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가 많았던 3차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에서 의사는 얼마나 줄었을까. 의사 3명 중 1명이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응급 환자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네 병·의원 의사 수는 증가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10일 ‘의·정 갈등 1년, 의료의 현주소와 미래를 위한 교훈’이란 주제로 ‘미디어포럼’을 열고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박은철 의학한림원 부원장(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난해 3~10월 응급진료 환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상급종합병원이 44.8%, 종합병원 11.9%, 병원 15.6%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응급실 환자는 20.8%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응급 의료를 비롯해 상급 의료기관으로 갈수록 중증질환 등에 대한 진료와 수술이 줄어든 것은 이탈한 의사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급종합병원 의사 수는 2023년 2만3346명에서 지난해 1만5232명으로 34.8% 감소했고, 종합병원은 2만2401명에서 1만9773명으로 11.7%가 줄었다. 반면 병원 의사 수는 1만541명에서 1만1256명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두 달 내 이뤄질 대통령 선거는 윤 정권이 추진해온 의료개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은 최근 의대생들의 완전 복귀로 1년여 만에 변곡점을 맞은 상황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실제 수업 참여 여부를 확인한 후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되돌릴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2026학년도 모집인원 조정으로 급한 불을 끈 후 2027학년도 정원부터는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에서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추계위에 위원을 추천하고 참여할지, 그리고 사직한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올지가 주요 변수다. 의대생과 달리 전공의들은 3월 개시된 상반기 수련에 대부분 복귀하지 않았고, 현재 전공의 숫자는 의정 갈등 이전의 12.4%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의료개혁과 의정갈등은 어떤 식으로든 큰 변화를 맞게됐다. 곧 본격화할 대선 정국에서 각 당의 후보들은 일제히 의료개혁에 대한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 사퇴로 인한 의료 공백으로 국민적 불편과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대선 국면에서 보다 일찍 출구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자 의료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정부가 추진해온 의료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릴 것을 주장했다. 법정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에서 추진한 잘못된 의료정책을 중단하고,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정책패키지 등을 합리적으로 재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정부가 의료정책을 중단하고 의대생과 전공의가 교육·의료현장으로 돌아오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의협은 “현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의료농단 사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전문가단체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이제 수습의 시간이다. 정부는 모든 의료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하고, 더 유연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협 비대위원장인 박단 의협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전공의 처단’ 포고령을 거론하며 “처단의 공포는 평생 잊지 못할 거다. 마침내 그가 국민 심판을 받았다”고 남겼다. 의대 교수 조직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정부는 의료개혁이라 포장된 일방적인 의료정책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은 얼마나 자주 병원에 갈까. 다른 나라 국민에 비해 무척 자주 간다. 1년에 18번에 달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의 약 3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일 ‘2023년 기준 의료서비스 이용 현황, 보건의료 질 통계 보고서’를 냈다. 2023년 한 해 동안 국민 1명이 병의원을 찾아 의사(한의사 포함) 진료를 받은 횟수는 18.0회로, 전년(17.5회)보다 2.9% 늘었다. 한 달 평균 1.5회에 해당한다. 비교 가능한 OECD 회원국 평균(2022년 6.4회)의 2.8배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17.4회, 여성은 21.9회로 여성이 더 자주 병원을 찾았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아졌는데 75~79세가 40.9회를 기록했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를 기준으로 보면 관절염,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약 1억9383만5000회)에 따른 외래진료 횟수가 가장 많았다. 이 질환으로 국민 1인당 1년에 3.7회 외래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환자의 만족도는 떨어졌다. 의사의 진료 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낀 환자 비율은 2023년 83.4%에서 지난해 82.5%로 하락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앞으로 실손보험으로 비중증 비급여 진료를 보장받을 때 자기부담률이 50%로 가중된다. 또 보상한도는 일당 20만 원으로 내려간다. 도수치료나 마늘주사 등 비급여 주사제는 실손보험 보장 대상에서 빠진다. 금융감독당국은 1일 실손보험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중증 비급여 진료의 자기 부담률은 입원·외래 모두 현행(4세대 기준) 30%에서 50%로 가중된다. 