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근처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환자들이 일시적으로 묵는 여러 형태의 숙소들이 많이 있다. 지방에 사는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얼마나 될까. 연간 4조6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5일 공개한 ‘지역 환자 유출로 인한 비용과 지역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민 인식’ 보고서에 나온다. 유출로 인한 비용의 정의는 ‘유출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을 때 발생할 총비용’에서 ‘환자가 거주지에서 진료받을 때 발생할 총비용’을 뺀 값으로 했다. 서울 유출 환자의 총비용은 진료비(건강보험 급여와 본인부담금), 입원·외래 진료에 따른 기회비용, 교통비, 숙박비, 간병비로 계산했으며 지역 국립대병원을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은 진료비, 기회비용, 교통비, 간병비로 구성했다. 이렇게 계산한 결과, 서울로의 지방 환자 유출로 인한 비용은 교통·숙박비만을 기준으로 4천121억 원이었으며 진료비 차이를 반영하면 1조7천537억 원이었다. 진료비 차이에 환자와 그 가족의 경제활동 등으로 인한 기회비용까지 더했을 경우에는 유출로 인한 순비용이 4조6천270억 원이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민간산후조리원은 한국에만 있는 시설이다.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에 간헐적으로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산모가 시설에 들어가 완벽하게 산후조리를 마치고 나오는 곳은 우리나라뿐이다. 그런데 비용이 만만찮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산모의 85.5%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는데 평균 286만5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모가 산후조리하는 기간은 평균 30.7일이었는데, 이중 조리원을 이용하는 평균 기간은 12.6일이었다. 저출산 극복의 방안이기도 하지만 국가가 지원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편적 공공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전국적으로 부족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에 따른 재정 부담을 국가가 분담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광역자치단체 및 인구 3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에 공공산후조리원 설치가 의무화되며, 설치 비용의 3분의 2 범위에서 국비가 보조된다. 현행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 13~14일 양일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2025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춘계 심포지움’에 주 후원사로 참여해 자사의 글로벌 임상 전략을 공유했다고 16일 밝혔다. KASBP 심포지엄은 미국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과학자들이 신약 개발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매년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이번 주제는 “임상 개발의 성공 전략: 규제 장벽 극복과 지속적인 혁신(Strategies For Success In Clinical Development: Overcoming Regulatory Hurdles And Driving Innovation)이었다. 이 행사에서 GC녹십자는 ‘알리글로’의 미국 임상 및 FDA 허가 경험,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의 임상 전략를 발표했다. 특히,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와 파브리병 치료제에 대한 개발 전략과 임상 연구 현황을 중심으로 소개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산필리포증후군은 헌터증후군과 유사한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소아 7만명 당 1명1)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GC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대표 기자 | 5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수준 높은 합창 공연을 통해 경기 고양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해온 한가람남성합창단(단장 이성국)이 12일 일산동구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2019년 10월 제10회 정기연주회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5년여 만에 재개한 것이다. 한가람남성합창단은 김정호 지휘‧이미숙 피아노 반주로 희망 기원‧지루한 현실‧밝은 미래 등 3막으로 나눠 ‘항해’, ‘더좋은 내일을 위하여’, ‘뭉게구름’, ‘중화반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일어나’ 등 12곡을 열창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중화반점’을 부를 때 박우섭 총무가 빨간색 중국집 주방장 복장에 대형 국자를 들고 나와 ‘짜장’, ‘아니’, ‘짬뽕’, ‘좋아’를 외쳐 웃음을 주었다. 게스트로 특별출연한 이엘합창단(단장 이영숙)은 김진수 지휘‧박혜정 피아노 연주로 ‘The prayer’, ‘삶을 향한 간절한 사랑’을, 소프라노 양희선(한양대 음대 성악과 4년)양은 ‘강건너 봄이 오듯’, ‘강변아리랑’을 불러 깊은 울림을 주었다. 타악기 연주자 심재형(두들리안 타악기 앙상블 단원)군은 드럼, 카온 등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난희 교수 연구팀(내분비내과 김난희, 박소영, 의생명연구센터 김민희, 김재영 교수)이 개발한 당뇨병 발병 위험도 분석 소프트웨어(이하, JDA-01K)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JDA-01K는 지난해 2월 식약처가 신설한 ‘당뇨 질환 위험평가 소프트웨어’ 품목의 첫 허가 사례이다. JDA-01K는 기계 학습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임상데이터 및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앞서 김난희 교수팀은 해당 기술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발병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의료 비용 등 당뇨병으로 발생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해 발표된 질병관리청 공식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당뇨병 진료 환자 수는 369만 명, 연간 진료비는 3조 4천억 원으로 10년간 환자 수는 약 147만 명, 진료비는 약 2조 원 이상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 기자 | 유한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원희목 신임 이사장은 오랜 기간 보건의료 및 공공정책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로, 앞으로 유한재단의 공익적 가치 확산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희목 이사장은 대한약사회 회장, 제18대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원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보건복지 정책 개선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경력이 풍부하다. 