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첫 여성 선수단장이 탄생한다. 대한체육회는 23일 이수경(42)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삼보모터스그룹 CFO 사장)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우리나라선수단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이자 기업 경영인이다. 2004년 제85회 전국동계체전, 2006년 제87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여자 싱글 1위를 기록했다.
은퇴 후 국제심판, 국내외 스포츠 단체 임원을 역임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 동계올림픽종목협의체장을 맡고 있다.
기업인으로서는 삼보모터스의 자회사인 프라코에서 경영을 시작하여 현 삼보모터스 사장(CFO)으로 재직 중이다. 삼보모터스는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 및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공식 후원사로서 지난 2012년부터 10억 원 이상의 후원을 지속해왔다.
2025년 1월 4년 임기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되었다. 역대 최연소, 최초 경기인 출신 회장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2026년 2월 6일~22일까지 이탈리아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90여 개국 약 5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대한체육회는 “국내외 체육 발전에 대한 기여도, 국제심판으로서의 역량, 스포츠계 리더십, 다양한 현장 경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회장을 선수단장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 발탁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성평등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는 여성인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취임일이자 올림픽데이인 23일 나와 전 세계적 ‘스포츠 성평등’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앞서 유 회장은 김나미 전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을 대한체육회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