환은 염증 반응을 유발해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3. 잇몸 염증이 심하면 당뇨병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4. 당뇨병 환자는 구강 건조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5. 치주질환 치료는 혈당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혈당 관리가 잘 안 되는 당뇨 환자는 백혈구 기능이 저하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되기 때문에 치과질환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일반인에 비해 당뇨 환자는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고, 진행속도도 2배 이상 빠르다. 그러므로 당뇨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는 게 좋은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풍치라고도 한다. 여러 연구에 의해서도 당뇨병과 치주질환의 연관성은 증명됐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에 당뇨망막증이 있다. 당뇨망막증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이다.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기게 되고 망막의 말초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게 되어 발생한다. 이는 시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에 부종을 유발한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이를 노안으로 인식해 그대로 방치를 하다 실명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A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이 있더라도 합병증인 당뇨망막증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당뇨병 환자들을 혈중 비타민A 수치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결과, 혈중 비타민A가 가장 높은 그룹의 환자들은 가장 낮은 그룹 환자들보다 당뇨망막증을 앓는 비율이 약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예방 효과는 특히 60세 이하 연령대와 남성에게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비타민A의 항염증·항산화 작용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 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의 세계 지역별 당뇨병 환자 증감 등을 추적·분석했다. 그 결과 30여 년 사이 당뇨병 환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당뇨병 유병률도 7%에서 14%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당뇨병 환자 8억여 명 가운데 치료를 받지 못하는 30세 이상 성인의 수는 1990년의 3.5배로 증가한 4억5천만여 명이다. 전체 환자의 59%가량이 치료 없이 당뇨를 앓고 있는 셈이다. 당뇨병 유병률이 두드러진 취약 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을 꼽았다. 이 곳은 성인 당뇨병 유병률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 정도로 아프리카와 함께 당뇨병 치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1990년 이후 비만 증가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의 소비 확대, 신체활동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고 밝혔다. WHO는 중·저소득 국가와 선진국 사이의 당뇨병 치료율 격차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당뇨병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세계 당뇨병의 날(14일)을 맞아, 당뇨병 질병 부담 및 관리 현황을 소개하고, 예방관리를 위한 수칙 준수를 당부하였다.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 매년 11월 14일)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공동으로 제정한 기념일, 이후 국제연합(UN)에서 각국 정부에 대해 당뇨병의 예방, 관리 및 치료,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시스템 개발, 범국가적인 정책을 시행하도록 촉구하면서 국제적 캠페인으로 정착됐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 질환의 일종으로,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신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30세 이상)의 당뇨병 유병률은 지난 2021년 16.3%로 약 600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뇨병 전단계(46.7%, 약 1,695만명)까지 포함시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63.0%, 약 2,295만명)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당뇨병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성철 약학박사, 대한약사회 학술위원 우리 인체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영양소가 필요하다. 이 중에서 생체의 생리 기능에 중요한 광물성 영양소를 미네랄이라고 하는데, 특히 마그네슘에 많은 의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마그네슘은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여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신경과 근육을 이완하여 혈관을 넓히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마그네슘을 ‘천연 진정제’라고 부르는 이유다. 마그네슘 부족 증상 마그네슘 필요량은 0~5개월 때에는 20mg 전후에 불과하지만, 점점 증가하여 남녀 모두 30~50세 시기에 요구량이 가장 많아진다. 성인 마그네슘 1일 권장 섭취량은 남자 350mg, 여자 280mg이다. 마그네슘은 뼈를 이루는 주요 성분 중 하나로, 체내 무기질 균형을 조정하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 고카페인 음용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은 땀이나 소변으로 마그네슘 배설이 증가하여 결핍되기 쉽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저혈압, 수족냉증, 협심증 등을 유발하고, 눈 주위나 안면 근육 떨림이 생긴다. 천식, 체중 증가, 불안, 신장 기능 저하, 불면증, 고혈압, 근육통, 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선임기자 | 당뇨병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는 많이 나왔다. 일부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를 ‘제3형 당뇨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당뇨병 발병 연령이 어릴수록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소아 당뇨병으로도 알려진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또는 전혀 생성되지 않는 만성 질환이고, 제2형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은 유전도 있지만 주로 비만과 운동부족으로 발병한다. 전체 당뇨병의 90%를 차지한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고지방 식단이 장에서 간을 거쳐 뇌로 이어지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당뇨병과 알츠하이머 유사 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한 연구 결과 밝혀졌다. 고지방 식단이 염증을 조절하는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미국 칼리지 스테이션 소재 텍사스 A&M대 나렌드라 쿠마르 교수팀은 23~26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 연례 회의(Discover BMB)에서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