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 중에 당뇨망막증이 있다. 당뇨망막증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분류되는, 가볍게 볼 질병이 결코 아니다.
별다른 통증 없이 서서히 시력을 앗아가 ‘침묵의 실명 질환’으로 불리며, 국내 성인 실명 원인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당뇨망막증은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기게 되고 망막의 말초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게 되어 발생한다. 망막은 빛을 감지해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조직인데, 혈당이 높아지면 이 부위의 모세혈관이 약해지고 누출되거나 막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병태가 바로 미세혈관병증이다.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출혈이 생기고,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나는데, 이 혈관은 쉽게 터져 시력 저하나 실명을 초래한다.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긴 경우,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 고혈압·고지혈증 동반, 흡연 및 비만인 경우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문제는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눈앞에 점이 떠다니는 ‘비문증’이 나타날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안과 전문의들은 “당뇨 진단 후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10년 이상 당뇨를 앓은 환자는 검사 간격을 더 좁혀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뇨망막증 예방의 출발점은 철저한 혈당 관리다. 대표적인 관리 지표인 당화혈색소 검사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혈압·콜레스테롤 동시 관리,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금연 및 절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
치료법은 다양한데 이미 당뇨망막증이 진행된 경우에는 단계에 따라 여러 치료가 이뤄진다.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는 레이저 광응고술이다. 손상된 혈관 부위를 레이저로 지져 더 이상의 출혈과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한다.
최근에는 눈 속에 약물을 주입하는 항VEGF 주사 치료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이는 비정상 혈관 생성을 억제해 시력 저하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출혈이 심하거나 망막이 손상된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 같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당뇨망막증은 한 번 진행되면 완치가 쉽지 않지만,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악화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