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이 납니다.” “별일 아닌데도 짜증이 나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습니다.” 중년 여성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다.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달라진 것처럼 느껴지고, 이전에는 없던 피로감과 감정 변화가 나타난다. 많은 여성들이 이를 ‘갱년기 증상’이라고 말한다. 갱년기는 여성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하지만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만 생각하기에는 몸의 변화가 상당히 크다. 그 중심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변화가 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생식 기능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하지만 역할은 생식 기능에만 그치지 않는다. 뼈와 혈관, 심장, 뇌, 피부 등 몸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난소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이에 따라 에스트로겐 분비도 감소한다.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결국 월경이 완전히 중단되는 폐경에 이른다. 우리나라 여성의 폐경 시기는 대체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집중된다. 폐경 전후 수년 동안을 흔히 갱년기라고 부른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안면홍조다. 갑자기 얼굴과 목이 뜨거워지고 땀이 난다. 몇 분 동안 지속되기도 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2020년 장편데뷔작 ‘남매의 여름밤'으로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 수상 등 큰 호평을 받은 윤단비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첫세계’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경쟁 부문인 ‘플랫폼’ 섹션에 초청됐다고 배급사 엣나인필름이 21일 밝혔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9월 10∼20일 열린다.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힌다. '플랫폼'은 토론토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섹션이다. 한국 영화로는 지난해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에 이어 두 번째다. 플랫폼 섹션은 감독의 뚜렷한 연출 비전과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경쟁 부문이다. ‘첫세계’는 육로로 연결되지 않은 섬에 사는 17살 소녀 ‘진’(심수빈)의 여름을 그린 영화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또래 소년 ‘두재’(김어진)가 할머니의 장례를 위해 섬으로 돌아오면서 두 사람은 재회하고, 진은 처음 마주하는 낯선 감정과 욕망을 경험한다. 윤 감독은 “첫사랑은 하나의 세계가 끝나고 다른 세계가 시작되는 순간”이라며 “이 영화가 관객 각자가 통과해 온 저마다의 ‘첫세계’를 다시 떠올리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허용 방안 검토를 지시한 경구용 임신중지 약물 ‘미프진’은 현재 전 세계 101개 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87%가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는 20일 2024년 기준으로 경구용 임신중지 약물은 전 세계 101개 국에서 허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1988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1991년 영국, 1992년 스웨덴에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1999년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러시아, 스페인, 스위스 등 15개 국에 도입됐다. 미국은 2000년, 호주는 2012년, 캐나다는 2015년이다. 가장 늦은 일본은 2023년 임신중지 약물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 호주 등 대다수 국가는 의사 처방전이나 의료서비스 체계 내에 있어야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미 연방대법원은 2024년 6월 임신중지 약물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달라며 제기한 낙태 반대단체들의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하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만 보면 38개 회원국 가운데 33개 국에서 임신중지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 폴란드, 튀르키예, 슬로바키아, 코스타리카 등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이나미 저, ‘더 나은 죽음을 위한 삶 디자인’ 한국 사회에서 죽음은 흔히 병원이라는 의료산업 시스템 안에서 ‘관리’되며, 개인의 삶은 존엄성을 잃은 채 연명되곤 한다. 치매를 앓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임종 위기 앞에서, 입원 치료의 관행을 거부하고 가정형 호스피스(방문간호) 시스템을 찾아내 아버지를 집으로 모시고, 100일이 넘도록 돌보다 하늘나라로 보낸 딸이 그 과정을 책으로 옮겼다. 저자 이나미는 의료시설에 맡겨진 죽음 대신, 살던 집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따뜻한 이별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가족과 요양보호사의 24시간 협업으로 가능했던 재택 임종의 과정을 실감나게 말해준다. “아버지는 완전히 겁에 질려 계셨다. 운명의 포승줄에 묶여 질질 끌려가며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표정, 내 아버지의 얼굴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런 표정이었다. 그런 모습으로 아버지를 보내드릴 수는 없었다. 죽을 때 죽더라도 정신은 차리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실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버지를 낫게 할 방법은 없지만, 운명이 허락한 시간까지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평안한 시간을 보낼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리라 마음먹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중국이 상용화된 뇌-컴퓨터 연결장치(BCI)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13일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에서 10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를 다쳐 손 움직임에 장애가 생긴 환자에게 침습형 BCI 시스템 ‘네오’(NEO)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두개골 안쪽에 동전 크기의 BCI 칩을 이식했고, 수술 후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의 경막외 뇌 신호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환자의 회복 상태와 생체 징후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에 사용된 ‘네오’는 중국 스타트업 보루이캉(뉴라클)이 개발한 BCI 기기다. 