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카페인에 예민해서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는데도 잠이 안 온다는 사람들이 있다. 맞다. 디카페인 커피에도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이 없는 게 아니라 ‘최대한 없앤’ 커피다.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도 카페인 섭취량을 줄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카페인이 90% 이상 제거되면 디카페인 커피로 분류한다. 디카페인 커피 한 잔에는 일반 커피 10분의 1(5~26mg)에 해당하는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카페인만 섭취해도 잠이 오지 않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97% 제거돼야 디카페인으로 인정하고, EU에서는 99% 제거돼야 디카페인이라고 명명하는 것과 다르다. 평소 카페인을 섭취한 후 ▲심장박동 증가 ▲근육 떨림 ▲두통 ▲불면 ▲긴장 ▲잦은 배뇨 혹은 배뇨 조절 불가능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디카페인 커피라도 카페인 함량을 확인한 후 마시는 게 좋다. 카페인 섭취를 매우 자제해야 하는 임산부, 어린이·청소년 등은 디카페인 커피도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 분리 공정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카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영국 대법원이 16일 “성전환 여성을 영국의 평등법이 정의하는 ‘여성’ 범주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역사적 판결을 내렸다. 법적 평등 사안에서 사람의 성별은 남자와 여자 둘뿐이라는 것이다. 판결은 판사 다섯 명의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영국 대법원은 판결에서 “2010년 평등법에서 ‘여성’과 ‘성’(sex)이라는 용어는 생물학적 여성과 생물학적 성을 의미한다”며 “평등법에는 ‘생물학적’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생물학적 차이는 자명한 것으로 간주되며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남성과 여성은 그들이 속한 성별 집단과 공유하는 생물학을 통해 구분된다”고 밝혔다. 영국 평등법(Equality Act)은 2010년 제정된 영국의 반(反)차별·양성 평등법이다. 이 판결로 영국서 여성으로 인정하는 인증서를 가졌더라도 성전환 여성은 법적 평등 사안에서 여성으로 간주되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대법원의 판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과 같은 흐름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대통령 취임 당일 “주관적 성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고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성별만 인정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이라는 대통령 행정명령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세계 최대 아마추어 골프 축제 WAGC(World Amateur Golfers Championship)가 올해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WAGC 역사상 30번째 월드 파이널로, 전 세계 48개 국에서 800여 명이 넘는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다. WAGC는 1995년 ‘Chartis Trophy’로 시작된 이후, 현재는 연간 18만 명 이상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으로 발전했다. 창설 당시에는 6개 국 24명이 참가했지만, 지금은 48개 국이 국가대표를 선발해 참가하는 글로벌 골프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대회는 실력에 따라 ▲0–5.4 ▲5.5–10.4 ▲10.5–15.4 ▲15.5–20.4 ▲20.5–25.4 등 핸디캡 기준 5개 부문으로 나뉘며, 각국을 대표하는 5인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세계 아마추어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뿐만 아니라, WAGC와 함께 열리는 WAGI(World Amateur Golfers Invitational) 대회는 세계 각국의 협력자, 인플루언서, 셀러브리티 등 특별 초청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권 이주 여성과의 국제결혼은 농촌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분이었다. 많은 지자체가 나서 국제결혼에 지원을 해주었다. 그러나 “동남아 이주 여성을 결혼중개 업체를 통해 돈을 주고 사오는 매매혼 문제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또 이주여성의 인권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인권위가 2023년 11월 확인한 결과 강원도와 경남 함안군, 전남 강진군, 전북 부안군, 충북 단양군 등 24개 기초 지자체에서 국제결혼 지원 조례가 시행되고 있었다. 이에 인권위는 1년 이상 25개 지자체와 관련 조례 및 사업 폐지를 협의했다. 그 결과, 강원도 등 전국 25개 지방자치단체가 벌여 온 ‘농촌 총각 이주 여성에게 장가 보내기’ 사업이 이미 폐기됐거나 올해 상반기 중 없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4일 지자체가 이른바 ‘국제결혼 지원 조례’에 근거해 농촌 비혼 남성이 이주 여성과 결혼하면 결혼중개업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폐지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그동안 각 지자체에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결혼 이외에도 다양한 인구 유치 방안을 마련할 수 있고 원주민과 이주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2028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원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선수가 남성 선수보다 많은 올림픽이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LA 올림픽 세부 종목을 확정했다. LA 올림픽 메달 종목은 총 351개로 2024 파리올림픽(329개)보다 22개 더 많다. 남자 종목 메달은 165개, 여자 종목은 161개, 혼성은 25개로 확정됐다. 올림픽 본선 출전 선수 쿼터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여성(5655명·50.5%)이 남성(5543명·49.5%)보다 많게 책정됐다. IOC는 “이번 세부 종목을 확정하면서 우리가 내세운 가장 큰 가치는 혁신과 성평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IOC가 지난 몇 년간 강조해온 ‘성평등한 올림픽’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양궁과 육상(4x100m 혼성 릴레이), 골프, 체조, 조정, 탁구 등에 혼성 종목을 추가해 여성의 참가 기회를 늘렸다. 남녀 개인전 2개 부문이던 골프는 혼성 단체전이 추가됐고, 복싱도 여성 체급을 늘려 남녀 모두 7체급의 대회가 열린다. 양성평등을 향한 변화는 축구 종목이 상징적이다. 