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건강한 밥상] ⑩여름은 ‘영양만점’ 콩국수의 계절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긴 장마가 끝나가고 본격적 무더위가 찾아오면 떠오르는 음식. 냉면도 좋지만 바로 ‘영양 만점’ 콩국수다.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린다.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체력 보충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암세포 분열과 확장을 억제한다. 또 콩에 함유된 레시틴, 식이섬유 등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콩의 효능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다. 콩이 울화 해소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써있다.

 

콩국수는 어떤 콩으로 만들어야 할까. 백태와 서리태, 검은콩이 가장 많이 쓰인다.

 

백태(흰콩, 메주콩)는 가장 일반적인 콩국수 콩이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식이섬유와 단백질, 비타민 B군과 미네랄이 풍부해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주고, 체내 대사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좋다. 백태로 만든 콩국수는 맑고 깨끗한 맛이 특징이어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데 탁월한 선택이다.

 

서리태도 많이 사용한다. 서리태는 검은 껍질을 가진 콩으로, 속은 푸른빛을 띤다. 이 콩은 특히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일반 백태 콩국수보다 풍미가 더 깊고, 콩 본연의 고소한 맛이 강조된다. 서리태는 또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의 발달과 성인의 근육 유지에 좋다.

 

검은콩은 비교적 새로운 재료다. 검은콩의 껍질은 검은색이며, 속은 보통 연한 노란색을 띤다. 검은콩은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특히 높아 혈관 건강을 지원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검은콩 콩국수는 독특한 색과 깊은 맛을 자랑하며, 특히 고소하고 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병아리콩을 삶아서 믹서에 갈아 콩국수를 만들 수도 있다. 콩국수의 대용으로 콩가루를 물이나 우유에 섞어 간편하게 콩국물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콩 대신 두부를 갈아서 콩국물을 만들 수도 있다. 시판 두유를 사용해 콩국수를 만들 수도 있다.

 

콩을 삶을 때 너무 오래 삶으면 메주 냄새가 날 수 있고, 덜 삶으면 비린내가 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삶아야 한다. 콩 껍질을 제거하면 콩국물이 더 부드러워지지만, 껍질에 영양분이 많으므로 함께 갈아 마시는 것도 좋다.

 

콩국수에 오이, 토마토, 깨 등을 곁들여 먹으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고 맛을 더한다.

 

밀가루 국수 대신 메밀국수나 쌀국수를 사용하면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콩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는데 콩국수는 콩을 삶고 갈아서 만든 콩물을 마시기 때문에 이런 단점이 보완된다. 소화 흡수가 훨씬 빠르다.

 

콩국수를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콩물에는 식중독균이 자라기 쉬우므로, 조리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바로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조리할 때 뜨거운 콩물을 신속하게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콩물이 밀가루를 만나면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고 한다. 콩의 단백질과 열을 내려주는 밀가루까지 더해진 최고의 여름 영양식이 바로 콩국수다. 콩국수 한 그릇의 열량은 500~600kcal 정도로 다이어트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