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10년 전까지만 해도 비뇨의학과에 발기부전으로 찾아오는 20대 환자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젊은 환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조루증이 많다. 사정이 잘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1980년대만 해도 젊은 층의 발기부전은 밀월성 발기부전. 결혼 첫날 밤 긴장 등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졌다. 젊은 남자의 발기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음란물 중독이다. 다음으로는 근육질 몸을 만들기 위해 맞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는 남성호르몬의 일종) 주사다. 세 번째는 젊을 때부터 탈모 치료제를 먹는 경우다. 청년들이 음란물을 보며 빈번하게 자위를 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 결과, 자위할 때는 발기와 사정이 잘 되지만 실제 성관계에서는 음란물처럼 강한 자극을 받지 못해 발기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사정이 잘 안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또 이런 남성은 콘돔 착용 시 발기가 잘 유지되지 않아 콘돔을 안 쓰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자위가 많아지면 생산된 정액이 저장될 여유도 없이 배출돼, 항상 정액량이 적은 상태고 강한 성적 자극이 없으면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정부는 2010년부터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하고 정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국가성평등지수’를 조사하고 발표해 왔다. 양성평등기본법은 실질적인 남녀평등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법적 토대다. 이 법에 근거하여 매년 발표되는 국가성평등지수는 우리 사회의 성평등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그런데 국가성평등지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여성가족부는 17일 “2023년 국가성평등지수가 65.4점으로 2022년(66.2점) 대비 0.8점 하락했다”고 밝혔다. 국가성평등지수는 3대 목표·7개 영역·23개 지표에 걸쳐 여성과 남성의 격차를 측정한다. 완전 평등 상태는 100점, 완전 불평등 상태는 0점이다. 2023년 영역별 성평등 수준을 보면 교육(95.6점)이 가장 높았고, 건강(94.2점), 소득(79.4점), 고용(74.4점), 양성평등의식(73.2점), 돌봄(32.9점), 의사결정(32.5점)이 뒤를 이었다. 가장 크게 나빠진 영역은 양성평등의식이다. 전년 대비 6.8점이나 줄었다. 특히 양성평등의식 영역 세부 지표 중 하나인 ‘가족 내 성별 역할 고정관념’은 60.1점에서 4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법적 성별을 인정할 것인가. 인정한다면 어떤 조건을 요구할 것인가. 이 문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인간의 정체성, 신체의 의미, 국가의 역할, 철학과 종교적 신념을 둘러싼 첨예한 논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각국은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법철학 속에서 각기 다른 해법을 선택해왔다. 성별 정정을 허용하는 국가들은 대개 ‘의학적 수술 여부’를 기준으로 삼거나, 본인의 ‘자기 결정권’을 우선시한다. 수술이나 진단 없이 자기결정권에 따라 신청만으로 성별 정정이 가능한 나라는 스페인,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아일랜드, 벨기에,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핀란드, 스위스 등으로 서유럽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세계 최초로 자기결정권을 도입했고 칠레, 우루과이, 콜롬비아, 브라질 등이 있다. 수술, 호르몬 치료 또는 정신과 진단 등 의학적 요건이 필요한 나라는 우리나라(대법원 판례 등에 의해 가능하나 절차 까다로움), 일본(성전환 수술 요건에 대한 위헌 판결 이후 변화 중), 대만 등이 있다.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금지한 국가는 대체로 종교적 이유에서다. 러시아는 2023년 법적으로 성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나 생리 중이야”라는 말은 종종 잠자리를 거절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한국적 정서는 유독 생리혈에 대해 부정적이다. 생리혈 자체를 놓고 봤을 때 더럽거나 위험한 요소가 전혀 없는데도 말이다. 어떤 여성들은 유독 생리 중에 성욕이 더 강해진다고 한다. 임신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어 성적 흥분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결국 생리하는 당사자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다만 생리 중에는 성병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는 있다. 양쪽 다 성매개 질환이 없다면 생리 중 관계의 긍정적 효과을 알고 시도해볼 이유가 충분하다. 해외 여러 매체가 보도한 ‘생리 중 성관계의 장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1. 생리통을 완화한다 성관계 중에 분비되는 엔돌핀과 옥시토신, 도파민 등은 어떤 진통제보다도 빠르고 강력한 진통 효과를 준다.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이다. 두통도 어느 정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2. 러브젤이 필요없다. 선천적으로 애액 분비가 많지 않거나 질이 메말라 윤활유를 사용해야 하는 여성이 있다. 생리 중 분비물은 자궁 내벽의 허물일 뿐 모두가 피는 아니다. 냄새를 조금만 참을 수 있다면, 러브젤 없이도 관계를 즐길 수 있다. 3. 혐오반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섹스리스'란 일반적으로 성인 남녀가 한 달 이상 성관계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성생활 빈도와 행태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는 거의 없다. 따라서 과학적 데이터는 없는데 대체로 섹스리스 비율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한 생명보험 회사의 조사에서 기혼자 중 섹스리스 비율은 36.1%, 50대 이상 기혼자는 43.9%로 나타났다. 기혼과 미혼 구분을 없앤 전체 성인 남녀의 섹스리스 비율은 38.2%였다. 결혼 기간별로 보면 11~20년차 부부는 30.7%, 21~30년차는 37.2%, 31년차 이상은 53.9% 등으로 점차 섹스리스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서울 거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36%가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계의 섹스리스 부부 비율은 20%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이 거의 최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섹스리스의 원인은 무엇보다 바쁜 직장 생활 속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한 성적 욕구 저하다. 일상 업무, 육아, 생활의 부담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성적 관심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또 신체적인 문제로 인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기자 | 사정을 자주 하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데? 정답은 "그렇다"이다. 