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복병 ‘무좀’, 이렇게 예방해라

가벼운 무좀도 제때, 제대로 치료해야
증상이 사라져도 3주 이상 약을 써야 재발 방지
무좀은 가족 간 전염력이 강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무더운 여름, 발에 땀이 나고 습기가 찬다. 무좀균이 가장 좋아하는 환경이다.

 

특히 발가락 사이의 그늘지고 축축한 틈새는 곰팡이가 서식하는 최적의 곳이다. 다만 무좀은 신경을 기울이면 쉽게 예방할 수 있고 제대로 치료하면 완치된다.

 

무좀을 일으키는 건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다. 피부 위에서 각질을 먹고 산다.

 

무좀이 감기처럼 전염성이 높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무좀 환자 3명 중 1명은 가족도 무좀을 갖고 있다. 발에서 떨어진 각질에 곰팡이가 살아남아 욕실, 거실, 매트, 슬리퍼를 타고 전염이 되는 것이다.

 

여름철 수영장, 찜질방, 대중목욕탕 등도 무좀균이 가장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장소다. 바닥이 젖어 있고 맨발로 다니기 때문에 발이 감염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여름철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무좀 환자가 많은 건 레인부츠를 장시간 신는 습관이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장화 속은 공기 순환이 잘 안 된다.

 

 

무좀은 초반 치료가 아주 중요하다. 증상이 가라앉았다 해서 치료를 멈추면 숨어 있던 곰팡이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무좀은 증상이 사라져도 최소 3주 이상 꾸준히 약을 써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무좀으로 피부가 갈라진 틈새로 세균이 침투하면 감염이 심해진다. 대표적 질환이 봉와직염인데 피부 깊숙이까지 세균이 퍼져 심한 붓기, 열감,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이 경우엔 항생제를 2주 이상 써야 하고 심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가벼운 무좀도 제때,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습기 제거가 가장 중요하다. 양말이 젖었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고, 발을 깨끗이 자주 씻고 말려야 한다. 특히 샤워 후에는 수건이나 헤어드라이어 등을 이용해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땀이 많은 경우에는 파우더를 발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족마다 발 전용 수건을 따로 쓰는 게 좋다.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이나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을 착용하고, 통풍과 건조를 자주 시켜야 한다.

 

수영장, 목욕탕, 헬스장 등 공용 시설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고, 맨발로 다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수건, 양말, 손톱깎이, 슬리퍼 등 개인 위생용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발에 항진균제나 건조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1~2분 정도 발을 찜질하면 피지 배출이 원활해지고 블랙헤드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