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10년 전까지만 해도 비뇨의학과에 발기부전으로 찾아오는 20대 환자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젊은 환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조루증이 많다. 사정이 잘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1980년대만 해도 젊은 층의 발기부전은 밀월성 발기부전. 결혼 첫날 밤 긴장 등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졌다. 젊은 남자의 발기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음란물 중독이다. 다음으로는 근육질 몸을 만들기 위해 맞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는 남성호르몬의 일종) 주사다. 세 번째는 젊을 때부터 탈모 치료제를 먹는 경우다. 청년들이 음란물을 보며 빈번하게 자위를 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 결과, 자위할 때는 발기와 사정이 잘 되지만 실제 성관계에서는 음란물처럼 강한 자극을 받지 못해 발기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사정이 잘 안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또 이런 남성은 콘돔 착용 시 발기가 잘 유지되지 않아 콘돔을 안 쓰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자위가 많아지면 생산된 정액이 저장될 여유도 없이 배출돼, 항상 정액량이 적은 상태고 강한 성적 자극이 없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포털에 보면 콘돔을 사용하면 발기가 죽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어떻게 해야 좋은지를 묻는 글들이 가끔 올라온다. 사실 이는 특별한 경우는 아니다. 의학적으로도 ‘콘돔 연관 발기문제’(Condom-Associated Erection Problems, CAEP)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콘돔과 관련해 성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의외로 흔하다. 2015년 국제성의학학회(ISSM)에 실린 한 논문에는 약 5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32%가 콘돔을 착용한 후 성관계에서 발기력이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콘돔을 사용하는 것 자체에 불안함이나 심지어 두려움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나중에는 흥분을 하기 위해 더욱 강한 자극, 가학적인 성관계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생긴다. 전문가들은 성관계 도중에 생기는 발기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콘돔이 아니라고 본다. 최근 해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콘돔을 사용한 커플과 그렇지 않은 커플을 대상으로 발기 문제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를 분석한 연구팀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콘돔 때문에 발기부전 문제가 발생했다고 답한 남성들은 콘돔을 착용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