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밤에 잘 때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는 여성은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잠을 자는 도중 깨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상적인 수면 리듬이 망가져 혈관과 심장이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정주영 교수팀이 2013~2019년 대규모 건강 검진 데이터를 통해 성별에 따른 야간뇨와 고혈압에 대한 연관성을 8일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고혈압이 없고 건강한 성인 남녀 3만2420명을 야간뇨 빈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고혈압 발생 여부를 6.8년간 추적 관찰했다. 고혈압이 없고 건강한 성인 남녀 3만 2420명을 아간뇨 빈도에 따라 4개 그룹(경험한 적 없음, 주 1회, 주 1~2회, 주 3회 이상)으로 나누고 평균 6.8년 간 추적 관찰해 고혈압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야간뇨를 경험하는 모든 여성 그룹은 경험한 적 없는 여성에 비해 고혈압이 생길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위험도는 주 1회 미만 그룹이 33%, 주1~2회 그룹은 26%, 주 3회 이상 그룹은 34% 상승했다. 반면 남성은 주 3회 이상 그룹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겨울철에 어패류를 먹어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급속히 늘어났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에서 수행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52주(12월 22∼28일) 기준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291명으로 최근 5주간 약 3.6 배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52주 기준 0∼6세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환자 수는 지난해 48주(11월 24∼30일) 80명에서 49주(12월 1∼7일) 114명, 50주(12월 8∼14일) 142명, 51주(12월 15∼21일) 247명으로 불어나며 본격 유행하는 양상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어패류, 채소류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고,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의 비말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굴을 먹은 후 위와 장 점막에 노로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굴 노로바이러스 증상은 일반적으로 감염된 음식물을 먹고 잠복기를 거쳐 묽은 설사와 복통 등의 장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굴 노로바이러스 원인은 사람의 대변에서 나온 바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흡연자들에게 새해 다짐의 단골은 금연이다. 그런데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영국 총리 윈스톤 처칠은 평생 시가를 물고도 90세까지 건강하게 살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이런 일부 예외적인 사례를 마치 일반적인 것처럼 확대 해석하는 것은 크나큰 오해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은 “건강한 고령 흡연자라고 해도 그가 건강하다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노인이 금연했다면 더 오래 살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나이가 든 애연가들은 “이제 와서 담배를 끊는다고 나빠진 건강이 얼마나 좋아질까” 라고 반문한다. 정말 그럴까. 골초라도 당장 금연을 시행한다면 건강 효과가 나타난다. 전문가들과 그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연 20분 후엔 심박수와 혈압이 정상화되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 2주 후에는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폐 기능이 향상되며, 한 달이 지나면 기침과 숨 가쁨이 줄어들고 폐 감염 위험도 감소한다. 금연 1년 후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5년 후에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의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전남 완도군이 2025년을 ‘완도 방문의 해’로 삼아 천만 관광객 시대를 목표로 다채로운 관광 정책을 펼친다고 6일 밝혔다. 완도군은 올해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와 제6회 섬의 날 기념행사, 장보고 한상 어워드 시상식 등 국제·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여행 완도 365일, 힐링 온도 36.5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특히 체감형 관광 콘텐츠를 운영해 개발, 단체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단체 관광객 10명 이상을 유치한 여행 업체가 완도해양치유센터와 관내 음식점, 숙박업소, 유료 관광지·체험, 특산품 판매장 등을 이용할 경우 지원금을 대폭 지원한다. 기존에는 20명 이상이어야만 인센티브를 주었다. 완도 여행 개별 관광객에게는 1팀당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20만 원까지 관내 업소 이용 쿠폰 또는 완도 특산물 쇼핑몰 ‘완도청정마켓’ 이용 포인트를 3월부터 지급한다. 특별 여행 주간(4월~5월, 9월~10월)을 운영해 완도 대표축제인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장보고 수산물 축제’, ‘청정 완도 가을 섬 여행’과 접목해 웰니스 투어 상품, 인플루언서 여행 클래스, 스탬프 투어, 팸투어 등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보니 냉장고 속에는 부침용 두부만 있다. 부침용 두부를 사러 가야 할까. 귀찮다. 그냥 부침용을 넣어보지 뭐. 당연히 그래도 된다. 맛에도 큰 차이를 못 느낄 것이다. 찌개용과 부침용 두부는 사실 별 차이가 없다. 두부 제조업체에 따르면 조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물성에만 차이를 준 것이고 영양소는 같다. 찌개용 두부는 좀 더 부드럽게 만들고 부침용 두부는 단단하게 만들 뿐이다. 두부는 콩을 물에 불려 분쇄한 후 끓이고, 응고제로 응고시켜 압착해서 만든다. 부침용과 찌개용은 마지막 압착 단계에서 달라진다. 부침용 두부는 압착을 좀 더 많이 해서 수분을 더 제거한다. 당연히 영양성분은 똑같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농협두부 국산콩두부의 찌개용과 부침용은 모두 100g당 ▲열량은 85kcal ▲탄수화물은 3~4g ▲지방은 4g ▲단백질은 8~9g이다. 다만, 단단한 부침용은 밀도가 높아 된장찌개 간이 찌개용보다 조금 덜 밸 순 있다. 부침용 두부로 된장찌개를 끓여도 곧 부드러워지고 아무 문제가 없다. 