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Sex] <17> 사정을 자주 하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되나?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정답은 "그렇다"이다. 사정 빈도와 전립선암 발병의 관련성에 대한 여러 연구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온 결론이다. 사정할 때 전립선으로 유입되는 혈류가 증가하는데, 이때 암 관련 노폐물이나 발암물질 제거에 도움을 주는 산소와 영양소가 전립선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라는 이론이 유력하다. 사정은 전립선 내 염증을 줄이고, 면역 반응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약 3만 명을 추적조사한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한 달에 21회 이상 사정한 남성은 4~7회 사정한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약 20~31% 낮았다. 이 효과는 특히 초기 전립선암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정의 방법(성관계, 자위, 몽정 등)은 중요하지 않고, 사정 횟수 자체가 영향을 끼쳤다. 나이지리아 일로린대 의학과‧러시아 시베리아 국립의과대학 등 공동 연구는 사정을 자주 하면 전립선암 위험이 약 30%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 ‘세계남성건강저널(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실린 스페인 연구에서도 한 달에 최소 4번 이상 사정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