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최근 TV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김도훈이 “하루에 달걀을 15개씩 먹는다”고 말했다. 달걀을 이렇게 많이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걸까. 최고의 영양가로 통하는 달걀이 많이 먹기엔 부담스런 이유는 콜레스테롤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대사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심장협회(AHA)는 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성인의 경우 주당 최대 7개의 달걀 섭취를 권장한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주당 3~4개를 적정 섭취량으로 본다. 과거에 비해 달걀 섭취량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해진 편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1개 정도는 아무런 문제 없이 건강에 매우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1~6개의 달걀을 먹는 사람은 아예 먹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약 29% 낮다는 결과도 있다. 단백질 흡수율이 떨어지는 노년층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면 하루 2개까지도 영양 보충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고지혈증, 당뇨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 한국 대표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역대 최대 개인전이 올해 국립현대미술관(MMCA)에서 열린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방혜자, 미국 모더니즘 대표 화가 조지아 오키프 등 여성 거장들의 전시회도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6일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전시계획과 주요사업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전시는 3월부터 6월까지 서울관에서 열리는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다. 죽은 동물을 포름알데히드 수조에 담은 ‘자연사’ 연작이나 ‘신의 사랑을 위하여’ 등 유명 작품은 물론 초기작과 미공개 최신작까지 종합적으로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허스트 전시를 ‘국제 거장전’ 정례화의 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해 53만 방문객을 불러들이며 대성공한 론 뮤익 개인전의 성공 사례를 이어간다는 의도다. 지난해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 한국 대표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사상 최대 개인전도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관에서 펼쳐진다. 이주와 거주, 개인과 공동체라는 주제로 공간·기억·정체성을 탐구해 온 작가의 초기작부터
한국헬스경제신문ㅣ김혁 기자 우리나라 제약 산업이 2012년 일괄 약가 인하 이후 14년 만에 대전환을 맞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28일 발표한 ‘약가 제도 개편안’은 복제약값을 내려 건보 재정을 안정시키고 제약업체가 신약 개발에 투자토록 유도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생존 위기를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국내 제약업계가 복제약 생산 위주의 안이한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개편안은 3월 말에 확정돼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시행된다. 현행 약가 구조의 문제와 개편 내용과 목적, 제약업계의 장래 등에 대해 3회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 추진에 일단 제약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개편안이 시행되면 국내 제약업계의 대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의 개편 방침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5개 단체는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제약업계는 영업이익률이 평균 4~5%인 상황에서 약가를 10% 이상 인하하면 신약 개발을 위한 기초 자금마저 마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구개발 투자가 줄어들면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겨울철에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전기방석, 핫팩 같은 온열 제품이 필수적 용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런데 몸이 따뜻해지는 건 좋지만 의외로 ‘저온화상’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다. 저온화상은 말 그대로 뜨겁지 않은 온도에서 생기는 화상이다. 보통 4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피부가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손상이 서서히 누적되는 것으로 즉각적인 통증이 거의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다. 고온 화상은 닿자마자 따끔거리고 아프다. 반면 저온화상은 ▶피부가 가렵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열성 홍반 ▶색소 침착 ▶작은 물집 정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 반복되면 피부 깊은 층까지 손상되는 깊은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져 흉터가 남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고령자와 당뇨병 환자, 척추 질환, 말초신경 질환이 있으면 피부 감각이 둔해져 열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술을 많이 마셨거나 수면제·진정제 복용 후 깊이 잠든 경우에도 열 자극에 반응이 늦어진다.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는 바로 몸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이불을 한 겹 깔아 사용해야 한다. 온도는 미지근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이 적당하다. 잠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허리가 아프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봐야 하는 병이 있다. 오히려 움직일 땐 증상이 완화된다. 바로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이다. 인구의 약 0.5% 미만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척추의 구조적 변화로 크게 고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보통 1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한다는 게 특징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2~3배 더 흔하게 나타난다. 강직성 척추염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척추 관절염이다. 주로 골반 양측의 천장관절에서 염증과 통증이 시작되는데, 점차 딱딱하게 굳어가며 염증이 척추를 따라 허리, 등, 목 순으로 퍼지며 진행한다. 