또 현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고문,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이사장, 희망나눔협의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등 다양한 공공 및 민간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유한재단은 “원희목 신임 이사장은 공공성과 혁신성을 고루 갖춘 리더로, 유한재단이 추구하는 창립 이념과 사회 공헌 철학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희목 이사장은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한 유한재단의 이사장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교육, 장학, 복지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
한국헬스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 BBQ(대표 심관섭)가 안산시 사동의 한부모 가정을 찾아 치킨을 전달하며 선한 영향력 확산에 나섰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지난 13일 경기도 안산시 사동행정복지센터내 '한부모 센터'를 방문해 100인분의 치킨과 음료·인기 사이드 메뉴인 치즈볼 등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찾아가는 치킨 릴레이는 착한 기부 등 지역 사회 소외 계층에 꾸준히 치킨 나눔을 진행해 온 BBQ가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 대표적 사회 공헌 활동으로 전국에서 사연을 받아 직접 찾아가 치킨 등을 나누는 활동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치킨 릴레이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부터 영유아 시설, 홀몸 어르신, 다문화 가정 등 주변의 다양한 이웃 및 소외 계층분들과 치킨으로 행복과 즐거움을 나누는 업계의 모범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이번 활동도 한부모 가정 자녀가 가족들과 맛있는 치킨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사연에 BBQ가 응답하면서 이뤄졌다. BBQ는 해당 사연을 받고 치킨 조리 시설을 갖춘 푸드트럭 '비비카'(BB-Car)'와 직원들이 직접 안산시 사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관내 한부모 가정을 위해 시그니쳐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레몬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하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과교정과 조교수 진료실에서 종종 듣는 말이 있다. “전에는 앞니가 가지런했는데 요즘에는 자꾸 틀어지는 것 같아 요.”, “치아 사이가 벌어져서 음식물이 자꾸 끼고 잇몸도 자주 부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 대부 분은 중년 이후의 환자들이다. 젊을 때는 생각도 못 했던 변화가 어느 날부터 슬며시 나타난 것이다. 나이가 들면 치아가 서서히 움직인다 치아는 뼈에 고정되어 있어 움직이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은 평생에 걸쳐 조금씩 앞쪽으로 이 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근심이동’이라고 한다. 젊을 때는 잇몸과 뼈가 튼튼해 이런 움직임 이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치아를 감싸고 있는 뼈(치조골)가 서서히 소실되며 지 지력이 약해진다. 이 과정을 일반적으로 “잇몸뼈가 녹는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게 치아가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이동하면서 배열이 흐트러지고 미소나 얼굴 인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변화는 특히 아래 앞니처럼 공간이 협소하고 뼈가 비교적 얇은 부위에서 더 두드러진다. 그 양상은 치아가 겹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렌틸콩은 우리에겐 낯선 콩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물 중 하나다. 원산지인 유럽 남부와 지중해 연안, 중동 지역에서는 신석기 시대에도 먹었다고 한다. 렌틸콩은 볼록한 렌즈 모양을 하고 있어 ‘렌즈콩’이라고도 불린다. 렌틸콩이라는 이름은 렌즈를 의미하는 라틴어 ‘렌스(lens)’에서 유래되었다. 라틴어 렌스가 프랑스로 가서 lentille이 되었고, 영어권에서 lentil로 정착됐다. 유럽이나 중동 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주요 작물 중 하나다.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찾는 건강 식품이 되었다. 2015년에 이효리가 자신의 블로그에 렌틸콩을 아침 식단으로 소개한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해 렌틸콩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세계 생산량의 약 40%가 캐나다에서 나고 그 다음이 인도다. 렌틸콩은 고단백 식품이며 비타민 B군, 비타민 C, 비타민 E, 엽산, 각종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특히 식이섬유는 고구마의 10배, 바나나의 12배에 달한다. 렌틸콩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량은 약 25g으로 여성의 경우 하루 필요량의 거의 50%에 해당한다. 소고기 100g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여름에는 몸도 활력을 잃고 입맛도 떨어지기 십상이다. 햇볕에 노출되면 체온을 유지하고, 땀을 배출하기 위해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이 활성화하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위산 분비와 위 운동이 억제되면서 식욕이 떨어진다. 그럴 때 생각나는 대표적 여름 음식은 면 종류다. 시원한 냉면이나 김치말이 국수, 초계국수, 오이냉채 등을 자주 찾게 된다. 이럴 때 식초를 넣은 새콤한 음식은 입맛을 되살리고 무더위로 지친 몸을 깨어나게 하는 데 최적이다. 더운 날씨엔 몸이 축 처진다.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돼 몸이 오랫동안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피로감이 크게 누적된다. 또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돼 탈진하면서, 무기력·두통·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식초에 들어있는 아미노산, 구연산 등의 다양한 유기산은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돼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여름철에 좋다. 식초를 음식에 뿌려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도 막아준다.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은 근육에 포도당이 저장되도록 촉진해 우리 몸이 혈당 조절에 용이하도록 돕는다. 식초의 ‘신맛’은 혀 속 미뢰가 감지할 수 있는 특정 채널이 존재한다. 식초가 이 채널을 자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