그동안 남자는 16개 팀, 여자는 12개 팀 체제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뇌졸중은 국내에서만 한해 11만∼15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2만6천 명 이상이 사망하는 질환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뇌졸중 환자 중 8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은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것이 질병으로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뇌졸중 예방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음주의 관리다. 이런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에서 2014년과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41만6천3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이 뇌졸중 위험을 크게 낮추는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중 뇌졸중 환자 8천974명(2.2%)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그룹(9만3천603명·22.5%)과 그렇지 않은 그룹(32만2천429명·77.5%)으로 나눠 뇌졸중 예방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뇌졸중 발생 위험이 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지난 1일 40대 남성이 경기 양주시의 한 업소에서 스포츠마사지를 받다가 숨졌다. “남성이 숨을 쉬는데 의식이 없다”는 신고를 받은 119 대원이 이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이 남성은 평소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날인 2일 충남 서산시에서도 60대 남성이 지압 마사지를 받던 중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한 마사지 업소에서 “손님의 호흡이 불규칙하다, 심장마비가 온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였던 남성에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경찰은 두 남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으며 정확한 사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런 사례들로 인해 마사지가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걸로 보여 마사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두 사망 사건이 마사지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마사지로 심장마비가 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다만 경동맥의 미주신경이 지나가는 부위가 심하게 자극을 받으면 서맥(심박수가 지나치게 느려짐)이나 혼절 상태가 올 수는 있다고 한다. 특히 스포츠 마사지 같은 비교적 자극이 센 마사지는 지병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10위 안에 의외의 음식이 이름을 올렸다. 바로 돼지고기 기름이다. 영국 서레이라이브, 더 미러 등 복수의 외신은 돼지고기 기름(라드)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8위에 선정됐다고 8일 보도했다. BBC 퓨처가 글로벌 저널에 실린 식품 영양 연구를 바탕으로 1000개의 음식을 분석한 결과로, 건강을 위해 섭취해야 하는 음식 상위 100개를 선정한 뒤 영양 성분에 따라 순위를 매긴 것이다. 그 결과 아몬드가 1위를 차지했고, 체리모야(과일)가 2위, 바다농어(생선)가 3위, 이어 넙치, 치아씨드, 호박씨, 근대가 뒤를 이었다. 돼지고기 기름은 100점 만점에 73점으로 8위를 차지했다. ‘건강의 적’으로 여겨져 온 돼지고기 기름이 토마토, 완두콩, 적양배추, 상추, 고등어, 고구마, 오렌지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이다. 보도매체들은 돼지고기 기름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이유로 풍부한 영양소를 꼽았다. 돼지고기에는 비타민B1이 풍부하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 신체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돼지고기 기름에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양이나 소고기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미국암학회(ACS)는 2022년 암 생존자들의 건강을 위한 영양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ACS Guideline for Diet and Physical Activity)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두 가지다. 우선 체중 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면서 신체활동을 성인은 매주 150~300분의 중간 강도 운동이나 75~150분의 고강동 운동(어린이·청소년은 매일 1시간 이상 중간 또는 고강도 운동)을 할 것을 권고했다. 두 번째로는 영양소가 풍부한 녹색·빨간색·주황색 등 다양한 채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콩류, 과일, 통곡물을 섭취하고, 대신 붉은 육류·가공육, 설탕 첨가 음료, 초가공식품, 정제 곡물 식품 등은 피하라고 권했다. 이어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마셔야 한다면 여성은 하루에 한 잔, 남성은 하루에 두 잔 이하로 마셔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암학회가 권고하는 이 가이드라인을 지키면 암 생존자의 사망 위험을 24%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 역학연구 책임자 잉 왕 박사팀은 7일 국제학술지 미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에서 비흡연 비만 관련 암 생존자 3700여 명의 생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자 의료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정부가 추진해온 의료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릴 것을 주장했다. 법정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에서 추진한 잘못된 의료정책을 중단하고,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정책패키지 등을 합리적으로 재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정부가 의료정책을 중단하고 의대생과 전공의가 교육·의료현장으로 돌아오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의협은 “현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의료농단 사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전문가단체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이제 수습의 시간이다. 정부는 모든 의료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하고, 더 유연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협 비대위원장인 박단 의협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전공의 처단’ 포고령을 거론하며 “처단의 공포는 평생 잊지 못할 거다. 마침내 그가 국민 심판을 받았다”고 남겼다. 의대 교수 조직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정부는 의료개혁이라 포장된 일방적인 의료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