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가수 화사, ‘노브라’를 즐겨한 연예인이다.
그가 2019년 7월 해외 공연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공항패션이 온라인을 뒤흔들었다. 하얀 티셔츠 차림이었는데 눈에 확연하게 노브라 상태인 것이 포착됐다.
그 사진이 인터넷을 뒤덮고 엄청난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당시 여자 연예인이 공개된 장소에서 노브라 차림으로 등장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화사는 한참 후에 “어렸을 때부터 속옷을 입고 밥을 먹으면 음식물이 얹히고 체했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속옷을 입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브라를 착용하면 속이 답답하고 건강에 이상을 느낀다는 여성들이 많다. 많은 여성들은 귀가하자마자 브라를 벗어던진다.
노브라는 과연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1차적 목적은 건강이 아닌 미용이다. 가슴 모양이 옷 밖으로 그대로 드러나지 않도록 매끄럽게 모양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순전히 건강을 우선 목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노브라를 하는 게 당연히 좋다.
우선, 브래지어를 하지 않으면 근육의 피로감이 줄어든다. 브라는 가슴을 조인다. 끈이 어깨와 가슴을 압박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웅크리는 자세를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몸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따라서 근육이 경직된다. 어깨나 등이 결리면서 소화불량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혈액순환도 원활해진다. 요즘에는 와이어나 딱딱한 컵이 없는 브라가 유행이지만 꽉 끼거나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는 가슴 주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또 가슴과 겨드랑이 주변의 림프선을 압박하지 않아 림프액 흐름 개선에도 좋다. 림프 순환이 잘 되면 체내 노폐물 제거에 이롭다.
브래지어 착용은 피부에도 좋을 것이 없다. 후크와 길이 조절 장치 등은 쇠와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민감한 피부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또 브래지어가 압박하는 부분에 땀과 유분과 이물질이 섞이고 배출되지 못해 여드름과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본의 나라 여자대학교의 2000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브라를 하지 않는 여성은 멜라토닌 수치가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호르몬 중 하나다. 연구팀은 브래지어 착용으로 인한 피부 압박이 우리 몸의 생체 리듬에 영향을 줘 이같은 결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1995년 미국의 시드니 로즈 싱거 응용의료인류학 박사는 브래지어 착용이 유방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브래지어가 가슴 부위의 림프액과 혈액의 순환을 방해해 체내 독소 배출을 어렵게 함으로써 유방암의 발생률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래지어를 24시간 내내 착용하는 여성이 전혀 착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확률이 125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래지어가 유방암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유방암 환자 중 70%는 정확한 원인을 모르며 우리는 그 원인에 브래지어가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으면 가슴 탄력이 처질까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매일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가슴 근육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다. 브래지어 같은 지지대가 있으면 가슴 근육이 모양을 유지하고 버티려 하는 노력조차 하지 않아 근육이 퇴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모든 여성에게 반드시 노브라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건 아니다. 평생 착용해 익숙해진 브라를 벗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여성이 자신의 몸과 상황에 맞게 브래지어의 착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상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