이 기기는 뇌 조직을 직접 관통하지 않고 뇌 표면에 배치돼 신경 신호를 읽은 뒤 이를 손의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로써 지난 3월 13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승인을 받으면서 연구실 밖에서 처방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상용 BCI 제품이 됐다. 당국 승인 이후 약 4개월 만에 제품 생산과 병원 도입, 환자 선별이 진행됐으며 중국 일부 지역의 상업 의료보험 보장 대상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보건복지부는 제11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강청희 전 한국공공조직은행 은행장을 임명한다고 17일 밝혔다. 임기는 20일부터 3년간이다. 신임 강 이사장은 연세대 의대를 나온 흉부외과 전문의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용인시 기흥구 보건소장,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 한국공공조직은행장,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복지부는 강 이사장이 그동안 의료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보험 재정 관리, 통합돌봄 정착 등 주요 임무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등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적극 지원할 것으로 기대했다. 건보공단 이사장은 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명된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칭찬을 들었을 때, 목표를 이루었을 때 우리는 기분이 좋아진다. 반대로 아무 이유 없이 우울하고 의욕이 사라질 때도 있다. 이러한 감정 변화의 배경에는 뇌 속 화학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있다. 흔히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지만, 정확히는 신경전달물질에 가깝다. 그럼에도 건강과 정신 상태를 좌우하는 핵심 물질이라는 점에서 호르몬과 함께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도파민은 ‘보상’을 담당한다. 새로운 목표를 이루거나 칭찬을 받으면 분비돼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이 덕분에 사람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배우며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도파민은 지나쳐도 문제가 된다. 스마트폰의 짧은 영상, 온라인 게임, 도박, 과도한 SNS 사용은 도파민을 반복적으로 자극한다. 강한 자극에 익숙해질수록 일상적인 즐거움은 점점 시시하게 느껴지고 더 큰 자극을 찾게 된다. 전문가들이 ‘도파민 중독’을 경고하는 이유다. 세로토닌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불안과 충동을 줄이고 평온한 감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감과 불안,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우울증 치료제 상당수가 세로토닌의 작용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현미(玄米, brown rice)는 ‘검을 현(玄)’이란 뜻 그대로 ‘거무스름한 쌀’ 이라는 말이다. 겨층을 완전히 벗겨내지 않은 쌀이다. 순우리말로는 ‘핍쌀’, ‘매조미쌀’이다. 현미는 쌀의 종류, 즉 품종명이 아니라 쌀의 가공 단계에 따른 구분이다. 그래서 흑미 현미도 있고 찹쌀 현미도 있다. 벼를 수확한 뒤 먹을 수 있게 껍질을 벗겨내는 과정을 도정 혹은 정미라고 하는데, 이 도정 과정은 왕겨만 벗겨내는 것이 아니라 쌀겨층과 배아도 깎아내게 된다. 이때 겨층을 완전히 쓸어 하얗게 도정한 것이 백미이고, 왕겨만 제거하고 쌀겨층과 배아를 남겨둔, 즉 덜 깎은 쌀이 현미다. 사람들이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면서 현미를 건강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현미는 백미와 비교하면 3배 이상의 식이섬유와 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유익하다. 그러나 현미는 밥을 지을 때 쉽게 밥이 되지 않는 단점과 씹을 때 껍질에 의한 거친 느낌 때문에 처음에는 잘 먹다가 나중에는 잘 안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기능성 성분의 함량을 높인 현미가 ‘발아현미’다. 발아현미는 현미를 발아시킨 것으로, 현미의 영양학적 가치를 높이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의료인이 공중(公衆) 또는 특정 다수인을 위해 ‘의료·조산의 업(의료업)을 하는 곳’을 의미한다. 그리고 의료기관의 종류를 종합병원, 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요양병원,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및 조산원으로 나눈다. 우리나라엔 의료전달체계라는 게 있다. 모든 병의원을 1차 의료기관, 2차 의료기관, 3차 의료기관으로 분류했다. 이런 의료전달체계는 1989년 전 국민 의료보장제도가 도입되면서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들었다. 원칙적으로 1차 의료기관과 2차 의료기관을 거쳐 3차 의료기관으로 가게 되어 있다. 그러나 권역 진료의뢰제도가 폐지된 이후부터는 그 의미가 약화됐다. 1차 의료기관은 동네 의원과 보건소가 대표적이다. 30인 미만의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주로 외래환자를 진료한다. 2차 의료기관은 30인 이상의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법적 진료과목 요건을 갖춘 병원, 종합병원이다. 3차 의료기관은 모든 진료과목에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고, 500인 이상의 병상을 갖춘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은 특정 조건을 갖춘 종합병원 중에서 중증질환에 대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하루만 푹 자면 살 것 같아요.” 현대인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는데도 피곤하고, 낮에는 졸리지만 밤이 되면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드는 사람도 적지 않다. 수면 부족은 단순히 피곤함으로 끝나지 않는다.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치매, 우울증까지 다양한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수면의 메카니즘, 그 중심에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체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흔히 ‘수면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해가 지고 주변이 어두워지면 분비가 늘어나고, 아침 햇빛을 받으면 분비가 줄어든다. 몸의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원래 해가 지면 자고 해가 뜨면 활동하도록 진화했다. 그러나 전등과 TV, 컴퓨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생체시계는 큰 혼란을 겪게 됐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잠들기 직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수면의 질도 떨어진다. 수면 부족은 식욕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친다. 멜라토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