일반인 입맛은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찌개용, 부침용처럼 단단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2016년 이래 독감이 최대 규모로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12월 22∼28일)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천 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73.9명이었다. 이는 1주 전의 1천 명당 31.3명에서 약 2.41배(136%)로 급증한 것이다. 예년 인플루엔자 유행 정점 때의 의사환자 분율과 비교해보면 2016년 86.2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엔 73.9명, 2023년 61.3명, 2022년 60.7명이었다. 코로나19로 독감 유행이 없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3.3명, 4.8명이 최고치였다. 통상 겨울방학이 시작하기 전후인 12월 말과 1월 초 무렵에 독감이 가장 극심하다. 질병청이 전국 220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입원환자 감시에서도 독감 입원 환자가 일주일새 403명에서 834명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3∼18세 청소년층에서 환자 수가 특히 많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아침에 일어나 천천히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는 습관을 가져 보면 어떨까. 정신 건강에도 좋고 몸 건강에도 좋다. 물은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고 있는 필수 요소다. 그만큼 하루에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줘야 한다. 기상 후 먹는 물 한 잔은 여러 가지 효과를 가져다준다. 아침 식사 대신 우유를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위에 부담을 주어서 공복 상태의 우유는 좋지 않다. ◇공복에 마시는 물 효과 공복에 물을 마시면 혈액·림프액 양이 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노폐물이 배출될 수 있고, 장운동이 촉진돼 배변 활동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 또 자는 동안에는 땀이나 호흡 등으로 체내 수분이 최대 1리터씩 배출돼 혈액이 끈적해지기 쉬워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기상 직후 물을 마시면 혈액 점도가 낮아져 이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물을 마신 뒤의 포만감은 과식을 예방하며 물을 소화할 때 열량이 소모되기 때문에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식사 30분~15분 전에 물을 한두 잔 마시면 위에 물이 채워져 공복감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 식사 20분 전 물 두 컵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출생률 저하로 사회가 위기에 처한 2025년 을사년 새해부터는 유독 출산, 육아, 복지, 교육 등 여성 및 가정과 관련해 강화되는 제도가 많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중요한 여성 정책들을 정리해 본다. ◇육아휴직 급여 확대 육아휴직 급여가 150만 원에서 최대 250만 원으로 인상된다. 최대 1~3개월은 250만 원, 4~6개월은 200만 원, 7개월 이후엔 160만 원을 받는다. 육아휴직을 12개월 사용하게 되면 육아휴직급여는 현재 총 1800만 원에서 510만 원 더 많아진 2310만 원이 지급된다. 종전에는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복직 6개월 후에 받았는데, 이런 사후 지급금 제도는 폐지된다. 한부모 근로자에 대해서는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가 현재 250만 원에서 월 300만 원으로 인상된다. ◇육아휴직 기간 연장 새해 2월 23일부터 ‘육아지원 3법’이 시행돼 육아휴직 기간이 늘어난다. 내년부터 맞벌이 부부는 부부 합산 최대 3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나는 건데, 단 남편이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했거나 사용해야 한다. 자녀 나이가 만 8세 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는 냉장고를 모든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만능 보관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냉장보관을 하면 오히려 맛과 영양가가 떨어지거나, 냉장고 내 다른 음식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심지어 부패가 촉진되는 식품도 있다는 걸 잘 모른다.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식품은 이런 것들이다. -토마토: 냉장 보관 시 맛과 향이 떨어지는 대표적 채소다. 토마토는 10도 이하 저온에서는 숙성이 멈추고 세포벽이 파괴되어 물컹해지고, 당도도 떨어진다. 냉장고의 낮은 습도는 토마토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만든다. 비타민C 함유량도 줄어든다. 부경대 식품공학과 양지영 교수가 토마토를 섭씨 10도, 20도, 실온(25도), 30도에서 5일간 저장한 뒤 비타민C 함량을 조사했더니 보관 온도가 높을수록 함량이 증가했다. 토마토는 서늘하고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파, 마늘: 냉장 보관 시 강한 냄새를 풍겨 냉장고 내 다른 음식의 맛과 향에 영향을 미친다. 또 냉장고의 습도는 양파와 마늘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만들어 저장 수명을 단축시킨다. 양파와 마늘은 서늘하고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는 저물고, 2025년 을사(乙巳)년 뱀띠 해가 떠오르고 있다. 내년은 ‘푸른 뱀의 해’다 우리나라에서 ‘뱀’은 이중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혜와 풍요와 재물의 상징이자, 생김새와 독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뱀은 십이지 가운데 가장 지혜로우며 기민한 동물로 여겨진다. 뱀이 나오는 태몽을 꾸면 지혜로운 아이들이 태어난다고 했다. 동면을 하고 허물을 벗는 모습 때문에 고구려 고분벽화, 신라 왕족의 무덤에선 뱀을 영생불사의 동물로 형상화했다. 민속학적 시각에서는 뱀이 치유와 풍요를 가져다주는 걸로 여겼다. 한 번에 100개나 되는 많은 알을 낳는 뱀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수호신이기도 하다. 토속신앙에선 구렁이를 ‘업’이나 ‘지킴이’로 불렀고, 업단지를 만들어 쌀이나 돈을 넣어 모시며 액운을 떨치고 부를 기원했다. 서양에서도 뱀은 성경에 유혹의 동물로 나오기도 하지만 지혜와 건강을 상징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문 첫 문장에 등장하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가 쥐고 있는 지팡이에는 뱀 한마리가 똬리를 틀며 기어오르고 있다. 현재도 전 세계 의사협회 로고에는 뱀이 등장한다. 뱀은 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