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방송인 김수용이 촬영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그의 귓불에 전조 증상인 ‘프랭크 징후’(Frank‘s Sign, earlobe crease)가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김수용의 귓불에는 대각선 주름이 선명하게 있다. 한쪽 또는 양쪽 귓불에 생기는 45도 각도의 사선 주름을 프랭크 징후라고 하는데 이것은 노화현상이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관련 있다는 연구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현재는 심혈관 질환, 특히 관상동맥 질환(CAD) 의 잠재적 지표로 여겨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프랭크 징후는 1973년 미국의 내과 의사 샌더 프랭크(Sanders T. Frank) 박사가 처음으로 보고한 현상이다. 이 주름은 귓불의 피부를 가로질러 외이도 입구 쪽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인데, 일반적으로 주름의 깊이가 귓불 전체 너비의 최소 3분의 1 이상인 경우를 유의미한 징후로 간주한다. 여러 연구에서 프랭크 징후는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말초혈관질환,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연구에서 주름이 길고 깊을수록, 양쪽 귓불에 모두 존재할수록, 그리고 잔주름이 동반될수록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더 높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결론부터 말하면 검은콩을 먹는다고 해서 새로 나는 머리카락이 검게 변하거나 흰머리가 다시 검은색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다만 간접적으로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줄 수는 있다. 왜 검은콩이 ‘검은 머리를 나게 한다’는 말이 생겼을까? 검은콩(서리태 등)에 들어 있는 성분 때문이다. 안토시아닌(검은 색소)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데 두피의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흰머리의 진행 속도를 다소 늦출 가능성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색소가 모발로 직접 들어가서 머리가 검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콩에는 모발의 주성분(케라틴)을 만드는 단백질이 풍부해 두피 혈액순환을 돕는다. 콩 섭취가 모발 건강 유지에는 긍정적인 것이다. 하지만 검은머리를 되돌리는 직접 효과는 없는 것이다. 흰머리는 멜라닌 세포가 노화·유전·스트레스 등으로 기능을 잃어서 생긴다. 음식으로 멜라닌 세포 기능을 되살리는 것은 과학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그래도 도움 되는 섭취 방법은 서리태, 검은콩을 삶아서 꾸준히 먹고 검은콩 두유나 견과류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다 다시 결론을 말하자면 검은콩을 먹는다고 흰머리가 검어지진 않는다. 다만 두피와 모발 건강을 좋게 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여자프로야구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여자 프로 야구선수가 탄생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여자 아마추어 야구 무대에서 활약했던 4명의 선수가 미국 여자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포수 김현아와 투수 김라경, 내야수 박주아, 박민서는 내년에 출범하는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Women‘s Pro Baseball League)가 21일 실시한 화상드래프트에서 3개 구단에 지명을 받으며 한국 여자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72년 만인 내년에 부활한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턴 등 4개 팀이 내년 8월 1일부터 첫 시즌을 시작한다. WPBL은 지난 5월 트라이아웃에서 600명 이상의 지원자 중 130명을 합격시켜 드래프트에 참가시켰는데 한국 선수 네 명 모두가 선발이 됐다. 김현아는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보스턴, 김라경은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뉴욕, 박주아는 2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샌프란시스코, 박민서는 6라운드 전체 115순위로 뉴욕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4개 구단은 총 12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주 제약’이란 분야가 있다. 우주 환경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의약품을 제조하는 것을 말한다. 우주에서는 미세중력 덕분에 지구에서는 어려운 단백질 구조 분석이나 고순도 약물 제조 가 가능하다. 우주 환경 자체가 하나의 자원이 되는 셈이다. 우주 제약의 포문을 연 건 글로벌 제약사 머크다.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개발한 이 회사는 2017년 항암제 주성분 ‘펨브롤리주맙’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 단백질 결정 최적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무중력 환경에서 더 균일하고 점도가 낮은 결정이 형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머크는 이에 힘입어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했다. 키트루다 SC는 올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허가됐다. 일라이 릴리는 항공우주 제조업체 레드와이어와 함께 만성 질환 등에 중점을 두고 우주에서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아스트라제네카도 나노입자와 무중력상태를 이용한 신규 약물 전달 기법과 물질 개발을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향후 한국 우주 산업의 핵심 분야가 될 ‘우주 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기업도 우주 제약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커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대사 증진이나 피로 회복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커피도 ‘얼마나,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효능은 달라진다. 특히 과도한 커피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라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에는 1000가지가 넘는 화학 성분이 들어 있다. 그중 카페스톨(cafestol)이라는 기름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카페스톨은 커피 원두의 기름에서 추출되며, 특히 에스프레소 커피의 표면에 뜨는 크레마(거품)에 많이 포함된다. 이 성분은 장에서 흡수되어 간의 담즙산 합성을 억제하는데, 이로 인해 콜레스테롤이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게 된다.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팀은 하루 평균 여섯 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혈관을 막히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또 네덜란드 보건과학연구소의 실험에서는 성인 남녀에게 하루 다섯 잔씩 커피를 4주간 마시게 했을 때, 남성은 8%, 여성은 10%까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콜레스테롤이 적은 커피는 없을까?