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올해 백일해 환자가 폭증하면서 국내에서 3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올해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3만26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연령별로 보면 13∼19세 45.0%(1만4695명), 7∼12세 42.2%(1만3768명)로 학령기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체의 87.2%를 차지했다.
0∼6세는 1136명(3.5%), 0세는 64(0.2%)명 발생했다. 이달 4일에는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사망하면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나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 수는 여름철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해 올해 들어 2만3625명 발생했다.
이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 환자가 전체의 71.0%를 차지해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이달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는 예년의 같은 기간보다 적다.
다만 지난 2년간 독감 유행은 11월에서 시작해 12월∼다음 해 1월에 최고점에 도달했던 만큼 올해도 11월 말부터 독감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33주(8월 11∼17일)에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최근 입원환자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어 12월 이후 환자 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질병청은 “올해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고 있으나, 다행히 우리나라는 높은 예방 접종률 등을 통해 현재까지 고위험군인 0세 발생이 해외 선진국 대비 적고, 대부분 환자의 증상도 경미하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임신부의 백일해 예방접종을 국가필수 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에 포함할지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