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맨발 걷기’ 즐긴다면? 파상풍 조심하세요

Tdap 백신 접종 맞아야 안심
고령층에겐 파상풍이 치명적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맨발 걷기’가 유행하고 있다. 맨발로 걷는 건 단순한 유산소 운동을 넘어 자연과 접촉하며 심신의 안정까지 얻을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맨발 걷기를 테마로 한 축제와 이벤트가 많다.

 

자연과의 교감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좋다. 하지만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칫하면 맨발로 흙길을 걷다 상처가 나 파상풍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상풍은 오염된 상처를 통해 들어온 파상풍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 질환이다.

 

 

파상풍에 걸리면 근육 경련은 물론이고 기도 협착, 배뇨 장애, 연하 장애 등이 발생한다. 노인이나 약물 남용자에게서는 고혈압이나 저혈압, 안면홍조, 빈맥, 부정맥 등의 자율신경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파상풍은 여러 합병증도 동반한다. 성대문이 경련을 일으켜 기도가 막히는 성대문연축과 폐혈관에 혈전이 생기는 폐색전증 등이 대표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파상풍에 대한 항체가 감소하기 때문에 고령층은 더 조심해야 한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파상풍 항체는 30대부터 낮아져 60대에 이르면 20대의 8%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파상풍 감염 환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50~75%다. 고령층은 파상풍에 걸리면 치명률도 높다.

다행히 파상풍은 백신 접종이 있다. 과거 영유아 시기에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 접종을 일정대로 모두 마친 만 10세 이상의 청소년과 성인이라면 티댑(Tdap) 백신 추가 접종을 통해 면역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만 10세 이후 Tdap 추가 접종을 했더라도 성인의 경우 10년 간격으로 재접종할 수 있으므로 재접종을 통해 면역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중장년층이면 Tdap 백신 부스트릭스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국내에서 65세 이상 중장년층이 접종 가능한 Tdap 백신으로 접종 10년 후 재접종이 가능하다.

 

부스트릭스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파상풍은 물론, 감염력 높은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까지 함께 예방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