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건강한 밥상] <30>순면 행주만을 써야 하는 여러 가지 이유

극세사나 나일론 제품은 미세플라스틱 배출돼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안 일으켜
물기 흡수와 건조 시간 탁월해
오래 사용 가능해 오히려 경제적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주방에서는 행주를 놓고도 고민이 많다. 어떤 행주를 써야 좋을까. 소재도, 값도, 디자인도 천차만별이다.

 

가장 흔한 게 극세사 행주 또는 폴리에스터나 나일론이 섞인 행주다. 요즘은 일회용 행주도 많이 나와 있다. 당연히 값이 매우 저렴하다.

 

그러나 이런 소재의 행주는 사용시나 세탁 시, 또는 삶을 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한다. 당연히 몸에 해로울 수 있고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된다.

 

주방에서 자주 쓰는 행주는 좀 비싸더라도 가족과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순면 소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주방에서 물기를 닦는 물건은 식기·도마·식탁이고 손도 자주 닦는다. 음식과 몸이 직접 닿는 곳이므로 오염과 세균의 위험을 줄여야 하는 건 당연한다.
 

 

주방에서 순면(100% Cotton) 행주를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취향의 문제를 넘어 위생과 실용성 측면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다.

 

순면은 천연 식물성 섬유라서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단 한 번의 사용으로도 깔끔하게 닦아낼 수 있고, 기름기나 음식물 찌꺼기를 섬유 사이사이에 잘 잡아두어 청결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소재가 천연이고 무형광·무표백이므로 알레르기·피부 자극 걱정도 안 해도 된다. 얼굴을 닦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

 

주방 위생의 핵심은 ‘살균’이다.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합성섬유 행주는 고온에서 삶으면 섬유가 변형되거나 유해 물질이 나올 우려가 있다.

 

반면, 순면은 열에 강해 펄펄 끓는 물에 푹 삶아도 변형이 거의 없고 세균과 곰팡이를 가장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

 

또 순면 행주는 여러 번 삶고 빨아도 조직이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사용할수록 오히려 길들여져 부드러워지며, 오랜 기간 반복 사용이 가능해 일회용 타월이나 합성 소재 제품보다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두꺼운 타월형 순면 행주는 수분을 오래 머금고 있어 세균 배양 역할을 하기 쉬우므로 공기층이 넓어 통기성이 우수하고 건조 속도가 빠른 순면 거즈 제품이 좋다.

 

순면 행주를 더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식기용, 식탁용, 조리대용을 색상이나 무늬로 구분해 교차 오염을 방지하는 게 좋다.

 

또 세척 후에는 반드시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바짝 말려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행주를 매일 삶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행주를 물에 충분히 적신 후에 비닐봉지에 넣지 말고 내열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2~3분 돌려주면 대부분의 세균을 사멸시킬 수 있다. 반드시 젖은 상태여야 화재 위험이 없다.

 

2~3일에 한 번씩은 끓는 물에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 한 큰술을 넣고 5~10분간 삶아주면 냄새와 얼룩이 빠져 뽀얗고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