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글로벌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14일 국내에 출시됐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의약품 유통업체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이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은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 심의를 거쳐야 해 처방 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는 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운자로는 인크레틴 호르몬인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단일 분자 기반의 이중작용제로 설계됐다. 이중작용 구조는 기존 GLP-1 단일 작용제 대비 더욱 강력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며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한다. 또한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 및 체지방량 감소를 유의미하게 유도한다. 실제로 임상시험 결과는 마운자로의 강력한 효과를 뒷받침한다. SURMOUNT-5 연구에서 마운자로 투여군의 72주차 평균 체중 감소율은 약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충남도가 홍성·예산 일원 내포신도시에 건립을 추진 중인 의료시설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일원에 487억 원을 들여 2028년 3월까지 소아전문병원을 건립해 유명 의료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3일 홍성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포신도시에는 메이저 병원이 필요하다”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충남도가 구체적인 대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내포신도시는 2012년 충남도청 이전 이후 충남의 행정도시로 성장했지만, 상급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이 없어 응급·중증 환자는 대전이나 수도권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 전문의료 서비스는 거의 공백 상태다. 현재 설계에 들어간 소아전문병원은 내년 2월 중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그동안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한 종합병원 설립을 시도했으나,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계속 무산되자 직접 병원을 건립한 뒤 대형 의료기관에 운영을 위탁하는 것으로로 결정했다. 2028년까지 1단계로 소아전문병원을 개원하고, 2030년까지 중증 전문 진료센터를 갖춘 2단계 사업을 마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방역당국이 앞으로 2주 이상은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12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5주 연속 증가해 올해 31주차(지난달 27일∼이달 2일) 기준 2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올해 26주차(지난달 22∼28일) 63명, 27주차 101명, 28주차 103명, 29주차 123명, 30주차 139명, 31주 220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와 왕래가 빈번한 미국과 일본 역시 최근 5주간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임 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재고량은 이달 7일 기준 총 32만명 분량으로, 지난해 여름과 비슷한 규모의 유행 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중순부터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맞춘 신규 백신을 활용해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6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아침에 꼭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다이어트 대가’로 불릴 만큼 비만 분야에서 25년간 진료를 해온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이 아침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건강 전문 유튜브 채널 ‘건강의 신’에 출연한 이 원장이 그 해답을 세 가지씩 조언했다. ◇먹지 말아야 할 것 세 가지 이 원장은 “아침 식단은 체중과 혈당 관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의사들이 피하는 아침 공복 식단을 소개했다. 바로 ‘시리얼’과 ‘우유’라고 한다. 시리얼을 우유에 타서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이 서른 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후 혈당 변화를 관찰한 결과, 우유와 시리얼로 아침 식사를 했던 사람 중 약 80%가 혈당 스파이크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발생하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세포가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게 되면서 당뇨병 발병 위험을 키운다. 두 번째로 이 원장은 공복에 마시는 커피를 지적했다. 위를 자극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또 커피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연인 관계였던 남성 A씨에게 여성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A씨는 B씨를 때렸다. B씨는 도망치려 했지만, A씨는 계속 따라오며 위협을 가했다. B씨는 112신고를 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었다. B씨가 “어차피 헤어질 건데 A씨를 자극하고 싶지 않다”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단순폭행죄는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이다. 그럼 B씨는 끝까지 안전할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너무나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5월 화성 동탄, 6월 대구 성서, 7월 대전 교제 살인 등 교제폭력이 단순 연인 간 싸움이 아닌 살인으로 이어져 충격을 던졌다. 경찰청이 앞으로는 교제폭력 사건에 직권으로 개입해 선제적으로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할 수 있는 ‘교제폭력 대응 종합 매뉴얼’을 만들어 11일 전국 경찰에 배포하고 시행하기로 했다. 핵심은 교제폭력 사건에 ‘스토킹처벌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현재 스토킹처벌법에선 ▶상대방에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접근 등의 행위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경우를 스토킹으로 규정한다. 