사정 빈도와 전립선암 발병의 관련성에 대한 여러 연구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온 결론이다. 사정할 때 전립선으로 유입되는 혈류가 증가하는데, 이때 암 관련 노폐물이나 발암물질 제거에 도움을 주는 산소와 영양소가 전립선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라는 이론이 유력하다. 사정은 전립선 내 염증을 줄이고, 면역 반응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약 3만 명을 추적조사한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한 달에 21회 이상 사정한 남성은 4~7회 사정한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약 20~31% 낮았다. 이 효과는 특히 초기 전립선암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정의 방법(성관계, 자위, 몽정 등)은 중요하지 않고, 사정 횟수 자체가 영향을 끼쳤다. 나이지리아 일로린대 의학과‧러시아 시베리아 국립의과대학 등 공동 연구는 사정을 자주 하면 전립선암 위험이 약 30%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 ‘세계남성건강저널(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실린 스페인 연구에서도 한 달에 최소 4번 이상 사정하는 남성이 그렇지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전 세계 여성의 절반 이상이 성기능 장애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 성기능 장애는 성적 자극을 받아도 아무런 생리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성적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성적 욕구 장애, 성적 흥분 장애, 극치감 장애, 성적 통증 장애 등으로 분류한다. 성기능 장애는 생물학적 요인이나 대인 간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거나 두 요인의 혼합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성적 욕구의 결핍은 만성적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무극치감은 약물이나 수술의 영향과 같은 신체적 요인, 임신의 두려움, 성적 배우자에 대한 거절, 임상적인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흥분 단계에서 윤활-팽창 반응에 부분적으로 도달하거나 전혀 도달하지 못하며, 그 반응을 유지할 수 없다. 성기능 장애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의외로 ‘철분’ 부족 때문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인수브리아대 산부인과 마우리지오 세라티 교수팀은 “여성의 성기능 장애에 대한 잘 알려지지 않은 위험 요인은 바로 ‘철분 결핍이다. 철분과 성기능 장애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뒷받침하는 여러 근거가 있다”고 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여성의 질은 출산과 노화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질 내부가 이완되거나 공간이 생긴 경우에는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 성관계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줄어들고 처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질 역시도 피부 조직이기 때문에 같은 변화를 겪는다. 임신, 출산을 겪은 여성이라면 더욱 급격하게 이완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꼭 출산이나 노화뿐만 아니라, 잦은 성관계 등으로 인해 질은 늘어날 수도 있다. 질이완증은 질 건조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염, 분비물 악취, 분비물 증가, 요실금, 방광염 등 여러 여성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적절한 방식을 이용해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요즘 많이 시술하는 것이 ‘질필러’다. ‘질필러’는 콜라겐을 질 점막층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볼륨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질을 타이트하게 해주고 질 벽을 두껍게 유지한다. 10분 이내의 짧은 시술 시간, 비절개 방식의 간단한 시술이다. 시술 직후부터 달라진 질 내부를 체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영구적 효과를 갖고 있다. 그런데 질필러가 치명적 위험을 부를 수도 있다는 사례가 발표됐다. 서울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여성들이 자궁 내에 삽입하는 피임 기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LNG-IUS(레보노르게스트렐 방출 자궁내장치, 일명 미레나)다. 황체호르몬이 흘러나와 임신을 막는 것이다. 생리량을 줄이거나 자궁내막증 치료에도 사용된다. 피임 성공률이 높고, 장기간 효과가 있으며 안전하다. 그런데 이 장치를 사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8%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육진성·노지현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또는 이상 자궁 출혈로 진단받은 30~49세 여성 6만1010명을 대상으로 LNG-IUS 사용과 유방암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장치를 사용한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23건으로, 비사용자(10만 명당 154건)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8% 높았다. 특히 유방암 발생 위험이 장치 사용 초기 3년 미만일 때 5.4배로 급격히 증가했으나 5년 이상 사용 시 1.77배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1저자인 육진성 교수는 “LNG-IUS 사용 시 유방암 위험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사용 기간에 따라 위험이 변한다는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성관계 후 바로 소변을 보는 것이 성병도 예방하고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성들이 더 그렇다. 과연 그럴까. 정답은 경우에 따라서는 이로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상 어떤 확실한 장점이 있는지 밝혀진 건 없다. 그래서 소변을 꼭 봐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이유는 없다. 해외 보도에 의하면 뉴욕 랭곤 헬스의 여성 골반 의학 및 재건 수술 전문가인 로렌 스튜어트 박사는 “성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이 건강에 어떤 확실한 이점이 있는지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의료진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다수가 성관계 후 소변을 보면 임신이나 성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의학적으로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튜어트 박사는 “성관계 후 소변을 본다고 해서 질 입구가 요도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질 밖으로 씻겨 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성관계 후 소변을 보면 성행위 중 요도에 들어갔을 수 있는 박테리아나 세균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되어 요로감염(UTI)이나 방광염 위험을 줄일 수는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아 세균이 방광으로 이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