이 병은 일반적인 허리 디스크나 근육통과는 증상이 정반대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자고 일어난 직후나 오랫동안 가만히 있을 때 허리가 뻣뻣하고 아프다.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거나 운동을 하면 통증이 서서히 줄어든다. 척추 외에도 엉치뼈(천장관절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지난 3일 오전 충남 서천군 종천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샤워하던 30대 남성이 쓰러졌다.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는 어깨 부위에 전기로 인한 화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전기온수기를 사용해 샤워하던 중 발생한 감전사로 추정했다. 작년 11월 원주에서도 전기온수기를 발화점으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플라스틱 연결 호스 등 부품이 폭발하는 사고도 자주 있다. 겨울에 전기온수기는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해 물을 데우는 장치이기 때문에 관리 소홀이나 설치 불량 시 감전사 위험이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물은 전기를 잘 전달하므로 누전 발생 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기온수기로 인한 감전 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접지(Earthing) 미비다. 전기온수기의 금속 외함이나 배관에 접지가 되어 있지 않으면, 내부에서 전기가 새어 나올 때 그 전류가 물이나 사람의 몸을 통해 흐르게 된다. 또 물속에 잠겨 있는 히터 봉의 절연체(피복)가 마모되거나 부식되어 깨지면 전기가 물로 직접 흐르는 누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기온수기는 가스보일러와 달리 설치 자격, 관리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주의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성관계 후 피부에 발진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면 놀라서 피부과를 찾아갈 것이다. 하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매독을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캐나다 의학 협회지(CMAJ)에 실린 사례를 보면 34세 남성이 전신에 심하게 퍼진 발진으로 피부과를 찾았다. 남성은 성관계 이후 생긴 발진이 복부에서 시작해 1주일 사이에 전신으로 퍼졌다고 했다. 의료진은 처음에는 건선으로 판단했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는 붉은색의 구진(볼록한 반점)과 판으로 구성된 발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하지만 연고를 발라도 증상은 악화했다. 이후 남성은 성병 검사를 받았고, 2차 매독을 진단받았다. 치료를 위해 페니실린 근육 주사를 주 1회씩 3주간 맞았다. 치료 시작 5주 후 추적 진료에서 피부 발진 증상은 현저히 사라졌다. 매독은 ‘Treponema pallidum’이라는 균에 의한 성병으로 성관계로 주로 전파된다. 크게 1, 2, 3차 병기로 나뉘는데 1차 매독 증상은 통증 없는 궤양으로 주로 생식기에 나타난다. 발진이 온몸에 나타나는 건 매독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는 2차 매독 단계에서다.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대머리인 남성이 정력이 세다는 속설은 널리 퍼져 있다. 과연 그럴까. 이 속설은 남성호르몬이 많은 사람이 탈모가 되는데, 대머리 남성은 남성호르몬이 왕성할 거라는 추측에서 비롯되었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와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 DHT는 모낭을 위축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HT는 테스토스테론에서 변환되는 물질로, 모발을 얇게 만드는 반면 성욕·정자 생성과 관련된 호르몬이기도 하다. 하지만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양 자체보다는 모근이 DHT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다. 다수의 연구 결과, 대머리인 남성과 그렇지 않은 남성 간의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 체모 수, 근육량, 정자 수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에서는 오히려 탈모 증상이 있는 남성이 일반 남성보다 정자 수가 적거나 정자 크기가 작다는 결과도 보고되었다.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은 DHT 생성을 억제하여 탈
한국헬스경제신문ㅣ한기봉 기자 우리나라 제약 산업이 2012년 일괄 약가 인하 이후 14년 만에 대전환을 맞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28일 발표한 ‘약가 제도 개편안’은 복제약값을 내려 건보 재정을 안정시키고 제약업체가 신약 개발에 투자토록 유도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생존 위기를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국내 제약업계가 복제약 생산 위주의 안이한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개편안은 3월 말에 확정돼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시행된다. 현행 약가 구조의 문제와 개편 내용과 목적, 제약업계의 장래 등에 대해 3회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에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안의 핵심은 세 가지다. △제네릭(복제약) 가격 인하, △신약 및 희귀질환 치료제 등재 기간 단축, △필수약 공급 강화다. 이번 개편안은 국내 제약업계의 앞날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큰 변화는 제네릭 약가의 대폭 인하다. 오리지널 대비 약 53%에서 40%대 초반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로는 신약,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가 국내에 빨리 도입될 수 있도록 급여 등재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10년 넘게 이어진 ‘담배 소송’ 항소심 선고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흡연 폐해에 대한 담배회사들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을 상대로 2014년 4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패소했고 2020년 12월에 항소했다. 공공기관이 원고로 참여한 국내 첫 담배 소송이다. 소송 규모는 약 533억 원이다. 재판을 앞두고 공단은 최근 11년간 직·간접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의료비 지출이 41조 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세계은행(World Bank)과 함께 수행한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The Lancet Regional Health-Western Pacific)에 실렸다. 연구는 세계질병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연구방법론을 적용해 건강보험 의료비 지출 규모를 추정했다. 추정 결과, 2014∼2024년 11년간 흡연에 따른 의료비 지출 누적 금액은 약 40조7천억 원(298억6천만 달러)에 달했다. 2024년 한 해만 보면 흡연 관련 의료비가 약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