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중 대장암 발생 비중은 11.8%로 갑상선암(12%)에 이어 두 번째다.
가장 우려되는 건 20~4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젊은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다.
대장암은 조기발견하면 사망률이 크게 낮아진다. 대장암검사는 크게 건강보험공단에서 하는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와 대장내시경으로 나뉜다. 분별잠혈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으로 확인해야 한다.
의학계는 1년마다 분별잠혈검사를 받으면 사망률을 약 33% 낮출 수 있다고 본다.
대장내시경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선종을 진단하고 제거해주므로 예방 효과가 크다.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아닌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은 65%, 대장암 관련 사망률은 76% 낮다는 국내 조사가 있었다.
의학계는 대장내시경 검사에 대해 75세 정도까지 권장하며 76세에서 85세까지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권유하고 있다. 86세 이상에서는 검사를 권유하지 않는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최선책은 생활습관이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 운동과 체중관리 ▲금연과 절주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붉은 육류와 가공육은 대장암 발병을 높인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대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은 대장에서 독소를 배출하고 염증을 줄여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붉은 육류를 ‘Group 2A 발암물질(사람에게 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소시지, 베이컨, 햄 등 가공육은 ‘Group 1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대장암과의 연관성이 더욱 확실히 밝혀져 있다.
흡연은 대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체내에 축적시킨다. 10년 이상 장기 흡연을 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