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최준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소아감염면역과 진료교수 백일해 진행 과정 백일해(百日咳)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문자 그대로 기침[咳]이 100일 동안이나 지속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백일해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는 1~2주 간의 카타르기(catarrhal stage)를 거쳐, 특징적인 발작성 기침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발작기(paroxysmal stage)로 이어진다. 발작기 기침의 특징으로는 기침 사이 혹은 끝에 숨을 헐떡거리며 ‘흡’하고 들이키거나[whooping cough], 심한 기침 끝에 구토를 보이는 양상 등이 있으며, 전형적이고 발작적인 증상이 반드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증상은 수 주 혹은 2~3개월에 걸쳐 지속되다가 서서히 호전된다[회복기, convalescent stage] 전파력이 매우 강한 백일해 백일해균은 사람만 전염시키며, 기침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 즉 콧물, 침, 가래 등을 통해서 주로 전염되는데 전파력이 매우 높다. 한 명의 감염 환자가 전파 가능한 사람의 수를 ‘기본 재생산 수(R0)’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고령층 결핵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보건소에서 실시 중인 ‘65세 이상 매년 1회 무료 결핵검진’을 10월부터 집중 홍보한다고 하였다. 이번 홍보는 ‘기침=신호, 검진=보호’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매년 1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결핵을 조기 발견하면 나와 가족, 이웃을 보호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3년 우리나라의 결핵 전체환자 수는 19,540명(인구 10만 명당 38.2명)으로, 2022년(20,383명, 10만 명당 39.8명) 대비 4.1%(843명) 감소하였다. 다만 65세 이상 결핵 전체환자 수는 11,309명(10만 명당 119.5명)으로 2022년(11,298명, 10만 명당 125.4명) 대비 0.1%(11명) 증가했고, 환자 중 노인층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해 4분기(10~12월) 동안 ‘65세 이상 매년 1회 결핵검진’의 중요성을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포스터, 대중매체, 옥외광고 등)를 활용하여 집중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료 결핵검진을 받으려면 보건소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지자체 예산 소진 시까지 운영하므로 자세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요즘 아이가 일주일 이상 기침을 계속 하면 꼭 병원을 가봐야 한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면 손을 씻게 하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마스크를 꺼내 다시 쓰게 하는 게 좋다. 전염성이 강한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일해 감염자는 현재까지 1,4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5배나 증가했다. 가장 최근 유행했던 2018년과 비교해도 6배 넘게 많다. 백일해는 올해 환자 가운데 87%가 소아·청소년인 만큼 어릴수록 더 잘 걸리는 제2급 법정 호흡기감염증으로, 병원은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를 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던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백일해 유행이 주춤했다. 이 기간 백일해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팬데믹 이후 대면 접촉이 늘면서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국도 올해 누적 환자 수가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중국과 유럽국가들에서도 확연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백일해는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병명처럼 격렬한 기침이 장기간 이어지는 병이다. 폐렴이나 중이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나이가 어릴수록 사망 가능성도 있어 예방 접종을 반드시 하는 것이 중요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16일 서울 엘타워에서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조사연구’와 관련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코로나19 진단 이후 3개월이 넘도록 다른 대체 진단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증상들을 보이는 ‘만성 코로나19증후군’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한 진료 지침이 나왔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은 지속되는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호흡기 계통 증상 외에도 불안 또는 우울,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포함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일 대한감염학회와 함께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조사연구 사업’ 간담회를 갖고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진행한 임상코호트연구, 빅데이터연구, 중개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들을 논의했다. 이번 진료지침에 따르면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치료에 전신스테로이드는 도움이 되지 않으나 후각장애 개선에는 국소 코르티코이드 사용이 효과가 있다. 또한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예방 측면에서 백신접종 및 급성기 초기 항바이러스제를 권고했다. 기침을 계속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단순 흉부 X선, 폐기능 검사를 초기 검사로 시행하고, 경험적으로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한국헬스경제신문 <장준 하나로의료재단 강남센터 원장, 호흡기 내과 전문의>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anary Disease)는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때문에 기도가 좁아지고 숨을 쉴 때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폐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COPD의 가장 주된 발병 원인은 흡연이며, 기도와 폐에 염증에 의한 손상이 누적되는 것이다. 흡연 외에 직업적 노출(먼지, 연기, 가스), 대기오염, 실내외 미세먼지, 호흡기 감염 반복, 유전적 요인, 폐 성장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발생하며, 65세 이상, 저소득층, 과거 흡연자, 폐결 핵 등에서도 흔하다. 기관지 천식을 앓고 있는데 흡연을 하면 COPD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호흡곤란이 천천히 진행하고 기침, 가슴에서 올라오는 가래, 숨 쉴 때 가랑가랑 또는 쌕쌕, 휘파람 같은 소리가 나타난다. 숨이 차서 평지를 천천히 걸어야 하고 걷다쉬다를 반복한다. 옷 갈아입기 · 세면· 빗· 식사 등의 일상생활도 힘들 수 있다. 입을 오므리고 천천히 숨을 내쉬기도 하며, 심한 경우 손톱과 입술색이 푸르고 몸이 붓는 경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