스토킹처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햄버거와 함께 시켜 먹으면 고소하다. 그런데 일주일에 3번 감자튀김을 먹으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삶거나 굽거나 으깬 감자는 관련이 없었다. 미국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세예드 모하마드 무사비 박사팀은 7일 의학전문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서 미국 내 의료보건 종사자 대상 대규모 연구 참여자 20만5천여명을 최장 40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자는 식이섬유, 비타민C, 마그네슘 등 여러 영양소가 들어 있지만, 전분 함량이 높아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음식으로 꼽혀왔다. 연구팀이 당뇨병 위험 관련 생활습관과 식단 요소 등을 반영해 제2형 당뇨병 위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감자튀김을 일주일에 3번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슷한 양을 삶거나 굽거나 으깬 형태로 먹는 것은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없었다. 또 어떤 형태의 감자든 통곡물로 대체하면 당뇨병 위험이 감소했으나 감자를 흰쌀로 대체하면 오히려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엄마의 유전자는 자녀에게 유전되지 않더라도 ‘유전적 양육’(genetic nurture) 과정을 통해 아빠보다 자녀의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리암 라이트 박사팀은 6일 과학 저널 플로스 유전학(PLOS Genetics)에서 2천600여 가족의 유전·건강 데이터를 이용해 부모 유전자가 자녀의 체중과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라이트 박사는 “엄마의 유전자는 물려준 유전 특성 이상으로 자녀 체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부모의 BMI와 자녀의 출생 체중, BMI, 식습관 간 연관성을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6차례(3·5·7·11·14·17세) 조사했다. 엄마와 아빠의 BMI는 자녀의 BMI와 유사한 수준으로 일관되게 상관관계를 보였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의 유전자 중 자녀에게 전달되지 않은 유전자의 영향에서는 아빠의 경우 거의 연관성이 없었으나 엄마의 유전자는 자녀 BMI에 직접 유전 효과의 25~50% 수준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엄마의 유전자가 자녀에게 전달되지 않은 경우에도 양육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사람은 매년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씩 늙어가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사람은 50세를 기점으로 급격히 노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동물학연구소 류광희 연구팀은 최근 뇌 손상으로 숨진 중국계 14~68세 76명의 장기 조직을 분석했다. 심혈관계, 면역계, 소화계 등 신체 기관을 대표하는 8개 장기에서 조직을 채취해 노화의 전환점을 찾은 뒤, 생쥐를 활용해 해당 반응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가장 주목한 변화는 45세에서 55세 사이에 나타났다. 이 시기 대동맥을 포함한 주요 조직에서 단백질 수치가 급변했고 그중 GAS6 단백질은 노화를 유발하는 주요 인자로 관측됐다. GAS6을 생쥐에 투여했을 때 실제로 노화가 촉진되는 반응이 나타났다. 혈관이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을 온몸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 저자 류광희 연구원은 “50세 전후가 노화 변곡점”이라며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공통된 노화 경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 48가지의 수치가 높아지는 것도 관찰됐다. 특히 호르몬을 만드는 부신에서는 30세부터 단백질 조성 변화가 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이상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9일 연속 온열질환자가 100명 이상 속출하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은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는 107명(잠정치)이다. 사망자는 서울과 경북 경산에서 2명이 나왔다. 질병청이 올해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천884명, 사망자는 16명이다.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하루에 100명 이상 나온 건 지난 22일부터 9일째다. 사망자도 27일부터 나흘째 연속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부터의 수치만 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2천868명으로 작년 동기 1천110명과 비교해 약 2.6배다. 올해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명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온열질환은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올해 누적 환자 중에서는 열탈진이 60.7%로 절반 이상이다. 열사병 16.4%, 열경련 13.4%, 열실신 8.1% 등이다. 가장 치사율이 높은 열사병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남자건 여자건 성생활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드는 궁금증이 있다. 음경이 크면 성적으로도 강해지고 파트너가 만족을 더하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음경 크기와 성적 만족도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없으며, 음경 크기가 크다고 해서 성적 만족도가 반드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연구 및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만족도는 크기보다는 성행위 기술, 상대방과의 사랑, 감정,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된다.” 유명한 성의학자 마스터스와 존슨은 “음경 크기가 여성의 성적 만족에는 큰 영향을 안 준다”고 했다. 질은 아이의 머리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탄성이 좋다는 게 이유다. 규칙적으로 성관계를 하는 커플에서 음경 길이가 8~20cm인 파트너에 따른 여성의 성적 흥분과 만족도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됐다. 네덜란드 여성은 음경 크기 선호도에서 길이는 20%에서 중요하지만, 77%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또한, 굵기는 33%에서 선호한 반면, 49%에서는 상관없다고 했다. 미국 5만2000명의 남녀 조사 결과에서는, 여성은 84%에서 파트너의 음경 크기에 만족했지만 14%에서는 더 큰 음경을 원했다.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