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뇌졸중, 남성이 더 많이 발생…사망률은 여성이 높아

질병청 통계 발표
2023년 심근경색 3만5천건·뇌졸중 11만건
심근경색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한 치명률 8.9%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한 치명률은 7.5%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남성이 흡연, 음주 등을 더 많이 해 심근경색증이나 뇌혈관이 더 발생하고, 여성은 주로 고연령일 때 관련 질환이 생기고 사망률(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은 3만4천768건 발생했다. 뇌졸중은 11만 건이었다.

 

심근경색은 남성에서 약 2.9배 많이 발생했다. 전체 심근경색증 중 재발생한 사례의 비율은 9.6%였다.

 

인구 10만 명당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68.0건이었다. 남성이 102.0건, 여성이 34.2건이었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한 치명률은 8.9%였다. 남성은 발생 이후 7.4%가, 여성은 13.5%가 30일 이내에 사망했다. 80세 이상의 30일 이내 치명률은 21.8%였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치명률은 16.5%로 남성 13.5%, 여성 23.6%였다. 80세 이상에서 1년 이내 치명률은 37.3%였다.

 

연령대로 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도 높아 80대 이상에서 316.7건으로 집계됐다.

 

연령 구조로 인한 영향을 배제한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0만 명 당 37.1건으로 매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뇌졸중은 2023년 한해 11만3천98건 발생했다. 남성이 6만3천759건, 여성이 4만9천339건으로 남성이 약 1.2배 더 많았다. 전체 뇌졸중 중 재발생 비율은 25.3%였다.

 

뇌졸중은 80세 이상 연령대에서만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고, 그 이하 연령대에서는 남성이 더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21.1건으로 남성이 250.3건, 여성이 192.2건이었다. 80대 이상에서는 1천507.5건이었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하는 30일 치명률은 7.5%였다. 남성 6.6%, 여성 8.7%다. 1년 치명률은 19.8%였다. 남성 18.0%, 여성 21.6%다.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에서 30일 치명률이 11.9%로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에서는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31.2%였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모두 발생은 남성에서 더 많은데 사망률은 여성에서 더 높은 양상을 보였다.

 

통계 연구를 맡은 연세대 디지털헬스연구원 원장 김현창 교수는 “남성이 흡연, 음주 등 위험 요인을 더 많이 갖고 있다 보니 발생은 더 많다”며 “여성은 훨씬 더 고령일 때 질병이 생기면서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