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채소/과일 열전] <15> 일반토마토보다 건강에 좋은 방울토마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있을 정도로 토마토는 건강에 좋은 채소다.

 

토마토는 강력한 항산화 식품이다. 활성산소 제거와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가 대표적 효능으로 꼽힌다.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등은 심혈관 건강과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의 하나이며 200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속한다.

 

남미가 원산지인 토마토는 세계적으로 5,000종 이상의 품종이 재배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토마토는 수확 뒤에도 익어가는 후숙 과일에 속해 덜 익은 과육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미량 들어 있어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그런데 방울토마토란 것이 있다. 일반토마토와 방울토마토는 맛과 크기뿐 아니라 영양 성분에도 차이가 있다.

 

 

어떤 토마토가 더 건강에 좋을까?

 

일반적으로 크기가 큰 일반 토마토가 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방울토마토가 일반 토마토보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이 더 높다. 같은 품종이지만 수확 시기의 차이로 인해 영양 성분에 차이가 생긴다. 일반 토마토는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되지만, 방울토마토는 완전히 붉게 익었을 때 수확되기 때문이다.

 

비타민A는 일반 토마토가 100g당 32㎍인데 비해 방울토마토는 60㎍으로 약 2배가 들어있다. 비타민B군, 비타민C, 칼륨, 식이섬유도 방울토마토가 1.5~2배 더 많다.

 

항산화, 항알레르기, 면역력 강화 등 효과가 있는 사포닌 성분은 방울토마토가 3~5배 더 풍부하다.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플라보노이드는 방울토마토가 일반 토마토보다 4~6배 더 많이 들어있다. 플라보노이드는 껍질에 집중되어 있는데, 방울토마토는 껍질 비율이 더 높아 동일한 양을 먹어도 더 많은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할 수 있다.

 

철분, 칼슘, 아연, 식물성 섬유 등 미네랄 함유량에서도 방울토마토가 일반 토마토보다 우수하다.

 

결론적으로 방울토마토가 일반토마토보다 영양학적 측면에서는 판정승이다.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를 구입한 뒤 꼭지를 그대로 둔 채 보관한다. 하지만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꼭지를 떼는 것이 좋다. 꼭지를 제거하면 토마토 표면에 상처가 생기거나 부패균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꼭지를 둔 채로 두면 토마토가 공기 중 산소를 계속 흡수하면서 내부 양분을 소비하고, 무게가 줄고 조직도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