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더위가 막 시작되는 지금, 참외가 제철이다. 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참외는 한여름 과일이었다. 신사임당이나 김홍도의 그림에도 나오고, 국보에 ‘청자 참외모양 병’이 있듯이 참외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과일이다. 참외의 영문명은 ‘Korean Melon’. 주로 한국에서 재배되는 과일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박과 참외는 엄밀히 말하면 과일이 아니라 채소로 분류된다. 호박, 가지처럼 나무가 아닌 넝쿨과 풀에서 나는 것은 채소다. 참외는 수분 함량이 높고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상당히 유익하다. 특히, 비타민C, 엽산, 칼륨,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참외는 약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여름철 갈증 해소 및 탈수 예방에 효과적이다.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과 과당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력 강화, 피부 미용, 피로 해소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엽산은 특히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로, 태아의 신경관 발달과 건강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 조절에 좋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의 붓기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자신의 재산 99%를 게이츠재단에 기부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그의 남은 재산은 약 1070억 달러(약 150조 원)로 추산된다. 그의 기부 결정은 존 D. 록펠러와 앤드루 카네기 같은 기업가들의 역사적 기부액을 뛰어넘는 액수다. 그는 기부를 발표하면서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말을 하겠지만 난 ‘그가 부유하게 죽었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부자로 죽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또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20년 동안 제 재산의 대부분을 게이츠 재단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더 나은 삶을 살릴 수 있도록 기부하겠다. 그리고 2045년 12월 31일에 재단은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것이다”고 말했다. 게이츠재단은 설립 이후 25년간 1000억 달러(141조 원) 이상을 기부했다. 재단 자금의 41%는 전설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기부금이며 나머지는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얻은 재산에서 나왔다. 게이츠는 재단이 활동을 집중할 분야로 임산부와 어린이 사망률, 소아마비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정부가 복귀를 희망하는 사직 전공의들에게 문을 열어주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확인된다면 5월 중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5월 복귀 허용을 최종 결정하면 각 수련병원이 이달 중 전공의 추가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개시하지만 희망자에 한해 하반기 정기모집 전에도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공의들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한 후 수련특례와 입영특례가 적용된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모집에서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았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1천672명으로, 의정 갈등 이전의 12.4% 수준이다. 상반기 중 더이상 추가 모집이나 특례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던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데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적 확정 시한인 이날 이 권한대행이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유화적인 입장을 낼 것을 복지부에 요청한 것으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방귀는 우리 몸의 소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소화 기관 내에서 생성된 가스가 항문을 통해 배출되는 것인데 건강 상태를 이해하는 데 단서를 줄 수 있다. 방귀의 주성분은 질소(N₂), 산소(O₂), 이산화탄소(CO₂), 수소(H₂), 메탄(CH₄)이다. 냄새가 나는 건 황화수소(H₂S), 인돌, 스카톨과 같은 황 및 질소 함유 화합물 때문이다. 방귀가 생기는 이유는 소화 중 장내 박테리아가 음식을 발효시키면서 가스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 공기가 위장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밖에 소화되지 않은 탄수화물이 대장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됐기 때문이다. 적당한 방귀는 장내 박테리아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신호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은 방귀를 늘릴 수 있는데 이는 건강에 좋은 신호로 간주된다. 그러나 지속적이고 심한 악취는 유당 불내증 같은 음식 알레르기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같은 장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방귀 빈도가 비정상적으로 많거나 적다면 소화 기능 이상, 장내 가스 생성 불균형의 신호일 수 있다. 방귀가 복통과 함께 발생하다면 크론병, 대장염, 장폐색 등의 심각한 질환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봄이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눈을 비비고 코를 훌쩍인다. 꽃가루와 미세먼지에 반응하는 면역 시스템 때문이다. 피부는 두꺼운 각질층으로 보호받지만 눈과 코는 외부 세계와 직접 맞닿은 섬세한 점막 조직이어서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염증을 일으킨다. 봄철 알레르기는 집중력과 수면을 방해하는 고질적인 계절 질환이다. ◇눈 건강 관리 눈이 가려울 때 손으로 문지르는 습관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결막염을 악화시키고 각막 손상을 유발한다. 대신 냉찜질로 눈 주변의 혈관 수축과 염증 완화를 유도하는 게 좋다. 눈이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생리식염수를 장기간 사용하면 눈물층의 균형이 깨진다.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를 의식적으로 늘려주는 것도 안구 건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눈꺼풀에는 마이봄샘이라는 기름샘이 줄지어 분포해 있다. 이 샘은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지질층을 분비한다. 샘이 막히면 눈물이 빠르게 마르면서 눈이 뻑뻑하고 따가운 증상을 유발한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라고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에게서 자주 동반된다. 