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뇌졸중은 국내에서만 한해 11만∼15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2만6천 명 이상이 사망하는 질환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뇌졸중 환자 중 8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은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것이 질병으로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뇌졸중 예방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음주의 관리다. 이런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에서 2014년과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41만6천3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이 뇌졸중 위험을 크게 낮추는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중 뇌졸중 환자 8천974명(2.2%)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그룹(9만3천603명·22.5%)과 그렇지 않은 그룹(32만2천429명·77.5%)으로 나눠 뇌졸중 예방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뇌졸중 발생 위험이 최소 15.4%에서 최대 43.9%까지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이 신경 보호와 혈관 생성, 신경 세포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증가시키고, 동맥 경직도를 줄이고 혈압을 낮춰 심혈관 건강을 개선함으로써 뇌졸중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했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면 근육의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근육 내로 당을 흡수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이 좋아지고, 혈압 조절과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뇌졸중학회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에 30분 정도로 주당 3∼5일(총 150분) 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운동의 종류로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추천한다.
약물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예방을 위해 운동 전 혈당을 확인하고, 식후 30분에 시작해 30분에서 1시간가량 매일 같은 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