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국내 최초 폐 이식 로봇 수술 성공

흉곽이 작은 한국인에겐 어려운 수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폐 이식 로봇 수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폐 이식 로봇 수술은 전 세계에서도 소수 병원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다,

 

반적으로 폐 이식 로봇 수술은 서양인 체형에 최적화돼 있어 한국인처럼 좁은 흉곽 구조를 가진 환자에게는 시도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구가 작다 보니 로봇이 수술 부위에 접근하기도 어렵고 로봇의 팔 조작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다.

 

서울대병원 박샘이나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는 체구가 작은 한국인 환자에게도 로봇을 활용한 정밀 폐 이식수술이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는 폐섬유증으로 인해 중증 호흡 곤란을 앓아오다 결국 폐 이식을 결정했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차 굳어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질환으로, 약물 치료나 산소 요법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워 폐 이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환자는 지난달 19일 폐 이식 로봇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자연스러운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