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허와 실] ⑲비타민 C는 정말 감기 예방에 탁월할까?

많은 연구에서 감기 예방 효과는 미미
감기에 걸렸을 때 완화 효과는 있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감기를 예방해줄 거라는 믿음으로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에 대한 연구는 수십 건 이상이 수행됐다. 1954년 노벨 화학상, 1962년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노벨상을 두 번이나 탄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이 비타민C에 감기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이래 이 문제에 대한 학계와 대중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비타민 C’의 전도사를 자처했다. 자신이 설계한 여러 실험을 근거로 비타민C의 감기예방 및 항암효과를 주장했다.

 

하지만 그후 연구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2013년 총 11,30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관련 연구 29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 비타민C를 정기적으로 섭취해도 감기 발생률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라이너스 폴링 박사의 실험은 다소 엉터리였고, 비타민 C의 감기 예방, 즉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된 다른 연구를 종합한 결과 감기 예방 용도로 비타민C 복용을 권할 수 없다는 게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다만 감기증상이 심할 때만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

 

 

비타민 C의 효능 중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 예방한다는 항산화 작용이며 콜라겐 생성 촉진과 피로회복이다.

 

요약하면 비타민C를 복용한다고 해서 감기에 덜 걸리지는 않으며 감기 증상이 조금 완화되거나 증상 지속 기간이 조금 줄어드는 정도의 효과만 있을 뿐이다.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키위, 오렌지, 귤, 피망, 딸기, 토마토, 브로콜리 같은 자연에서 유래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