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료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하지 정맥에 혈전 생긴다

심부정맥혈전증 바로 알아야
다리 붓고 종아리 통증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심부정맥혈전증(DVT)은 하지의 깊은 정맥에 혈전(피떡)이 생겨 혈류를 막는 병이다. 주로 장시간 움직이지 않을 때 종아리나 허벅지 정맥의 혈류 속도가 떨어져 혈전이 잘 생긴다.

 

정맥은 산소와 영양분을 사용한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이 질환은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혈전이 떨어져 나와 폐혈관을 막아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은 한쪽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피부색이 붉거나 푸르게 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해하는 등 잘 모르고 지내는 환자가 많다.

 

전체 혈전증의 90%를 차지한다. 주로 나이 든 사람에게 발생하는데 활동량이 줄고 근육이 소실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젊은 환자에게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의자에 앉아서 오래 생활하거나 기름진 식습관 탓에 피가 끈적해지고 비만으로 복압이 높아진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활동량이 줄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으면 질환이 생기기 쉽다.

 

심부정맥혈전증일 때 좋은 치료 결과를 얻으려면 혈전 발생 후 2주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혈전이 생기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다리가 땡땡하게 붓고 가라앉지 않는다.

 

다리 양쪽이 부으면 간·심장이 원인인 전신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나 한쪽만 부으면 심부정맥혈전증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땐 초음파를 보는 동네 의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면 된다.

 

항응고제를 투여하는 약물치료가 있고 관(카테터)을 넣어 영상을 보며 시술하는 혈관 내 치료(인터벤션)도 한다. 혈전을 녹이거나 제거가 어려운 경우에 폐색전증 위험을 낮추기 위한 하지정맥 여과기를 적용한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종아리 근육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운동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서 종아리를 들어주는 것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규칙적인 걷기는 물론 최선의 예방책이다.

 

다리는 혈류가 잘 정체되는 부위라서 움직이지 않으면 혈액이 고이기 쉽다. 너무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으면 혈액이 저류(모여 쌓이는 현상)해 혈전 발생이나 혈전증에 의한 증상을 악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