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13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트럭이 급발진해 사망 두 명 등 21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를 일으킨 운전자가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이 질환과 사고의 연관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협착·폐쇄되는 질환으로 혈류 감소에 따라 어지럼증, 순간적인 판단력 저하, 운동 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로서 이는 ‘가능성’일 뿐이다. 실제로 사고 당시 운전자에게 해당 증상이 실제로 발현됐는지 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운전자 본인은 경찰 조사에서 “모야모야병이 운전에 지장을 준 적 없다”며 “의사에게 운전을 하지 말라는 말도 들은 적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즉,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것이 확인은 됐지만, 그것이 사고를 유발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 운전자의 의료기록이나 전문의 소견도 공개되지 않아 앞으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경찰은 현재로서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돌발적 행동은 일시적인 의식 저하·졸도·뇌혈류 장애와 연관될 수는 있다. 모야모야병은 뇌혈류를 공급하는 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러닝머신(트레드 밀)은 몇 분을 타야만 체중 감량 효과가 생기기 시작할까.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최소 20분 이상 운동할 것을 권장하며, 30분에서 60분 정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체지방 연소에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운동을 시작한 지 약 5분 후부터 유산소 운동 시스템이 작동하며 지방을 포함한 3대 영양소가 소모되기 시작한다. 운동 초반은 탄수화물(혈당)을 주로 쓰고, 약 20분 이후부터 지방 사용 비율이 증가한다. 20분 정도의 중강도 운동으로도 칼로리 소모를 통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체지방 소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으로 30분 이후를 말한다. 따라서 확실한 지방 감량 효과를 위해서는 4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운동 시작 후 약 40분부터 지방이 주요 대사 에너지로 바뀌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다 잠시 인터벌을 가져도 칼로리가 계속 소모되는 효과(EPOC)를 볼 수 있다. 지방 1kg을 줄이려면 대략 7,700kcal 정도를 더 써야 한다. 보통 체중 성인이 러닝머신에서 30분 빠르게 걷거나 가볍게 뛰면 약 100–300kcal가 소모되고 조금 더 강하게 달리면 30분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의혁 차의과대학,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제왕절개, 이제는 선택의 시대 마취 기술과 수술법 발달로 최근에는 제왕절개를 시행하여도 분만 후 부작용이 자연분만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되었다.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진통과, 진통 중 겪게 될 고통 그리고 자연분만 중 골반 장기의 손상으로 인한 분만 후 요실금 등 비뇨부인과적 문제에 대한 걱정도 많다. 이 때문에 의학적 필요성이 없어도 임부의 요청으로 제왕절개를 하는 ‘선택제왕 (Cesarean Delivery on Maternal Request, CDMR)’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여성 인권 향상으로 임부가 분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조성된 것 역시 선택제왕 비율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다. 이런 경향은 일반인뿐 아니라 의사들 사이에서도 나타나는데, 특히 산과 의사, 비뇨기과 의사, 대장항문외과 의사들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택제왕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분야 의사들의 경우 분만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을 직접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고 추측해 본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큰 문제 없이 분만을 한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전체 분만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현행 친족 성폭력 공소시효는 성인이 된 날부터 10년, DNA 등 과학적 증거가 발견되면 최대 10년 연장된다. 다만 예외적으로 13세 미만이거나 신체·정신적 장애가 있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13세 이상 미성년자가 뒤늦게 피해를 신고하려 해도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성범죄가 은폐되고 가해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았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2024년 기준 조사에 따르면 3년간 공소시효가 만료된 성폭력 피해 상담의 57.4%(74명)가 친족 성폭력이었다. 친족 성폭력 피해자의 24.8%가 상담을 받기까지 17년 이상 걸렸고, 30년 이상 걸린 비율도 13.2%나 됐다. 친족성폭력은 늘고 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7월까지 접수된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강제추행·준강간·준강제추행 사건은 1992건에 달했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친족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를 19세 피해자까지 완전히 없애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21년부터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한국의 많은 할머니들은 ‘제2의 육아’를 하며 살아간다. 손주 돌봄으로 하루를 시작해 어린이집 등·하원, 밥 챙겨주기, 놀아주기, 재우기까지 양육의 한 축을 묵묵히 떠안고 있다. 평생 육아를 하고 가정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다 늙어서 몸이 이곳저곳 노화의 신호를 보내는 할머니가 됐는데 다시 육아를 맡게 되면 마음과 몸에 어떤 영향이 올까. 우리 사회에서 손주를 돌보는 노인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손주 돌봄이 오히려 할머니들의 ‘노쇠’(frailty) 발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여기서 ‘노쇠’는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신체 기능이 급격히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과(박유진)·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황인철)·동국대 통계학과(안홍엽) 공동 연구팀은 2006년 한국고령화연구패널(KLoSA)에 참여한 노인 8천744명을 최대 14년간 추적해 손주 돌봄이 노인의 새로운 노쇠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해 최근 국제 노인의학·노인학’(Geriatrics and gerontology interna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