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채소/과일 열전] <20> 더위 날리고 몸에 좋은 제철 ‘수박’

이뇨작용, 항산화, 혈압 조절 등 효과
여름철 건강관리에 최적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푹푹 찌는 여름, 수박만큼 더위를 날려주는 제철 채소도 없다. 큼직하게 잘라 사이다를 부은 뒤 얼음을 동동 띄워 화채로 즐기거나, 갈아서 생과일주스로 마시거나, 잘라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그냥 깨물아 먹어도 몸속까지 시원해진다.

 

수박은 의외로 효능이 많다. 수분 보충, 이뇨작용, 항산화, 혈압 조절, 피부 건강, 피로 해소, 다이어트 등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준다.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저칼로리 채소다. 여름철 건강 관리에 이만한 게 없다.

 

수박은 과일이 아닌 채소로 분류된다. 과일은 나무에서 자라는 열매를 말하지만, 수박은 덩굴식물에서 열매를 맺어 채소로 분류된다. 또 매년 씨앗을 심어 재배하는 것으로 과수에서 자라는 과일과 구분된다.

 

수박은 90~94%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름철 갈증 해소와 체내 수분 보충에 매우 효과적이다.

 

수박에 풍부한 시트룰린 성분은 단백질을 요소로 바꿔 소변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이뇨작용을 통해 체내 노폐물과 독소 배출, 부종 완화에 효과가 있다.

 

붉은 과육의 라이코펜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 방지, 세포 손상 예방, 심혈관 질환 및 암 예방에 좋다. 수박의 라이코펜 함량은 토마토보다도 많다.

 

 

시트룰린과 아르기닌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수박은 당질이 풍부하다. 당질은 과당과 포도당이 대부분을 차지해 무더운 계절에 갈증을 풀어주고 피로 회복에 좋다. 이 밖에 수박에는 아미노산 칼륨 등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A·C가 들어 영양적 가치가 뛰어나다.

 

풍부한 수분과 베타카로틴, 비타민 A, C는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 피부 건강 유지에 좋다.

 

칼로리가 낮고(100g당 약 31kcal), 포만감을 주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수박을 살 때는 흔히 겉을 두드려 ‘통통’ 울리는 소리로 익었는지를 판단한다. 표면의 줄무늬가 진하고 선명할수록 좋다. 또 밑부분에 ‘배꼽’이라 불리는 동그란 자국이 작고, 손으로 눌렀을 때 쉽게 들어가지 않는 게 당도 높고 잘 익은 수박이다. 꼭지 유무는 수박의 품질과 무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수박을 먹을 때 으레 껍질은 버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껍질 안쪽의 흰 부분도 알고 보면 버리기 아까운 재료다.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이를 활용해 초무침을 하거나 무생채, 깍두기처럼 만들어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