아침저녁 세안 시에는 속눈썹 주변까지 꼼꼼히 씻어주는 게 예방법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홍역은 후진국형 질병이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한 홍역 퇴치 국가다. 2001∼2002년 홍역 대유행 시기 5만5천여 명의 환자가 나왔다가 정부의 집중적인 퇴치사업으로 환자가 급감하며 2006년 홍역 퇴치 선언을 했다. 이어 WHO가 강화한 인증 기준에 따라 2014년 홍역 퇴치국 인증을 받아 현재까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다시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올해 홍역 환자가 6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해외 감염 후 귀국이 늘어난 영향이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지난 1일까지 홍역 환자가 52명이나 발생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94명 발생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국내 홍역 환자는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 6명 발생한 뒤 2021년과 2022년 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해외여행 재개 등 영향으로 2023년엔 8명으로 늘었다. 홍역환자가 늘어난 것은 해외여행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환자 발생 경로를 보면 해외여행 중 감염돼 국내 입국한 사례가 34명(65.4%)이다. 52명 환자 중 이들을 제외한 18명은 모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지방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으로 크게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뉜다. 사람들은 불포화지방산이 몸에 유익하다고 믿는다. 과연 그럴까. 이들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포화지방산은 탄소 원자들이 모두 단일 결합으로 연결되어 있어 수소 원자로 꽉 찬(포화된) 형태를 가진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분자들이 안정적이며, 주로 동물성 식품에 많으며 실온에서 고체 상태로 존재한다.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탄소 사슬 내에 이중 결합을 하나 이상 포함하고 있어, 수소 원자가 덜 결합된(불포화된) 형태를 가진다. 분자 간 결합력이 약해 실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한다. 포화지방산은 붉은 육류, 가공육, 유제품, 팜유, 코코넛 오일 등에 많고 불포화지방산은등푸른 생선, 견과류, 식물성 기름 등에 많다. 과거에는 포화지방산이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적정량의 포화지방산은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이며, 세포막 구성, 호르몬 생성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포화지방산을 과다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고지혈증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스타틴’이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레이먼드 정 교수 연구팀은 만성 간질환 환자가 스타틴을 장기 복용했을 때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생과 간 섬유화 진행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타틴이 간염이나 지방간 등을 오래 앓은 환자들에게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새로운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2000년부터 2023년 사이에 만성 간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6천501명의 스타틴 복용에 따른 간암 및 간부전 발생률, 간 섬유화 진행 여부를 분석했다.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3천610명,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1만2천891명이다. 그 결과 10년 내 간암 발생률은 스타틴 복용군에서 3.8%로, 비복용군의 8.0% 대비 크게 낮았다. 간 기능 악화를 의미하는 간부전 발생률도 스타틴 복용군은 10.6%였으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과일은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큰 오산이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 대신 과일을 많이 먹기도 한다. 과일은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 및 섬유질이 풍부하여 건강에 유익하지만, 과다 섭취 시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과일에 함유된 과당 때문인데, 과당은 섭취량과 타이밍에 따라 체지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과일 속 당분은 체내에 곧바로 흡수되어 포도당, 과당 등의 형태로 저장된다. 식후 입가심으로 먹는 과일은 밥이나 빵보다 체내에 더 빨리 흡수되는데, 먹으면 혈액 중 포도당 농도가 금세 높아져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어 식사 때 섭취한 지방이 지방세포로 바뀌면서 비만을 유발한다. 과당은 다른 당류에 비해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아 과다 섭취 시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과일 섭취 후 에너지 소비가 적은 저녁 시간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과일 섭취 시 칼로리와 혈당 지수(GI)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GI 지수가 높은 과일은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켜 인슐린 과잉 분비를 유도하고, 이는 체지방 축적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선천성 난청은 출생 시 또는 출생 직후에 발견되는 청력 손실이다. 신생아 1,000명당 1~3명꼴로 발생한다. 선천성 난청이란 출생 직후부터 청력에 이상이 있는 상태다.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난청을 갖고 태어난 경우와 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청력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도 포함된다. 생후 3~4개월이 지나도 큰 소리에 놀라는 반응이 없거나, 6개월 이후에도 주변 소리를 찾으려 하지 않는 경우, 1세 이후에도 ‘엄마’, ‘아빠’ 같은 단어를 발음하지 못하거나, 또래보다 언어 발달 속도가 현저히 느린 경우는 선천성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선천성 난청은 대부분 유전적 요인이다. 선천성 난청의 50~60%를 차지하며, 우리나라에서는 SLC26A4, GJB2, OTOF 유전자 변이가 흔하다. 비유전적 요인으로는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특정 감염병, 약물 노출, 소음 환경 등이 있다. 산전, 산후, 주산기의 감염은 선천성 또는 후천성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톡소플라즈마, 풍진,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단순포진, 매독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청력 선별 검사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