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1,2차관 모두 바뀌었다

이기일 1차관, 박민수 2차관 퇴임
이스란 1차관(복지), 이형훈 2차관(보건의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1, 2차관이 모두 바뀌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6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으로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임명한 데 이어 29일 2차관에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임명했다

 

1차관은 연금, 인구, 노인 등 복지 분야를, 2차관은 보건과 의료 분야를 담당하는 직책이다.

 

이스란(53) 1차관은 1급인 사회복지정책실장에서 승진했고, 이형훈(59) 2차관은 지난 3월 국장급인 정신보건정책관에서 명예퇴직한 후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맡고 있다가 2단계 승진해 복귀했다.

 

이스란 1차관은 국민연금 개혁을 이끈 ‘연금 전문가’로 통하지만 보건 분야에도 경험이 많다.

 

이형훈 2차관은 보건·복지 분야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정통 관료로 복지부 내 보건 분야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치며 보건 의료계 여러 직역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장기화한 의정갈등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스란 차관은 복지부의 3번째 여성 차관이 됐다. 최초는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이봉화 차관, 두 번째는 박근혜 정부의 장옥주 차관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 차관은 의정부여고와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보건학, 카네기 멜론대에서 보건행정학 석사를 각각 수료하고 서강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복지부에서 ▲장관비서관 ▲국민연금재정과장 ▲보험급여과장 ▲세계보건기구(WHO) 파견 ▲요양보험제도과장 ▲의료자원정책과장 ▲보육정책과장 ▲혁신행정담당관 ▲국민연금정책과장 ▲건강정책국장 ▲연금정책관 등을 거쳐 사회복지정책실장으로 근무해왔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당시엔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을 맡아 격리 병상 확보에 힘썼다.

 

대통령실은 “이스란 차관은 대표적 연금 전문가이고 그 외에도 의료정책팀과 건강정책국 등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온 인재인 만큼 위기 속에서 서로를 지키는 든든한 사회안전망 마련이라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2차관에 임명된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은 광주 출신으로 조선대부속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 복지정책과장, 보건의료정책과장 등을 지낸 뒤 2016년 국장으로 승진해 대변인,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사회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세계보건기구(WHO) 파견, 한의약정책관, 연금정책국장, 보건산업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관, 정신건강정책관 등을 맡으며 보건과 복지 분야를 오가며 실무를 지휘했다.

 

의료계와의 대화에 능통하다는 평을 받는다. 보건의료정책관이던 2023년 당시 정부와 의료계 간 양자협의체인 의료현안 협의체를 이끌며 대한의사협회 등과 의사인력 확충, 필수의료 강화, 비대면진료 등에 대해 협상을 이끌었고 비대면 진료 도입, 간호법 제정 등의 굵직한 과제를 맡았다. 정신건강정책관 때는 자살 예방 대책에 힘을 쏟았다.

 

대통령실은 이 차관을 “의료대란을 조속히 해결하고 치밀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보건 분야의 회복과 정상화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한편 30여 년간 보건복지부 주요 요직을 두루 복무한 이기일 1차관과, 의정갈등의 중심에서 의료계의 저항을 받았던 박민수 2차관은 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