보상한도는 연간 5000만 원에서 1000만 원 대폭 낮아진다. 또 회당 20만 원에서 일당 20만 원으로 하향조정된다. 병의원 입원 시 보상한도도 현행은 없으나 회당 300만 원으로 제한된다. 도수·체외충격파 등의 치료와 신데렐라·마늘주사 등 비급여 주사제는 아예 실손보험 보장 대상에서 빠진다. 다만, 보건당국이 이를 관리급여로 선정하면 실손보험으로 보장하되 본인부담률을 95%(외래기준)까지 높인다. 비급여 진료 중 암, 뇌혈관·심장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중증화상·외상 등 중증의 경우 현행 보장이 유지된다. 아울러 상급종합·종합병원 입원 시 연간 자기부담한도가 500만 원으로 제한돼 현행보다 보장을 강화한다. 급여 진료의 경우 입원은 현행과 같이 실손보험 자기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교육부가 의대생 복귀 시한으로 잡았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까지 19곳이 거의 전원 복귀했다. 의료 개혁은 선배 의사들에게 맡기고 학업에 정진해달라는 스승의 설득과 올해도 휴학하면 학칙대로 제적 처분하겠다는 대학의 압박에 의대생들이 결국 미등록 휴학을 철회하고 속속 학교로 돌아왔다. 특히 빅5와 거점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전원 복귀가 이뤄지면서 의대 교육 정상화도 목전에 두게 됐다. 이제 남은 숙제는 학생들의 성실한 수업 참여뿐이다. 각 대학에 따르면 정부가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전원 복귀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까지 전국 의대 40곳 중 최소 19곳이 모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 등 이른바 빅5와 고려대, 조선대, 충북대, 충남대, 부산대, 중앙대, 을지대, 경희대, 경북대, 차의과대, 이화여대, 경상국립대, 가천대, 전남대 등이다. 4월까지 등록 신청 기한을 연장한 강원대와 전북대를 제외한 38개 의대가 이날까지 복귀 데드라인이 마감된다. 등록 이후 첫 수업 날인 31일 대부분의 의대에서 등록률만큼의 수업 참여가 이뤄지지 않았다. 많은 의대 학생회가 결정한 것처럼 등록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노연홍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위원장은 19일 “의료개혁 중단이나 전면 백지화는 어렵다.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의개특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회의를 열고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의대생과 전공의 등을 중심으로 한 의료계의 개혁 추진 중단 요구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 주어진 의료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 의료개혁 중단, 전면 백지화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낮은 수가, 무한경쟁, 각자도생의 의료 전달체계, 교육과 수련에 대한 소홀한 투자 등 우리 의료의 어두운 이면을 둔 채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며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위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의사 단체와 전공의 단체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논의에 함께하는 것이 진정으로 의대생과 전공의를 위한 길”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며 해결하면 된다. 개혁안 집행 과정에서 전문가로서 합리적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도 회의 직전 브리핑에서 의료개혁의 당위성과 추진 의지를 재차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 사는 31세 여성이 반려견이 자꾸 가슴을 파고들어 냄새를 맡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자 병원을 찾아 유방암을 진단받았고 완치됐다. 13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브리아나 보트너라는 여성이 키우는 반려견 ‘모치’는 2023년 보트너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냄새를 맡고 앞발로 가슴을 꾹꾹 누르는 행동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모치뿐 아니라 다른 반려견까지도 같은 행동을 했다. 그는 3개월 전 유방암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으나 가슴에 모기에 물린 것 같이 작게 부어오른 자국이 생겨 재검사를 해야 하나 고민했던 참이었다고 한다. 보트너는 “주인이 암에 걸린 걸 냄새로 알아채는 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며 “모치의 행동이 이상해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진단 결과 그는 삼중음성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고 종양은 3.81㎝ 정도로 커진 상태였다. 삼중음성유방암의 생존율은 초기 단계에서는 거의 100%에 이르지만 림프절과 주변 장기로 퍼지면 31%까지 떨어진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표피성장인자 수용체가 모두 없는 유방암이다. 보트너는 16번 이상의 항
한국헬스경제신문 조희운 기자 | “수면 건강은 단순한 휴식의 개념을 넘어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충분한 숙면은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고, 면역력 강화, 집중력 향상, 감정 조절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를 방치할 경우 만성 피로,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필립스코리아는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국민 수면 습관 및 수면무호흡증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수면이 신체건강(86.5%)과 정신건강(84.6%)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지만 정작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6.4 시간에 불과했고, 수면에 만족하는 비율은 29.5%에 그쳤다. 또 68.6%가 불면증(29.3%)이나 코골이(24.7%), 수면무호흡증(9.4%) 등의 증상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문항 설계와 조사결과 감수를 맡은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장 김혜윤 교수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코골이 방치 문제와 수면무호흡증의 심각성,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